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보다도 훨씬 더 단단하고 민첩했다. 28일, 강릉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시즌 결승전 2세트에서 젠지가 20분대 중후반에 경기를 가져오며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
전 세트에서 패배한 T1은 다시 한번 블루 사이드를 픽했다. T1은 블루 사이드의 이점을 이용해 먼저 유미를 픽했고, 이어서 제리를 픽하며 복수전을 예고했다. 젠지는 모두가 예상했듯이 닐라와 함께 유미의 카운터이자 ‘리헨즈’ 손시우의 시그니처 픽인 신지드를 골랐다. 결과적으로 젠지는 돌진 조합을, T1은 받아치는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은 ‘피넛’ 한왕호 특유의 갱 설게가 빛났다.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를 압박하기 위해 T1이 꺼낸 미드 레넥톤을 ‘피넛’ 한왕호가 3렙 갱으로 잡아낸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 ‘피넛’ 한왕호는 미드로 동선을 짜면서 미드 레넥톤을 압박하면서 사일러스를 풀어줬다. 여기서 생긴 주도권은 바텀에도 영향을 끼쳤다. 젠지의 세주아니가 바텀으로 향하자마자 제리와 유미가 모두 갱을 당해 눕고 말았던 것이다.
게임은 사실 이미 이 시점에서 젠지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은 젠지 선수들은 맵을 종횡무진 누비며, 적 레넥톤과 나르를 계속해서 잘라냈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필요해진 T1이었으나, 젠지는 빡빡한 운영으로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을 굴렸다. 두 번째 전령으로 적 미드 2차까지 밀었으며, 억제기 타워에도 타격을 줬고, 바텀 1차를 밀고 있는 ‘제우스’ 최우제의 나르를 추가로 잡아냈다. T1은 바론이 나오기도 전부터 젠지의 실수를 바라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젠지는 실수하지 않았다. 중간에 T1의 협공으로 ‘피넛’ 한왕호의 세주아니가 잡히기도 했으며, 레넥톤과 아트록스의 교환도 있었지만, 젠지는 이후 더욱 무섭게 게임을 밀어붙였다. 이후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나르의 궁을 뺏은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가 엄청난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이며 한타를 승리, 그대로 적 넥서스를 파괴하며 대회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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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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