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체급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다. 28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간 것이다.
코인 토스에서 승리한 T1이 블루 사이드를 선택하 채로 1세트가 시작됐다. 밴픽에선 T1이 제리, 유미 조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미를 밴 한 뒤 시비르를 택했다. 하지만 젠지는 1픽에서 바로 제리를 픽하며 유미 없이도 제리가 활약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한 빌드업을 진행했다. 이후 무난한 밴픽이 계속된 가운데, 4픽에서 세주아니를 고른 젠지가, 탑 아트록스를 고르면서 세주아니를 정글로 돌리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젠지는 미드 아지르와 제리를 위시한 조합을, T1은 시비르를 중심으로 다수의 이니시에이팅 수단을 지닌 조합을 짰다.
일단 T1은 이니시에이팅 수단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싸움을 벌이길 원했으나, 젠지는 라인전 우세를 유지하며 싸움을 하길 거부했다. 이로 인해 약 10분까지 별다른 교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11분에 젠지가 탑에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제우스’ 최우제가 혼자서 이를 잘 흘러내면서 균형은 더욱 팽팽하게 유지됐다. 이후 13분에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와 ‘오너’ 문현준의 오공, ‘케리아’ 류민석의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적 아지르를 잡아내고 탑에서도 마찬가지로 아트록스를 잡아내면서 T1의 맹공이 시작됐다.
T1은 여기서 맹공을 이어가며, 적 포탑도 깨면서 돈을 벌었다. 세 번째 화염용을 먹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젠지 조합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T1의 매서운 이니시에이팅을 젠지의 아트록스와 세주아니가 아슬아슬하게 피해내면서 T1이 용 둥지 안에 갇히게 됐다. 이 틈에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날뛰면서 트리플 킬을 달성했고 한타도 젠지가 대승했다. 그나마 T1에게 희소식이 있다면, 용을 먹었다는 점이었다.
T1은 이후에도 조합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였다. 중간중간 적을 잘라내기도 했고, 시비르의 수성 능력을 바탕으로 타워를 수비했다. 이후, T1은 바론을 치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케리아’ 류민석의 아무무가 멋진 이니시에이팅으로 적 룰루를 먼저 잡아냈다. 하지만, 결국 이전 한타와 마찬가지로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폭발적인 딜링으로 기술이 빠진 T1을 솎아내면서 또다시 T1은 오브젝트는 취했지만, 한타에선 대패했다.
T1은 이후에도 억지로나마 교전을 열면서 조합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젠지의 거대해진 체급을 이기기엔 무리였다. 주도적으로 움직인 건 분명 T1이었지만, 젠지가 매번 너무나 잘 받아쳤다. 결국 마지막까지 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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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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