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일부로 서비스가 종료되는 '카트라이더' 팩토리 시스템
최근 라이브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넥슨이 또 한 번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국민 레이싱게임으로 한때 시장을 점령한 '카트라이더'에 강화 시스템(팩토리, 플랜트)을 삭제하기로 한 것.
넥슨은 지난 10일 '카트라이더'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팩토리와 플랜츠 시스템 서비스를 종료하고, 이와 함께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까지 판매를 종료한다고 전했다. 서비스 종료 일자는 6월 28일이며, 이미 보유하고 있던 아이템의 경우 그 전까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화 시스템은 '리니지' 이후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말 그대로 플레이어가 소유한 아이템 등을 강화하는 것으로 성공 시 +1, +2 따위로 등급이 더해지며 이에 비례해 능력치가 상승한다. 물론 실패할 경우 등급이 떨어지거나 아이템 자체가 증발하기도 한다.
해당 시스템은 국내 게이머들의 정서를 훔치며 지금까지 뿌리내려왔다. 시스템 자체가 '확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초창기 거부 여론이 거세기도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당연히 있어야 할' 시스템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은 형태만 다를 뿐 강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넥슨의 결정은 꽤 파격적이란 평가다. 강화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즐기면서도, 또 지속 플레이를 유도하는 장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트라이더'는 수 년 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만큼, 잘못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어 그만큼 리스크도 높은 편이다.
최근 넥슨은 '가볍게 한판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의 본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는 다시 '캐주얼'한 게임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목표로 게임 시스템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 정책까지 완전히 개선하며 올 여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이번 '카트라이더' 역시 '원점회귀'를 지향하는 넥슨의 라이브서비스 전략에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 역시 강화 시스템을 없애는 대신 더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이를 대체하고, 전반적인 게임내용을 개선해 애초에 설계한 '국민 레이싱게임'으로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넥슨 카트팀 김진수 팀장은 "우리는 카트라이더가 모두 즐거워하는 게임, 주변에 당당히 권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랐다"면서 "이를 위해 지금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완전히 해결하고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번 선택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카트라이더'는 강화 시스템 삭제에 맞춰 오는 20일 테스트 채널을 추가로 오픈한다. 채널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신규 스펙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있고, 피드백 전용 게시판까지 신설될 예정이다.
[넥슨 카트팀 김진수 팀장의 자필편지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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