K팝 이래 ‘한국적’이라는 의미로 단어 앞에 K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에서도 K-게임, K-MMORPG 등 다양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마냥 긍정적 의미로만 쓰이진 않지만, 시장 반응은 못해도 중간 이상은 가는 편이어서 많은 국내 게이머 취향을 충족시킨다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착안한 듯, 1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킹콩소프트 신작 K-무협은 제목부터 ‘한국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K-무협의 ‘K’는 게임의 소재나 세계관에 착안한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콘텐츠와 시스템, 그리고 운영 등이 한국적이라는 것이다. 킹콩소프트는 이를 빠른 육성, 협동과 경쟁, 풍성한 보상, 자유 거래,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플레이 등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이러한 다섯 가지가 게임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K하면 역시 빨리빨리
K-무협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무협 게임이다. PC온라인, 모바일에서는 요새 신작 출시가 드문 분야인 만큼, 중국 무협을 좋아하는 이라면 마음에 들만한 세계관이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남성 캐릭터 ‘도검’과 여성 캐릭터 ‘영검’ 두 가지 직업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K-무협이 내세우는 다섯 가지 한국 스타일 중 가장 앞줄에 있는 것은 바로 빠른 육성이다. 단순히 레벨업이 빠르다는 것만으로는 다른 웹 MMORPG와 구분된다 할 수 없다. K-무협은 장비부터 펫, 신수, 영무, 천강, 우산, 병풍, 날개, 법보, 신병, 망토 등등 다양한 강화 요소가 있는데다가, 하나의 강화 요소 안에도 보석 장착, 단조, 승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능하다. 풍성한 콘텐츠 보상을 약속한 만큼, 필요한 재료 수급도 부족함 없이 제공해 전투력을 끊임없이 상승시킬 수 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VIP 시스템이다. 최근 많은 웹 MMORPG들이 게임 플레이 정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배틀패스 형태의 VIP 시스템을 K-무협 역시 도입했는데, 무과금 유저라도 캐릭터 레벨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VIP 등급을 손쉽게 상향시킬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VIP 등급을 올리다 보면 캐릭터 육성에 도움이 되는 풍성한 보상은 물론,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 하여금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K에는 협동과 경쟁, 그리고 자유가 담겼다
MMORPG의 즐거움 중 하나는 강력한 보스와 싸워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여기서 얻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데, K-무협에는 이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보스 몬스터가 다수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종류마다 서로 다른 규칙이 적용되어 다른 유저와 힘을 합치거나 칼을 겨누는 등 다양한 상황이 벌어진다.
먼저 개인보스는 말 그대로 혼자서 도전할 수 있는 보스로, 1 대 1 정면대결인 만큼 다른 외적 변수 없이 오직 캐릭터의 강함만이 승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필드보스, 보스소굴, 정시보스 등은 다른 유저와 PK 가능하다. 즉, 보스를 잡았다는 명예와 그에 따른 보상을 얻기 위해 유저간, 또는 파티, 문파간 치열한 신경전부터 물리적 충돌까지 다양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특히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6시 30분, 오후 9시 30분 4차례 등장하는 정시보스의 경우 마지막으로 보스를 가한 이에게 막대한 보상이 주어지고, 속한 문파 역시 ‘문파 보상’을 얻기에 다른 보스 콘텐츠보다 한층 더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K-무협은 ‘자유 거래’와 ‘자유로운 게임 플레이’도 내세우고 있다. 먼저 K-무협에는 130레벨 이상부터 열리는 시장 시스템이 존재한다. 구매자는 유료로 구매한 ‘금화’로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판매자는 일정 수수료를 뗀 금액을 손에 넣게 된다. 지존 VIP 혜택을 구매한 유저는 거래 시 비밀번호도 설정할 수 있어 안전한 1 대 1 거래도 할 수 있다.
‘자유로운 게임 플레이’는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K-무협은 저사양 PC에서도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넘어, 모바일 버전도 기본 제공한다. PC와 모바일 버전은 상호 연동되므로 플레이어가 집에 있을 땐 PC로, 외출 중일 때는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흔한 복수극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K-무협 세계관을 살펴보자. 굴에서 발견한 천서 6권을 읽고 수련한 젊은 고수 당정연은 세상을 떠돌며 제자를 가르쳤고, 그가 연 ‘당문’은 기존 수월궁, 마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호 3대 문파로 떠올랐다. 특히, 당문은 선한 이들은 돕고, 악한 이들은 징벌하는 기존 문파와 다른 행보로 지지와 시기를 한 몸에 받았다.
당문은 비조 당정연이 홀연히 사라진 이후 쇠퇴했는데, 이를 다시 부흥시킨 인물이 4대 문주 당린이었다. 하지만 당린은 문파의 금기에까지 손을 대고, 결국 장로들에 의해 문주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후 당문 사람들은 문주의 특출한 재능에 의지하던 과거를 반성하고, 무공을 갈고 닦는데 힘써 3대 문파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는데,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던 중 쫓겨났던 당린이 다시 등장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당린의 광기에 찬 복수극에 맞서 당문을 지킬 고수가 되어가는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무협게임 K–무협은 19일부터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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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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