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의 아버지 사카구치, 차기작은 혁신적인 온라인 게임

‘블루 드래곤’은 사카구치 히로노부와 ‘드래곤 볼’ 시리즈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파이널 판타지’의 음악을 담당했던 우에마츠 노부오가 뭉쳐 개발한 Xbox 360용 RPG다.

사카구치는 이번 간담회에서 “블루 드래곤에서는 게임의 엔딩을 보고 차마 게임기의 전원을 Off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기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독특한 그림체를 100% 살린 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 사카구치 히로노부

사카구치 히로노부와의 일문일답

게임메카(이하 G): 토리야마 아키라 씨와는 ‘블루 드래곤’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슬램덩크’의 작가 다케히코 이오우에 씨와는 ‘로스트 오딧세이’를 개발했는데, 두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됐는가

사카구치 히로노부(이하 사카구치): 토리야마 씨는 과거에 에니메이션 작업을 함께 하면서 친해졌다. 스퀘어에닉스를 퇴사한 후 시간이 흘러 재기를 결심했을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인물이 바로 토리야마 아키라씨다. 다케히코 이노우에 씨는 약 7~8 년 전부터 알아온 술 친구다. 처음에는 게임에 대해 잘 모른다며 ‘로스트 오딧세이’의 개발 참여를 거절했었다. 하지만 후에 ‘로스트 오딧세이’의 스토리를 보고 개발 참여를 결정했다.

G: 토리야마 아키라 씨와 ‘블루 드래곤’을 개발하면서 생겼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달라.

사카구치 : 토리야마 씨는 개발실에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한 번은 그가 방문했을 때 마이크를 쥐어주며 ‘토리뽀’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 한 적이 있다. 이 음성은 ‘블루드래곤’의 어떤 캐릭터에게서 육성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웃음).

G : 현재 ‘블루 드래곤’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선보였다. 반응은 어떠한가

사카구치: 매주 토요일 9시에 방영되고 있으며, 시청률은 약 6%~7%인 것으로 알고 있다. 관계자들은 상당히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반다이’에선 현재 완구로 제작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G: 이번 ‘블루 드래곤’의 한글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부분에 참여했는가

사카구치: ‘블루 드래곤’은 8개국 언어로 세계 22개국에 발매됐다. 주로 각국의 음성을 더빙할 성우 캐스팅에 참여했는데,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지만 목소리를 듣고 어떤 성우를 캐스팅할 것인지 결정했다.

G: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소감은 어떠한가

사카구치: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이미 노래와 드라마로 친숙해져 있다. 어제 막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한국 관광을 못해 소감을 말하긴 힘들 것 같다(웃음).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기업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되어 기쁘다.
 

▲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블루 드래곤` 한글판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