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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ㅊㅊ] 거짓말쟁이에게 승리를! ‘사회적 추론’ 게임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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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일인 만우절에는 참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그렇기에 진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인 이야기들을 보고, 이게 참인지 거짓인지를 확실히 구분해야만 하죠. 특히나 단체 메시지 방에 올라오는 “나 너 좋아해”같은 메시지는….

어쨌든, 이렇듯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원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사실을 정립하는 과정을 소셜 디덕션, 혹은 사회적 추론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런 사회적 추론이 주가 되는 게임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오늘 [겜ㅊㅊ]에서는, 이런 ‘사회적 추론’을 메인으로 삼은 게임 5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그노시아

사회적 추론 게임을 가장 쉽게 연습할 수 있는 1인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 그노시아를 가장 먼저 추천드립니다. 제목에 쓰인 ‘그노시아(Gnosia)’는 단어는 비슷한 게임에서 마피아나 살인자의 역할을 뜻하는 아주 위험한 존재를 뜻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플레이어는 매 판마다 달라지는 선원과 그노시아, 제 3의 세력 ‘버그’ 중 하나의 역할을 맡아 충실하게 목적을 달성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나가야 하죠.

그노시아의 아쉬운 점은 다른 캐릭터들이 사람이 아니라 AI인 만큼, 대인전에서 기본적으로 쓰이는 심리전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서도 높은 퀄리티의 사회적 추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기초 전략의 얼개를 학습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원래는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스팀 비공식 한국어 패치가 추가되어 국내 유저들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으니, 사회적 추론 게임에 입문하고 싶은 분이시라면 한번쯤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 판을 클리어할 때마다 스테이터스를 쌓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상황이 제공된다 (사진출처: 그노시아 스팀 상점 페이지)
▲ 한 판을 클리어할 때마다 스테이터스를 쌓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상황이 제공된다 (사진출처: 그노시아 스팀 상점 페이지)

▲ 그노시아 출시일 공개 트레일러 (영상출처: 닌텐도 아메리카 공식 유튜브 채널)

2. 웨스트 헌트

웨스트 헌트는 서부극 배경의 사회적 추론 게임으로, 무법자와 보안관의 수싸움이 주가 되는 게임입니다. 무법자는 NPC들 사이에서 몸을 숨겨가며 미션을 수행하고, 보안관은 이들의 행적을 쫓고 우편함에서 단서를 얻어 이들을 찾아 처치해야 하죠. 무법자가 수많은 마을 NPC 사이를 돌아다니고, 보안관이 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머더러스 퍼수트와 그 방향성이 비슷하죠.

최대 6인의 플레이어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웨스트 헌트는 6인 멀티 플레이 게임 외에도 1 대 1, 2 대 2, 1 대 AI 봇 모드 등 다양한 모드가 준비돼 있어 타 게임보다 인원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죠. 시끌벅적한 파티게임 같은 사회적 추론 게임을 원하신다면 찾을 상대가 정확히 정해진 웨스트 헌트는 괜찮은 게임이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어몽어스보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웨스트 헌트 스팀 상점 페이지)
▲ 어몽어스보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웨스트 헌트 스팀 상점 페이지)

3. 드레드 헝거

평소 생존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8인 생존 사회적 추론 게임 드레드 헝거를 담아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드레드 헝거는 1850년대 북극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8명의 탐험가들이 표류하는 배를 주 무대로 삼고 있죠.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며 생존해야 하는데요, 이 탐험가들 중에는 반란을 꿈꾸는 두 명의 노예가 숨어 있어 이들의 방해공작과 험난한 환경을 동시에 이겨내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런 게임성으로 끊임없이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제공하지만, 드레드 헝거에는 큰 진입장벽이 있는데요. 바로 8인이라는 인원을 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퀵 매칭을 통해 사람을 찾더라도 국내 유저들을 찾기가 퍽 힘들거든요. 하지만 이 단점만 극복해낸다면 아주 재미있는 배신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 첨언하자면 간혹 북극판 더 포레스트를 찍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니…. 모쪼록 아군이 남긴 음식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내분이 벌어지면 발생하는 일은.... (사진출처: 드레드 헝거 스팀 상점 페이지)
▲ 내분이 벌어지면 발생하는 일은.... (사진출처: 드레드 헝거 스팀 상점 페이지)

▲ 드레드 헝거 출시 예고편 (영상출처: 드레드 헝거 공식 유튜브 채널)

4. 퍼펙트 헤이스트 2

퍼펙트 헤이스트 2는 경찰의 시선을 피해 은밀하게 은행에서 돈을 털어야 하는 사회적 추론 게임입니다. 도둑 역할을 맡은 플레이어는 경찰의 눈을 피해 은행의 금고를 털어 많은 이득을 취해야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이에 숨어들거나 상자 안에 숨는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추론뿐만 아니라 서바이벌 비대칭 PvP와 같은 체험도 즐길 수 있죠.

이 게임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역할 및 아이템도 있지만, 워크샵을 통한 자유도 높은 필드로 매번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기본 사양이 매우 낮고 스팀 덱으로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죠. 이에 압도적으로 긍정적(1,376개 중 95%가 긍정적) 평을 받고 있으니, 관심이 가시는 분들은 한 번쯤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폭탄과 총으로 무작정 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진출처: 헤이스트 2 스팀 상점 페이지)
▲ 폭탄과 총으로 무작정 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진출처: 퍼펙트 헤이스트 2 스팀 상점 페이지)

5. 두비움

두비움은 국내 개발사 무모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소셜 디덕션 게임입니다. 21세기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5명의 플레이어가 벌이는 생존 중심의 마피아 게임이죠. 이렇게만 보면 어몽어스의 소규모 버전같지만, 두비움이 가진 차별점은 바로 ‘이익’입니다. 이 게임에서 승리는 생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키스톤’, 즉 더 많은 자원을 얻어 살아남는 일이거든요.

그렇기에 앞선 게임들보다 더 많은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한 번 죽은 생존자가 부활하고, 살아남은 무고한 생존자에게 배신을 종용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거든요. 즉, 한 명의 배신자가 죽었더라도 내 뒤에 있는 사람이 배신자가 아니라고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자원을 얻어 탈출할 때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사회적 추론 게임 두비움은 2분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스팀에서 오는 10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즐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비움은 배신자를 처형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진출처: 두비움 스팀 상점 페이지)
▲ 두비움은 배신자를 처형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진출처: 두비움 스팀 상점 페이지)

▲ 두비움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두비움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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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드 헝거 2021년 4월 23일
플랫폼
PC
장르
기타
제작사
게임소개
드레드 헝거는 북극에서의 생존을 다룬 8인용 게임이다. 어몽 어스 등 마피아 게임과 진행 방식이 유사하며, 승무원 8명 중 배신자는 2명이다. 승무원은 식재료 확보 등 생존에 힘써야 하며, 배신자는 승무원을 방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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