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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 'WCG와 단일종목 대회, 상생의 길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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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게이밍 백대호 e스포츠 매니저

롤드컵이나 스타2 WCS의 규모가 커지며 상대적으로 WCG와 같은 많은 종목이 함께 진행되는 종합형 국제 e스포츠 대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렇다면 '월드 오브 탱크'를 중심으로 올해 글로벌 대회를 출범시킨 워게이밍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워게이밍의 백대호 e스포츠 매니저는 종목사가 여는 단일 대회와 올림픽과 같은 형태의 WCG가 각기 보유한 장점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상생할 길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백대호 매니저는 "우리 역시 자체 글로벌 리그인 워게이밍넷 리그와 WCG를 함께 가져가려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종목사가 여는 단일 대회의 경우 매년 공식 종목이 바뀌는 종합형 국제대회와 달리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그를 키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종목사가 직접 대회를 운영하며 필요한 것을 바로 도입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계속 단일 대회만 연다면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다. '월드 오브 탱크'를 예로 들면 이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 이 대회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WCG와 같은 종합형 대회에 출전하면 다른 종목의 경기를 보러 온 관중에게도 '월드 오브 탱크'에도 e스포츠가 있으며, 이게 이만큼 재미있다라는 사실을 어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즉, 단일 종목 대회의 확장성 부족을 WCG와 같은 보다 바운더리가 넓은 국제대회에 참여하며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워게이밍넷 리그, 월드 오브 탱크와 워플레인, 위쉽을 아우른다

이와 같은 틀에 맞춰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플레인', 그리고 현재 개발 중인 '월드 오브 워쉽'이 서로 연계되는 방향으로 현재 진행 중인 워게이밍넷 리그를 키워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즉 워게이밍이 출시한 게임을 모두 아우르는 형태의 세계대회를 진행하며 각 종목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워게이밍넷 리그의 첫 글로벌 파이널은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이다.

워게이밍은 올해 WCG에 2년 연속으로 출전했으며, 올해 3월에 '월드 오브 탱크' 자체 글로벌 대회인 워게이밍넷 리그를 출범시켰다. 그렇다면 WCG 2연속 참여에서 워게이밍넷 리그의 발전에 어떠한 부분에서 도움을 얻었을까? 백 매니저는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는 가장 부족했던 점이 선수층이 부족해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들끼리만 계속 게임을 하다 보니 일정 수준 이상 실력이 올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WCG와 같은 글로벌 대회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팀들이 계속 맞붙으며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월드 오브 탱크' 한국국가 대표로 나선 아레테의 경우 적극적으로 외국 선수들과 교류하고, 서로 연습을 하며 친분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다. 워게이밍은 이러한 태도가 대회는 물론 팀 자체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백대호 매니저는 "폐쇄적인 형태보다는 모든 지역 선수들과 만나 친분을 쌓으며 서로 경기력을 겨루는 부분을 긍정적인 요소라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e스포츠의 풀뿌리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리그 활성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백 매니저는 "PC방 대회를 중심으로 이를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의 경우 아마추어 단계에서 팀을 만들기 어렵고, 진입장벽이 다소 높다. 그래서 프로 룰인 7:7이 아니라 보다 가볍게 3:3이나 5:5 방식 대회를 고려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는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할 때 더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모여 가볍게 한 판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아마추어 리그의 기반을 닦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중국의 e스포츠 열기, 한국 못지 않게 뜨겁다


▲ WCG 2013 관중석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

백대호 매니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WCG에 직접 방문해 한국대표 선수를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한국 못지 않게 뜨거운 중국의 e스포츠 문화에 많이 놀랐다는 소감을 남겼다. 백 매니저는 "중국 팬들의 열정이나 성향은 한국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 북미나 유럽에서도 이렇게 열렬하게 소리를 질러가며 리그를 보거나,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데도 정성스럽게 만든 치어풀을 들고 현장에 오는 한국이나 중국 팬들의 문화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e스포츠는 공연이나 영화와 달리 공급자가 수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와 수용자가 함께 재미를 만들어간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다. 백대호 매니저는 "따라서 e스포츠는 팬 스스로가 어떻게 이것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지를 고민할 여지가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올해 WCG에서 한국대표팀 아레테는 본래 목표로 했던 8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미국팀에 패해 4강에는 아쉽게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공격 위주의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백대호 매니저는 "한국 대회도 마찬가지지만 해외 대회에서도 소위 '캠핑(공격을 하지 않고 한 자리에 숨어서 전황을 보는 플레이)' 가 심해 경기가 지루해진다는 면이 있었다. 그러나 아레테의 경우 캠핑을 최소화하고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타 팀과 차별화된 플레이 스타일에 해외 e스포츠 매니저들도 매우 놀랍다는 의견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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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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