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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발사에 더 강력한 무기, 무료 마케팅 분석툴 애드브릭스


▲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1월 자체개발한 마케팅 분석 툴 애드브릭스를 무료 배포했다. 모바일 게이머의 패턴을 심층분석하는 마케팅 툴 ‘애드브릭스’를 공개하는 이면에는 ‘상생’을 통해 아이지에이웍스만의 비즈니스를 찾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소규모 회사들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분석 툴이 있다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곳도 많고, 애드브릭스처럼 무료로 배포되는 툴이 있다는 사실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마케팅 툴은 소형 개발사가 대형 퍼블리셔에 대항할 수 있는 도구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규모도 급성장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은 인원으로 여러 가지 일을 가능하게 하는 툴이 있어야 한다. 


마케팅 툴도 그중 하나다. ‘애드브릭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마케팅 채널을 통합, 제공하여 리워드 기반의 CPI나 배너 광고, 크로스프로모션 등에 대한 채널 별 분석과 리포팅이 가능하게 하는 분석 솔루션이다.


이러한 방식의 모바일 분석 툴을 제공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존재한다. 구글도 페이스북도 이와 비슷한 툴을 제공한다. 이들과 ‘애드브릭스’의 차이점이 있다면 유료와 무료라는 점이다.



▲ 모바일 마케팅 분석 솔루션 '애드브릭스'


애드브릭스의 장점은 단연 가격이다. 인디 개발사, 중소 개발사 혹은 대형 기업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상당수의 중소 기업은 물론,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걸출한 대기업들도 애드브릭스를 사용하고 있다.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대기업도 사용하는 검증된 툴을 무료로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마국성 대표는 애드브릭스가 단순한 기능만 존재하는 무료 툴이 아니라 지금까지 아이지에이웍스가 5년 넘게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마케팅을 해오며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넣었다고 자신했다. 공짜라고 해서 다른 유료 서비스에 비교해 절대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유저 패턴을 추적하라, 애드브릭스


분석 솔루션이라는 난해해 보이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애드브릭스=추적장치’다. 온라인게임 시절에 광고 마케팅은 단순했다. 모든 서비스는 웹사이트 기반에서 이루어지고, 그안에서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게임이나 사이트를 이용한다. 온라인게임 마케터는 여기서 얻는 콘텐츠 별 노출량과 클릭수를 조사해 마케팅 계획을 수립했다. 


예를 들어 넥슨 ‘카트라이더’라면 유저들의 연령대와 성별 비율 등을 분석해 경기장에 광고판을 설치하고, 혹은 ‘프리스타일’이라면 농구장에 광고판이 들어가는 식이다.



▲ 애드브릭스를 이용해 진입 유저들의 최초 활동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



▲ 이용시간에 대한 분석도 마찬가지


모바일 시대에 와서 광고는 좀 더 고차원적으로 바뀌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마케터가 판단할 수 있는 유저 활동에 대한 데이터가 분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앱을 설치하는 과정에 오픈마켓이라는 중간 단계가 끼게 되면서다. 이로 인해 회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다운로드 숫자뿐, 유저들의 진입 경로 등을 측정하기가 어렵다.


여기서 애드브릭스가 하는 역할은 앱 안에 추적을 위한 트래킹 툴을 다는 것이다. 유저를 어디서 데리고 올지, 루트를 정하고 과거 추적할 수 있는 로그를 삽입한다. 예를 들어 유저들이 QR코드를 찍어서 앱을 내려받았다면 어느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광고를 보고 QR코드를 찍어서 어느 마켓에서 앱을 다운받았는지를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브랜드에 따라 데이터를 취합해 그에 적합한 광고나 마케팅 프로젝트를 노출하여 효과를 증대시키는 작업이 가능해진다. 마 대표는 이를 “100% 기술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저 패턴을 분석하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방향은 정말 광범위해진다. 이벤트를 시작할 수도 있고 게임의 버그를 찾아낼 수도 있다. 버그가 심각할 경우 더이상 마케팅에 돈을 낭비할 것 없이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


마국성 대표는 애드브릭스 같은 툴을 사용해야 개발사가 더욱 유리해진다고 강조했다.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열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마국성 대표는 “자본 경쟁으로 갈 게 아니라면 좀 더 스마트하게 마케팅을 해야 한다”며, “같은 돈으로 두 배 이상의 효과를 내고, 오래 살기 위해 애드브릭스와 같은 분석 툴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드브릭스를 무료로 배포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개발사들이 좀 더 ‘스마트’하게 마케팅하고 필요한 곳에 돈을 투자하라는 의미다. ‘상생’이란 이름으로 일구어진 일종의 윈윈 프로젝트다. 마 대표는 무료 배포해도 아이지에이웍스 입장에서는 당연한 득이 있다고 자신했다.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더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 애드브릭스는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 시장에서 펴는 상생 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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