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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나의 워해머 판타지는 이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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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시도할 게임은 토탈 워: 워해머야. 워해머 판타지를 배경으로 대규모 전쟁을 다루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지.
토탈 워 시리즈답게 대규모 전장과 군대가 잘 묘사되는지 테스트 해봐야겠지?

“워해머 판타지, 군대, 거대한 전쟁, 카오스의 악마, 코른의 악마, 피의 신께 피를!”

가운데 남자만 빼면 합격
▲ 가운데 남자만 빼면 합격

배경과 엑스트라를 보니 워해머 판타지를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고 있는 것 같군.
가운데 남자에겐 갑옷을 좀 입혀보자.

“카오스 워리어, 중갑옷!”

단번에 합격
▲ 단번에 합격

잘 표현되는 것 같군!
이제 제국군을 표현해 보자. 
먼저 망치와 모루 전술에서 모루 역할을 할 창병이 필요해.

“워해머 판타지, 군대, 거대한 전쟁, 중세, 창병, 창병 소녀를 그려줘!”

로마식 하의인가?
▲ 로마식 하의인가?

또 시원한 복장의 남자가 나왔군.
카오스는 상반신을 노출하더니 제국은 하반신을 노출하네.

“창병 소녀들만 그려줘!”

그럴듯 하긴 한데, 전장 느낌이 안 살아
▲ 그럴듯 하긴 한데, 전장 느낌이 안 살아

배경이 너무 평화롭고 병사 수가 너무 적어.
군대고 전장이니까 더 많은 사람과 험악한 분위기가 그려져야 해.

“군대, 전장, 대규모 전쟁을 추가”

그래도 나름 군대 같다
▲ 그래도 나름 군대 같다

무장이 제각각인 것만 빼면 이제 좀 군대 같네.
창... 같은 건 거의 없지만 넘어가자.
다음은 원거리 병과, 석궁병!

“석궁, 사격 포지션!”

오른쪽 대참사
▲ 오른쪽 대참사

머리-가슴-배-가슴-배! 카오스 신의 함정이다!
석궁 비슷한 것도 없고... 
정신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 병종으로 가자.

“기병, 마갑, 중갑, 기병대, 돌격 대형으로!”

뭔가 이상한데?
▲ 뭔가 이상한데?

왜 뒷모습…
자세히 보면 말이 좀 이상한데?

“정면으로, 소녀를 좀 넣어서 다시 그려줘”

반인반마 군대!
▲ 반인반마 군대!

아니이!
이러면 그리스신화 식으로는 켄타우로스, 워해머 판타지 식으로는 네발 고어라고!

“평범하게 말을 탄 병사들을 그려줘!”

다행이다
▲ 다행이다

좋아, 좀 정상적인 군대가 됐군.
다음은 포병이다. 
상대에게만 포병 유닛이 있을 경우 상당히 괴로운 경험을 하게 되지…

“거대한 대포, 대구경 포, 공성 병기를 다루는 소녀”

세상의 멸망이 다가온다
▲ 세상의 멸망이 다가온다

쌍두마차도 아니고 쌍두마포!
세상에 이거 하나만으로 전쟁 다 끝낼 패기네!
말은 금지야! 

대포를 한 손으로?
▲ 대포를 한 손으로?

대포를 손으로 들면 안 돼! 이러면 워해머 40k야!
아무래도 대포는 안되겠다, 다른 병기로 대체하자.

“제국의 병기, 스팀 탱크!”

고간에 대체 뭘 단 거야!
▲ 고간에 대체 뭘 단 거야!

낭심에 소구경 대포를 단 거대 로봇은 뭐야!
저러면 코미디 게임이 되어버린다고!

“거인과 로봇은 금지야!”

혼란하지만 이정도면 괜찮네
▲ 혼란하지만 이정도면 괜찮네

장식이 잔뜩 들어간 탱크가 나왔군.
스팀 탱크와 전혀 닮지 않은 것 같지만…

제국 표현은 여기까지! 이제 적대 세력인 코른의 악마를 표현해 보자.

“코른의 하급 악마, 피의 신께 피를!” 

단번에 합격!
▲ 단번에 합격!

좋아! 악마 표현은 쉽구나!
이제 제국과 악마들의 전투를 시작한다!

“전쟁, 양군의 격돌, 제국 보병대 vs 코른의 악마, 포격 개시!”

음파 공격?
▲ 음파 공격?

아니 왜 확성기가?
내가 shoot과 shout를 잘못 썼나? 아닌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 온 건 다 어디로 갔어?

다음은 기병이다! 기병대 돌격!

저 말... 뭐지?
▲ 저 말... 뭐지?

아니 무슨 말에 팔이 달려서 검을 휘둘러?
아 맞다... 악마가 타고 다니는 말은 팔이 달렸구나! 오케이! 합격!

포격과 기병의 돌격으로 무너진 진형에 보병이 들어간다!

쟤 또 나왔어!?
▲ 쟤 또 나왔어!?

이럴 수가! 머리가슴배가슴배! 너도 전장에 나왔구나!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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