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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의 목표, 세계지도를 '붉은 선'으로 연결하는 것


37살의 빅터 키슬리 대표는 16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 워게이밍의 대표다. 게임업계는 반짝스타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워게이밍은 '반짝'이라는 표현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혹자들은 '월드 오브 탱크'가 전 세계적인 성공을 얻으면서 단번에 성장한 예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의 성공에는 15년이라는 인내의 시간이 있었다. 

워게이밍의 의미 있는 도전, 콘솔 그리고 e스포츠

"1998년, 처음에는 그저 전쟁 게임을 잘 만들어 보려고 시작한 회사였다." 게임스컴 2013에서 만난 빅터 키슬리 대표는 1,500명 직원을 가진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리라고는 대표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지 '스타크래프트', '커맨드앤컨쿼'와 같은 게임을 잘 만들고 싶었을뿐"이라면서 "15년을 정말 열심히 일했고,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 9월 북미, 유럽에 론칭할 차기작 '월드 오브 워플레인'을 주인공으로 게임스컴에 등장한 워게이밍 부스


 현장에서 '월드 오브 탱크' e스포츠 리그 결승전도 개최된다

그의 말처럼 워게이밍은 동종 업계의 개발사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부지런하게 외부 행사를 하는 곳. 정말 유일무이하게 글로벌 게임쇼에 참여하는 회사다. 기존에는 동경게임쇼(TGS)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글로벌 게임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제 일본 지사 설립과 함께 올해부터는 TGS도 참가할 예정이다. 15주년을 기념한 전 세계 미디어 및 전 직원 초청 행사를 벨라루스에서 가진 것이 바로 얼마 전인데 정말 숨 가쁘게 바쁜 일정이다.

빅터 대표는 "게임쇼는 미디어, 산업 종사자, 그리고 우리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까지 만날 수 있는 적합한 장소다"라며, "우리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를 직접 만나 쇼를 보고, 함께 게임을 하고, 악수도 하는 프로모션이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워게이밍은 3년 연속 지스타에도 참여했고, 지난 지스타에서는 행사가 종료된 후 15명의 '월드 오브 탱크' 플레이어를 직접 초청해 불고기와 소주를 먹었을 정도. 국내에도 작년 지사를 직접 설립한 후, 사건 사고도 많았지만 e스포츠 리그 시작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달성한 해가 됐다. 

물론, 개발사답게 개발 업무 또한 쉬지 않는다. 이번 게임스컴에서 워게이밍이 거두어들인 가장 큰 성과인 콘솔 버전 발표가 바로 대표적인 예다. 워게이밍은 전통적으로 콘솔 시장인 유럽에서 Xbox 360 전용으로 설계된 ‘월드 오브 탱크 Xbox 360 에디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월드 오브 탱크 Xbox 360 에디션’은 PC 온라인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의 팀베이스 온라인 전략 플레이를 Xbox Live를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퍼블리셔를 맡고 워게이밍 웨스트가 개발했으며, Xbox360 Live의 Gold 및 Silver 계정을 가진 게이머라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기다려왔던 첫 콘솔 게임 '월드 오브 탱크 Xbox360 에디션'


 워게이밍은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Xbox360 에디션 시연부스도 설치했다

태생이 PC 온라인을 만들던 회사가 콘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한 도전이다. 원래부터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을 콘솔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당연하다. 개발 당시 잡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특히 초반에는 파트너 사인 마이크로소프트 Xbox Live의 비즈니스 정책이 워게이밍이 가지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부분유료화 시스템과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것. 또한, 온라인 특성에 맞게 대부분의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워게이밍의 입장에서는 중간 퍼블리셔가 생긴다는 것에서 다양한 문제점에 봉착할 수 있었다. 

빅터 대표는 "초반에 서로 수많은 질문과 문제점들을 냈지만, 지금은 대부분 해결하고 파트너쉽이 견고해진 상태"라며, 이러한 장애에도 북미, 유럽 동시 베타 서비스도 정확한 시간에 시작하는 등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워게이밍은 e스포츠에도 정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5억이 넘는 우승 상금을 '월드 오브 탱크' 리그에 책정할 예정에 있다. 전 세계 유저들이 e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더욱 키워 나갈 계획. 

전 세계, 워게이밍이라는 점을 이어 간다

미들웨어 개발사, 콘솔 개발사, 각국에 존재하는 개발 스튜디오, 서비스 노하우, 그리고 좋은 IP까지. 워게이밍은 최근 몇 년간 많은 것을 취했다. 매번 신선한 뉴스를 들려주었던 워게이밍이기에 또 새로운 일을 '저질러' 주길 바란 것도 사실이다. 물론 궁금한 것도 사실. 예를 들어 또 다른 IP를 인수한다거나, 지금은 '월드 오브'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지만, 기존에 워게이밍이 만들었던 과거의 게임을 다시 살려볼 생각은 없는지에 대한 가능성 등이다.




 월드 오브 탱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워게이밍)

하지만 빅터 대표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내 손에 게임이 가득 차 있다"며, "이제는 좀 멈춰서 중요한 부분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한곳에 모든 힘을 쏟으며, 본격적인 전투를 개시할 때가 왔다는 뜻이다. 워게이밍의 슬로건 "Let's battle"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빅터 대표는 당장은 새로운 게임의 개발 보다는 서비스와 운영에 힘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일본 지사 설립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워게이밍 재팬은 9월 '월드 오브 탱크'를 일본 내 서비스하기 위해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걸스앤판저'라는 애니메이션과 프로모션 계약을 맺었고, 도쿄게임쇼에서는 반다이와 함께 게임쇼를 진행한다. 아직 일본 게이머들을 위한 서비스는 9월이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홈페이지 등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일본인들의 탱크에 대한 요구도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러시아, 사이프러스,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호주 총 16개의 지역 사무소가 저마다 경영, 개발, 서비스 등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빨간색 선으로 이어진 워게이밍 지도, 그리고 빅터 키슬리 워게이밍 CEO

이외에도 계속 세계 곳곳에 워게이밍이라는 '점'을 이어 나갈 계획도 있다. 빅터 대표는 "안정기에 접어든 러시아와 유럽 지사는 제외하고, 미국와 한국, 그리고 일본 서비스를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며, 이어 "중국 파트너도 마찬가지, 그리고 아직 진출하지 못한 남미 지역에 대한 꿈도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멕시코 어디가 됐든, 남미에도 미국과 같은 지역 사무소를 설립하고 싶다고. 

이렇게 워게이밍이 20주년이 되는 5년 후에는 적어도 브라질이나 맥시코에 미국과 같은 지역 사무실을 만들 게 될 것이고, 호주에는 퍼블리싱 지사를, 두바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작은 사무실이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다. 지사가 없는 세계 모든 곳은 워게이밍의 모바일게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와 '제너럴'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은 세계 어느 나라에 가능하기 때문. 

앞으로 10년은 더!

"앞으로 10년은 더 '월드 오브 탱크'를 서비스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빅터 대표는 5년 후의 밝은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그리고 자신도 무엇인지 모르는 새로운 대형 타이틀 네다섯 개는 더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물론, 주인공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모두 다 크고 멋지고, 역사적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당당한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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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플레인'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미국, 소련, 독일 등의 유명 전투기 약 60여 종을 게임 속에서 구현한 게임이다. '월드 오브 탱크'와 마찬가지로 역사에 기반한 액션 플레이에 초점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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