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AI야 소녀를 그려줘] 움짤로 표현하자, 디스 워 오브 마인!

/ 1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민간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 전쟁의 참혹함을 민간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디스 워 오브 마인(This War of Mine), 전쟁 중인 도시에서 생존하는 소시민이 주인공인 게임이지. 오늘 죽는다 하면 못 이룬 꿈보다 못 먹은 밥이 생각날 정도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목숨에 대한 위협 앞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만약 이 게임의 콘텐츠에 흥미가 생겼다면 보스니아 내전 생존기를 찾아서 보는 걸 추천해.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디스 워 오브 마인 태그를 넣고, 전쟁 중인 도시에 서 있는 소녀를 그려줘”

분위기 괜찮네
▲ 분위기 괜찮네

어둡고 축축한 특유의 게임 분위기를 잘 표현했군. 기대할 만 하겠어.
이제 피난처로 들어가자.

“피난처, 파괴된 집안, 파편들”

전쟁 중인 도시의 집은 이렇지
▲ 전쟁 중인 도시의 집은 이렇지

적당히 잘 부서진 집이군. 파괴된 집도 잘 나오네. 시작이 좋아.
이제 잔해들을 치워 공간을 확보하면서 집안의 소재들을 모은다.

“집을 청소하다. 잔해를 치우다.”

먼지 뭉치를 맨손으로...
▲ 먼지 뭉치를 맨손으로...

그걸 왜 들고 있어!? 삽을 써라 삽.
밤에 수집하러 나갔을 때 쓰려고 했는데, 지금 써보자.

“삽으로 잔해를 치우다.”

이도류!
▲ 이도류!

삽을 양손으로! 제설작업 할 자세가 되어 있구만. 군대 가면 사랑받겠어.
아무튼 잔해를 치우며 정리를 하다 보면 최후의 날. 아니, 가망이 없... 흠흠, 자꾸 말이 꼬이는군. 주간이 종료되고 자원을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되지.

“시간은 밤, 목적지는 버려진 작은 집”

귀신!?
▲ 귀신!?

으어어... 심장이야. 왜 이러는 거야! 폐허라고 해서 유령의 집은 아니라고!
가구는 나중에 겨울이 오면 부숴서 땔감으로 써야 하니, 가구가 얼마나 있는지 잘 살펴보는 걸 추천해.
잡동사니를 모으는 중 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하니 쥐가!

“수색, 찍찍거리는 쥐”

인형이었다
▲ 인형이었다

그런데 찍찍거리는 소리는 대체 어디서 난 거지...?
아무튼 주울 수 있는 건 전부 집어간다.
나무 파편은 장작이고 플라스틱은 만능 소재다!

“가방이 가득 차도록 잡동사니를 챙기다”

겨우?
▲ 겨우?

가득 차도록 주우랬더니 고작 비닐봉지 한 개 분량?
지금 밖으로 나가서 뭔가를 주워 올 시간도 없는데...!

"큰 가방! 커다란 등산용 가방!"

무겁다는 표정 짓지 마!
▲ 무겁다는 표정 짓지 마!

짐이 곧 생명이니까 투정부리지 마!
다른 생존자들도 물건을 줍고 다니기 때문인지, 한번 파밍한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들이 사라지기 시작해.
그러니 가치 있는 것은 발견 즉시 최대한 많이 들고 와야 한다고.
이제 집으로 복귀해서 가구를 만들자.

“제일 먼저 만들 가구는 침대!”

어휴 뷰가 아주 좋네
▲ 어휴 뷰가 아주 좋네

한강 뷰를 넘는 폐허 뷰.
밖에서 죽어가는 군인들을 안전한 곳에서 지켜본다는 우월감...
대체 이게 무슨 배치야? 안전한 생존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숨겨야 한다고!

“강도 들어오니까 창문을 나무판자로 막아!“

창문 너무 많아!
▲ 창문 너무 많아!

그래도 등화관제는 철저히! 담뱃불 때문에 폭격을 맞을 수도 있다!
창문을 다 막으면 빗물 채집기를 만들어서 물을 모을 차례야.

“빗물 채집기를 만들다”

물 채집기는... 마을 그 잡채
▲ 물 채집기는... 마을 그 잡채

빗물을 모으랬더니 마을을 침수시킬 줄이야…
이러면 다른 게임 ‘성큰랜드(sunken land)’가 된다고!
스케일을 줄이자.

"깔때기 같은 걸로 물을 모으고 물통에 물만 받으면 돼!"

이제 집안이 침수...
▲ 이제 집안이 침수...

