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담원, 2021 LCK 서머 결승전 2세트도 가져갔다

담원 기아가 28일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 2세트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한 번 더 승리했다. 

전 세트에서 패배한 T1은 2세트에서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블루가 아니라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이후 직스와 레오나라는 시그니처 픽을 들고 온 담원을 상대로 베인과 트런들 듀오를 완성했다. 담원은 '페이커' 이상혁을 대표하는 르블랑을 내준 대신 카사딘이라는 조커픽을 선보였다. 서로의 비장의 수가 격돌한 밴픽 페이즈였다.

담원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점멸을 들지 않은 그웬을 초반부터 공략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이번엔 '칸나' 김창동이 반격에 성공하면서 상대 정글인 올라프를 포탑 공격을 활용해 잡아냈다. 담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9분와 10분경에 지속적으로 탑 갱을 시도했지만, '칸나' 김창동의 그웬이 계속해서 슈퍼플레이를 펼치면서 오히려 한 명을 계속해서 데려갔다. 그 와중에 '테디' 박진성의 베인이 '고스트' 장용준의 직스를 잡아내기도 했다.

15분경에 바텀에서 T1이 포탑 다이브를 시도하며 1분에 걸친 큰 한 타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팀의 반격과 반격이 이뤄지면서 난타전이 벌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14분에 총 킬스코어 16이 나올만큼 굉장히 치열한 경기가 지속됐다. 이후로는 담원 기아가 사이드 운영을 통해 중간중간 T1의 챔피언을 괴롭힌 것을 제외하면 소강상태가 지속됐다. 

하지만 21분, 승패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싸움이 열렸다. 레드진영 2차 탑 타워 앞에서 수성을 하던 T1이 실수로 적진에 깊게 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담원이 상대를 모두 잡아낸 것이다. 상대 챔피언의 공백을 활용해 바론까지 잡아낸 담원은 침착하게 용까지 먹었고, 게임을 서서히 굳히기 시작했다. 중간에 T1 '오너' 문현준의 과감한 플레이로 직스와 카사딘을 잡아내기도 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T1은 불리한 형세를 극복해보고자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담원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침착하게 한타를 풀어냈고 대승을 거뒀다. 이후로 추가적으로 전투가 열리긴 했지만, T1이 담원의 기동력을 따라잡기엔 무리였다. 결국 담원이 30분 이후로는 손쉽게 전투를 풀어나가며 경기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