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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게임 ‘스톤에이지’ 모바일 MMO로 앞으로 10년 더 간다

“넷마블이 지향하고 싶은 모바일 MMORPG의 모습을 한껏 담았다.”


모바일 MMORPG를 꿈꾸는 ‘스톤에이지 모바일’의 속내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 퍼블리싱사업본부 성민철 PM은 ‘스톤에이지 모바일’이 앞으로 넷마블이 지향하고 싶은 모바일 MMORPG의 모습이라고 자신했다. 



▲ '스톤에이지 모바일'을 담당하고 있는 넷마블 성민철 사업 PM


‘스톤에이지’는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장수 게임 중 최고령자에 속한다. PC 온라인게임이 막 인기를 끌던 1999년에 국내 서비스돼 큰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처음 이니엄주식회사가 국내 론칭한 이후, 넷마블이 이관을 받은 계기로 제작사인 일본시스템서플라이로부터 IP를 받았다.


초창기 PC MMORPG 세대에 속하며, 유저들에게는 ‘포켓몬스터’같은 느낌으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공룡을 수집하고 육성하고, 타고 전투를 벌이는 ‘스톤에이지’는 많은 유저를 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지금의 세대는 아마 있는지도 모를 게임이다.


할아버지뻘의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넷마블의 첫 번째 모바일 이식작으로 선택한 데는 시기상의 이유가 있었다. 성민철 PM은 “러너게임을 시작으로 RPG에 이르기까지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펫을 활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성향이 점점 하드코어한 RPG 장르로 이동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스톤에이지’를 소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 땅, 불, 바람, 물 속성을 그대로 담았다


▲ 옛 추억을 연상시키는 정겨운 모습


넷마블에는 ‘스톤에이지’와 비슷한 분위기의 펫수집 RPG인 ‘몬스터길들이기’가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성 PM은 두 게임 사이에 어느 정도 교집합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스톤에이지’가 더 방대하고 코어한 플레이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을 비교하기보다는, ‘스톤에이지’가 몬스터길들이기의 후속작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것.


무엇보다 성민철 PM은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작은 스마트폰 화면 안에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모바일에서 이 정도 규모의 MMORPG는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석기시대, 귀여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모양새와 달리 속내는 PC MMORPG의 성격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원작에서도 석기시대라는 콘셉트나 당시에도 유행하던 ‘다마고치’나 ‘포켓몬스터’처럼 펫을 이용한 전투 등 때문에 어린 유저층이 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연령층은 20대가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성 PM은 “당시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이제 30대가 되어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길 것”이라며, “이들이 원작을 즐겼을 때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통 MMORPG 콘텐츠를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


MMORPG가 가진 최대한의 콘텐츠를 담되, 시스템 디자인과 동선은 최소한으로 줄였다.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손가락 하나로 버튼 터치를 유도한다. 또,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모바일 게이머들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20레벨까지 NPC가 함께 게임을 한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단연 펫 콘텐츠다. 원작 그대로 각 펫마다 저마다 최고 레벨을 달성했을 때 능력치가 변화하기도 하고, 펫마다 물, 불, 땅, 바람 등의 속성이 있어 상성 관계에 얽힌 사슬 구도가 생긴다. 이외에도 게다가 도감을 통해 펫 포획 위치나 알을 수집할 수 있는 지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캐릭터, 펫 육성 등 원작 그대로의 느낌을 주고 있다


▲ 약 120종에 가까운 펫이 등장한다


예상외로 고민은 다른 곳에 있었다. 한 화면에 백 명 정도 유저가 표현되는 MMORPG급의 게임인 만큼 네트워크 안정성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 무엇보다 국내 유저들은 LTE나 4G등 빠른 인터넷 속도에 익숙하기 때문에 오류 등에 상당히 예민하다. 게다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사전등록을 신청해 더욱 염려스러웠다고 한다. 덕분에 폴리싱 기간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았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에 올랐다.


무엇보다 성 PM은 기출시된 수많은 RPG나 펫 육성 게임과 비교 보다는 기존 ‘스톤에이지’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반가운 게임이 되기를, 그리고 MMORPG로서의 만족감을 주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적어도 PC게임이 그랬던 것처럼 핸드폰으로 10년 즐길 모바일게임을 찾는다면, ‘스톤에이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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