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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전국대회 개최, 신규 PC방 단체 '전이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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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PC방e스포츠협동조합 하태영 이사장

 

국내 대표 PC방 협, 단체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과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렇게 두 단체로 대표된다. 이 와중 지난 1월 새로운 단체가 등장했다. 전국 PC방 e스포츠 협동조합(이하 전이협)이 그 주인공이다. ‘PC방과 e스포츠’라는 조합이 눈에 뜨이는 이 단체가 하려는 일은 무엇일까? 게임메카는 전이협 하태영 이사장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전이협의 이사장이자 서울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인 그가 새 협동조합을 꾸린 이유는 업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하태영 이사장은 “권익보호도 중요하지만,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입장에서는 이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체감하기 어렵다”라며 “따라서 e스포츠의 풀뿌리라 할 수 있는 PC방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를 만든다면 PC방 업주들에게 이득을 제공하고, ‘e스포츠’를 구심점으로 삼아 다양한 PC방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협동단체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업주는 어떤 이득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하태영 이사장은 “우선 대회를 여는 동안 매장의 가동률이 높아진다. 대회를 하는 동안 참가자들에게 참가비 대신 소정의 PC방 이용료를 받는다면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라며 “또한 PC방 대회를 집에서만 게임을 즐기던 유저를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대회라는 콘텐츠로 그간 PC방을 찾지 않던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매장에 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는 “PC방 업주들이 최근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이용자들이 줄어 PC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금연법의 영향도 있지만 각종 강력범죄가 PC방에서 벌어졌다는 매스컴의 보도로 PC방을 찾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e스포츠와의 만남은 PC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해, 이용자를 유치하는 부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PC방 대회 혜택, 원하는 업주에게 제공하겠다

 

현재도 PC방에서는 별도의 리그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하는 PC방 토너먼트는 전국 16개 지역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하태영 이사장은 “기존 PC방 대회의 혜택은 리그가 열리는 일부 업주들의 전유물이었다”라며 “참가를 원하는 모든 PC방이 함께 할 수 있는 전국대회를 열어 가능한 많은 업주가 이득을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이협의 주관하는 전국 PC방 대회인 ‘연맹공식리그’는 각 지역에 위치한 PC방에서 시작된다. 각 지방 PC방은 ‘지역별 리그’의 경기장이 되며, 각 대회의 상위 입상자가 결선에 올라 승부를 가르는 식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참가 PC방의 수에 제한이 없어, 참여를 원하는 PC방이라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점이다.

 

걸음마 단계인 전국 PC방 대회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 이사장 역시 이에 동감했다. 그는 “게임사 및 하드웨어 업체에 지원 요청을 했을 때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은 후원을 결정하기에는 대회의 저변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실례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 리그 개최를 먼저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 모든 것을 갖추고 시작하기보다는 가능한 것부터 성과를 쌓아 전국 PC방 대회라는 최종 포맷을 완성하겠다는 것이 하 이사장의 계획이다.

 

이 외에도 PC방 업주 개인이 매장 자체의 대회를 여는 ‘하우스리그’와 15개 업소가 함께 진행하는 ‘연합리그’, 대학생 리그, 직장인 리그 등 다양한 형태의 대회를 열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하 이사장은 “대진표, 경기 결과 작성, 선수 등록 등을 도와줄 통합관리 툴인 ‘리그앤토너먼트’를 구축한 것 역시 생업에 종사하는 업주들이 간편하게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선수 및 팀의 전적 및 순위도 완성된다. 즉,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 역시 대회가 끝난 후에도 본인의 성적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태영 이사장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 중 하나는 기록관리다. 그러나 PC방 대회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전적 및 순위에 대한 기록을 관리하는 체계가 없었다”라며 “PC방 대회를 준비하며 대회 운영과 전적 관리를 한 곳에서 진행하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보자는 생각 역시 여기에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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