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K마저 꺾었다, 나진 실드 롤드컵 본선 진출 확정

나진 실드가 SKT T1 K를 3:1로 제압하고 롤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30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나진 실드가 SKT T1 K를 꺾고 승리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나진 실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 그리고 최종전까지 치르는 힘든 여정을 이어왔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나진 실드는 준PO와 PO에서 모두 3:0으로 물리치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번 최종전에서 나진 실드는 강적 SKT T1 K를 맞이했다. 강한 상대를 앞에 두고 있음에도 나진 실드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초반의 이득을 꾸준히 키워 나가며 1세트에서 승리한 나진 실드는 2세트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3세트에서 1패를 내준 나진 실드는 4세트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접전 끝에 SKT T1 K를 잡아냈다. 5:5 교전 한 번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나진 실드는 '바론 스틸'을 당한 직후에 벌어진 마지막 전투에서 크게 이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실 나진 실드의 롤드컵 진출을 예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선발전 직전에 열린 롤챔스 서머에서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다. 그러나 이번 선발전에서 나진 실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KT 불리츠를 3:0으로 이긴 준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린 나진 실드는 결국 최종전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롤드컵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롤챔스 서머에서 가라앉은 기세가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을 계기로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세를 그린 것이다. 과연 나진 실드가 이러한 분위기를 롤드컵까지 유지해 우승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특히 나진의 '와치' 조재걸은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롤드컵에 3연속으로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나진 소드에서 활동할 당시, 2번 연속 롤드컵에 진출한 조재걸은 이번에는 나진 실드에서 롤드컵 무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롤드컵에 진출할 한국대표팀 3팀이 모두 결정됐다. 삼성 블루와 삼성 화이트, 그리고 나진 실드가 롤드컵 2014 본선에서 우승을 향한 접전을 펼치게 된다. 과연 어떤 팀이 원하는 결과를 손에 쥘 지 귀추가 주목된다. 롤드컵 2014의 16강은 9월 18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