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소녀를 그려줘] 2편 마동석 출연 기원, 데스 스트랜딩
게임메카 진석이
2023.08.01 14:25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시도할 게임은 데스 스트랜딩이야. 최근 코지마 히데오가 배우 마동석과 코지마 스튜디오에서 찍은 의미심장한 촬영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차기작에 마동석 출연이 기대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지.
오늘은 데스 스트랜딩 세계의 배달부가 될 거야. 아무거나 배달하면 재미 없으니 피자 배달을 맡겨 보자고.
먼저 피자를 얼마나 잘 그리는지 확인해 보자.
"시카고 피자, 늘어나는 치즈, 녹아내리는 치즈"
확실히 시카고 피자는 깊은 그릇에 굽는 피자로, 시카고 딥 디쉬라고도 불리긴 하지... 그런데 그릇이 너무 깊지 않나?
일단 이번 주제가 피자가 아니니 넘어가겠어. 그래도 피자를 그렸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자.
"피자를 먹는 소녀를 그려줘"
나와! 주제가 피자가 아니니 여기까지만 할 거야!
이제 본 주제로 돌아가자.
"데스 스트랜딩 세계에서 배달부가 된 소녀를 그려줘!"
검은색 재킷과 장갑, 각종 장비 등이 잘 재현됐어. 데스 스트랜딩 태그가 제대로 먹힌 것 같군.
이제 피자를 포장해야지. 피자는 위에서 썼던 태그를 그대로 쓰고 포장을 더 하자.
"시카고 피자, 늘어나는 치즈, 박스에 포장!"
으아악! 치즈가 흘러내린다!
그냥 화물 상자만 그려! 어린 왕자처럼 상자 안에 원하는 피자가 있는 걸로 해!
(이렇게 대충 넘어가기로 한 결정은 마지막의 대참사로 이어짐)
"멀어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화물 상자를 배달하는 소녀!"
이건 쓰레기와 함께 도시 밖으로 버려진 AI 로봇 소녀잖아!
"화물 상자를 등에 멘 소녀를 그려!"
와! 이제 데스 스트랜딩 느낌이 확 나네!
이제 배달을 시작하자. 도착지는 높은 산에 위치한 셸터야.
데스 스트랜딩은 도착지까지 가는 배달 과정이 중요한 게임이지.
먼저 자연 배경부터 그려보자.
"들판, 오솔길, 개울을 배경으로 화물 상자를 등에 업고 걷는 소녀를 그려줘"
아니, 왜 피난민이 된 거야?
어쨌든, 데스 스트랜딩의 환경 요소인 타임폴(Timefall)과 BT(Beached Things)를 더해 보자.
타임폴이란 하늘에서 내리는 비인데, 이걸 맞은 곳은 시간이 가속되어 식물은 엄청나게 빠르게 자랐다가 죽어버려. 건물은 부식되고, 사람은 늙어버리지.
이 특징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들판, 새싹, 야생화, 죽은 식물, 검은 하늘, 비, 역방향 무지개!"
들판과 새싹, 야생화는 잘 표현됐는데, 혹시 저 뒤의 해골이 걸린 나무는 죽은 식물을 묘사한답시고 그린 거니?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으니, 죽은 식물은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자.
"들판, 새싹, 야생화, 검은 하늘, 비, 역방향 무지개"
여기서 소녀 오른쪽 뒤의 들판을 범위로 지정하고 죽은 풀을 그리라고 하면!
소녀를 중심으로 왼쪽은 밝고 오른쪽은 어두운 대비를 표현할 수 있지.
이제 BT(Beached Things)를 그려보자.
인간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니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은데...
"BT-그림자 형태의 투명한 인간으로 몸이 검은 안개처럼 되어 있으며 몸에서 줄이 한 가닥 나와 있다. 사람을 적대한다."
흠...이건 BT라기보다는 로봇 같은데?
혹시 배틀 트랜스폼(Battle Transform)인가?
"로봇을 금지로 추가하고 다시 BT를 그려봐."
데스 스트랜딩에 피자, BT, 적이라는 속성이 들어간 캐릭터를 매우 닮았군. 이건 인간이야!
태그를 다시 정리하자.
"검은 안개 같은 투명한 몸, 몸에서 나온 긴 줄, 공중에 떠 있다. 사람 형태의 괴물"
그래, 이쯤 되니 많이 양보하면 BT처럼 보인다.
배달 중에 BT가 있다고 경고가 뜨면, 몸을 낮추고 조심히 지나가야 해.
"BT를 피해 몸을 낮추고, 숨을 참으며 조심히 지나가는 소녀를 그려줘"
BT가 검은색 천을 뒤집어쓴 유령이 되어버렸구나.
이제 배달을 끝내러 가자! 등산이다. 등산!
"화물 박스를 등에 메고 산 중턱을 올라가는 소녀, 등산"
비도 안 오고, 괴물도 없고, 경치도 좋네
이제 거의 다 왔어.
"산 정상에 도착, 경치를 내려다본다."
이제 진짜 다 왔으니, 마지막으로 피자 상태를 확인하자!
"화물 상자를 열어서 안에 들어있는 피자를 확인하다!"
맙소사 아까 안 꺼낸 소녀가 아직도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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