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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비상계엄 사태에 게임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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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와 오타쿠들이 정치 이야기에 빠져 있다면 나라에 큰 일이 난 것’이라는 농담이 있습니다. 이번 주가 딱 그 상황입니다. 지난 12월 3일 밤 10시 29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과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국회가 조속히 열리며 약 2시간 반 만에 계엄령이 해제됐으나, 심야에도 많은 국민이 계엄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고 불안한 마음으로 속보를 확인하며 밤을 지새운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든 대형 정치적 이슈였기에, 게임업계 및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부분은 오는 주말에 열리는 게임 관련 오프라인 행사인 AGF, 메이플콘의 개최 여부였는데요, 계엄 선포 후 일부 문화행사나 콘서트가 취소되자, 앞서 이야기한 두 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습니다. 다행히 두 행사 모두 예정대로 열기로 결정됐으나, AGF의 경우 ‘뱅드림 아베 뮤지카’ 무대에 참여하기로 했던 와타세 유즈키의 방한이 근래 정세를 고려해 취소되는 등 일부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 계엄 해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국내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형 사건이 이어지며, 주요 게임 커뮤니티는 물론 게임 내에서도 게임이 아니라 ‘비상계엄’과 ‘탄핵’이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고, 인터넷 게임 방송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토픽이 됐습니다. 말 그대로 현재 국내 정국은 모든 이슈를 삼켜버린 블랙홀과 같은데요, 이로 인해 이번 주 주요 출시작인 저니 오브 모나크와 소녀전선2: 망명 등에 대한 관심도 통상보다는 저조합니다. 게이머들의 눈길이 게임이 아닌 정치에 몰리며, 신규 타이틀의 목소리도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임 전문지에서 게임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정치 이슈는 소재로 다루지 않지만, 이번 주에는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사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는 7일에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안건이 통과되든, 부결되든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과된다면 차기 대선이 급물살을 타 것이고, 부결된다면 찬반 논쟁과 관련 시위 등에 불이 붙으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정국으로 접어들 것입니다.

게이머들이 걱정 없이 평소처럼 모니터와 TV 앞에 앉거나, 패드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릴 수 있는 시기가 빠르게 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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