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의 전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했다.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T1 대 RNG와의 경기에서 RNG가 블루 진영에서의 밴픽 이점을 활용해 선취점을 가져갔다.
1세트는 밴픽부터 색다르게 진행됐다. RNG는 미드 갈리오와 바텀 트리스타나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이번 MSI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타픽을 골랐으나, T1은 각 라인별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탑 제이스, 미드 아지르, 서포터 모르가나처럼 깜짝 픽을 선보였다.
인베이드 단계에서 RNG가 고립되어 있던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을 잡아내면서 이득을 봤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손해를 최소화 하고 라인전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펠을 사용하지 않고 죽어주는 선택을 했다. 이후 7분 경에 RNG가 한 번 더 바텀갱을 성공시키면서 RNG의 트리스타나가 2킬을 먹고 게임을 진행하게 됐다. 그 와중에도 T1은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골드를 앞서나갔다. 특히, 바텀에서 포탑 방패를 3개나 채굴하고, CS도 20개 이상 차이를 벌려내면서 2킬 차이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14분경에 탑에서 큰 교전이 처음 벌어졌다. 제우스가 몰래 박아둔 와드를 바탕으로 적을 유인했고, 갱을 위해서 세 명이 모여있던 RNG가 여기에 몰려들면서 한타가 시작됐다. 아지르와 갈리오의 궁극기가 교차되면서 2 대 2 교환이 벌어졌고, 두 팀이 사이좋게 탑과 바텀의 포탑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첫 싸움이 마무리됐다. 이후 RNG의 계속된 갱 시도에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잡히면서 실점이 계속됐다.
승부의 분기점은 20분경에 발생했다. 용 앞에서 진영을 맞추고 있던 T1을 상대로 RNG가 기세 좋게 뚫고 들어오면서 대승을 거뒀고 그 순간부터 T1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빈’ 천쩌빈의 그웬이 5킬을 먹으면서 크게 성장하자 1 대 1로는 막을 수 없게 됐다. 이후 바론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1이 패배하면서 승기가 RNG에게 넘어갔고, 기점을 잡은 RNG는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줄곧 승리하면서 큰 차이를 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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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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