그래... 스케일은 좀 줄었네.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는 거야?
생각해 보니 게임 내에서도 빗물 채집기가 집안에 설치됐었지. 아마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는게 아닌가 싶어.
이제 다시 파밍을 나간다. 쉴 틈이 없어요.

“목적지는 조용한 집”

알박기 중인 집인가?
▲ 알박기 중인 집인가?

사실 이 집은 연약한 노부부가 사는 곳이지…
플레이어의 양심을 시험하는 장소랄까?

“약탈자로부터 자신의 집을 보호하는 노부부”

부부싸움 중?
▲ 부부싸움 중?

뭔가 이상한 장면일 때 들어와 버렸다.
가만 보아하니 할머니의 앉아 강펀치가 심상치 않다…

"이 장면을 움짤로 만드는 기능을 써보면…!"

▲ 어딜 보시죠? 그건 나의 잔상입니다

이럴수가… 움직임이 눈에 보이지 않아!
부부 싸움은 칼로 만월 베기…
여기는 무시하고 슈퍼마켓으로 가자.

“폐허가 된 슈퍼마켓, 군인 두 명”

과자가 많군
▲ 과자가 많군

슈퍼마켓에서는 먹을 것을 많이 구할 수 있지만, 만약 군인 두 명이 있다면 먼저 공격하는 적이니까 조심할 것.
그러니까, 도망치라고.

“도망치는 소녀, 추격하는 군인!”

으악! 닌자 달리기다!
▲ 으악! 닌자 달리기다!

군인의 추격 자세가 범상치 않다! 이 동네 사람들 이상해!

“이럴 때는 일단 벽 틈에 숨은 다음!”

위험한 자세로 벽에 끼었다
▲ 위험한 자세로 벽에 끼었다

벽에 숨으랬더니 벽에 끼면 어떡해!
벽 사이에! 그림자 안에 숨어!

마음의 눈으로 보는 군인?
▲ 마음의 눈으로 보는 군인?

벽 틈 사이에 숨는 건 잘 했는데... 저 군인 혹시 리 신이야?
군인이 쫓아오는 장면도 움짤로 만들면…

▲ 맙소사 이게 뭐야!

소녀가 괴물이 되어서 군인을 잡아먹었어!
제어가 안 된다!

"내가 원하는 건 백스탭! 삽으로 내려친다!"

저게... 삽?
▲ 저게... 삽?

이건 아무리 봐도 삽이 아니라 도끼 비슷한 무언가인데...
뭐, 삽처럼 쓰면 그게 삽이지!
아무튼 이제 소음을 듣고 동료가 올 테니

"다시 벽 틈에 숨어!"

대체 또 왜!
▲ 대체 또 왜!

이번엔 벽에 머리가 끼었네.
아깐 잘 나왔잖아. 왜 또 그래!

"아무튼 다시 내려친다!"

▲ 웅장하다......

땅이 갈리진 모양… 이건 이럽션! 마법 쓰지 마!
아무튼 슈퍼마켓에서 얻은 식료품에 군인 2명의 장비까지 얻었으니, 파밍은 성공했다.
하긴, 저런 스킬을 쓸 수 있는 시점에서 장비가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이제 피난처로 돌아가서 식사를 하자. 먹고 살아야지.

“스토브로 채소와 고기가 들어간 요리를 만든다.”

어휴 맛있겠다
▲ 어휴 맛있겠다

밥은 먹을 수 있을 때 든든하게 먹는다! 매 끼니를 챙기는 게 아니라 이틀에 한 번만 먹어도 충분하다!
이제 허브를 길러서 사치품인 담배를 만들자.
전쟁 중에도 흡연자들은 담배를 찾고, 알코올중독자들은 술을 찾더군.
그렇기에 담배나 술은 좋은 물물교환 상품이 되지.

“실내 허브 정원에서 허브를 기르다”

허...브?
▲ 허...브?

으음? 이거 잎 모양이 허브가 아니라 대마… 같은데…?
안 돼! 우리나라에는 대마류관리법이 엄격하단 말야.
이런 걸 말아 피우거나 하는 장면은 절대 안...

대참사
▲ 대참사

아닙니다 판사님! 이건 허브 입니다! 대마가 아닙니다! 허브라구요!
쟤가 피우고 있는 건 그저 담배일 겁니다. 직접 만 게 아닐 거에요.
마약은 나빠! 세상을 병들게 합니다! 그저 단풍잎을 닮은 허브...

???: 너 구속! 키에에에엑!!
▲ ???: 너 구속!
키에에에엑!!

마약, 출구 없는 지옥입니다
▲ 마약, 출구 없는 미로입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에 달린 기사 '댓글 ' 입니다.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