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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챔피언, 메이웨더처럼 피하고 파퀴아오처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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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리고 피하는 맛 제대로 살렸다 '챔피언 for Kakao'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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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권투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문구죠. ‘권투황제’ 무하마드 알리가 남긴 이 말처럼 권투는 힘, 속도, 기술의 합이 맞아야 하는 격렬한 스포츠입니다. 국내에선 여느 격투기처럼 그다지 인기가 없지만, 해외에선 엄청난 관심과 돈이 오가는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하죠. 누구 말마따나 불구경보다도 더 재미있는 게 싸움구경인가 봅니다.


▲ 역시 불구경보다도 더 재미있는 게 남들 싸움구경

무언가를 때리고 피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원초적인 재미를 줍니다. 비록 국내 복싱에 대한 수요는 전무할 지경이지만, 게임으로 만들면 얘기가 달라지죠. 오늘 소개할 ‘챔피언 for Kakao(이하 챔피언)’은 권투 특유의 때리고 피하는 맛를 잘 살린 수작입니다. 비록 퍼블리셔는 바뀌었지만, 3년 전 큰 호평을 받았던 ‘펀치히어로’의 실제적인 계승자라 할 수 있죠.


▲ 사실상 2012년 게임빌에서 출시한 '펀치히어로'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구성은 훈련과 코스튬 장비, 글러브 관리 등 대부분 활동을 할 수 있는 로비와, 본격적으로 권투를 즐길 수 있는 대전모드로 나뉩니다. 대전에는 NPC를 순차적으로 격파해가는 ‘세계제패’와 AI로 움직이는 다른 유저와 겨루는 ‘챔피언 리그’, 자동으로 패배할 때까지 승부를 겨루는 ‘서바이벌'이 있죠.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라는 자동화 기능을 별도 모드로 두어 게임성도 해치지 않고 편의성도 살린 점이 눈에 띕니다.


▲ 로비에선 미모의 트레이너와 훈련하며 능력치를 향상시키거나


▲ ...장비를 갖출 수 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지만 그래도 남자의 로망은 드릴

가장 중요한 권투 조작을 살펴보죠. ‘챔피언’은 앞서 ‘펀치히어로’가 완성시킨 시스템을 한층 더 발전시켰습니다. 우선 상대를 정하고 링에 올라서면, 시점이 캐릭터 등 뒤에 바짝 붙고 상대와는 비스듬히 마주합니다. 여기서 손가락으로 짧은 터치는 빠른 잽, 좌우 슬라이드는 강력한 훅, 그리고 대각선 슬라이드는 한방 거하게 올려 붙이는 어퍼컷이죠. 물론 화면 좌우 어디로 터치하냐에 따라 나가는 팔이 달라집니다.


▲ 짧은 터치는 잽, 슬라이드는 훅, 박자에 맞춰 원투- 원투-


▲ 타이밍에 맞춰 대각으로 슬라이드하면 통쾌한 어퍼컷이 작렬한다


▲ 어느 쪽에서 주먹이 날아오나 잘 보고 회피 버튼을 누르자

공격이 터치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방어와 회피는 좌우측 하단에 버튼이 마련됐습니다. 상대가 잽으로 속공해올 것 같다면 미리 가드를 올리고, 동작이 큰 기술로 들어온다면 이를 감지하고 부드럽게 위빙하는 요령이죠. 만약 깔끔하게 회피에 성공하거나 상대의 큰 동작을 빠른 잽으로 끊어내면 카운터 효과가 발생하며 추가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 상대의 큰 동작을 포착하고 칼같이 카운터하자


▲ 물론 반대로 카운터를 맞을 각오도 해야한다

실시간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주먹을 주고 받고, 방어와 회피를 섞으며 심리전을 펼치는 플레이는 권투의 핵심을 제대로 담아냈습니다. 여기에 얻어맞을 때마다 축적되는 분노를 폭발시키는 ‘메가펀치’는 호쾌한 연출과 대미지가 일품이죠. 숨가쁜 공방을 벌이다 확실한 우위를 점했을 때 ‘메가펀치’ 한방으로 K.O 시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한껏 밀어붙이다 마무리 펀치 한방으로 끝!


▲ 아, 거긴... 선생님은 앞으로 아이를...

끝으로 다소 조잡하던 ‘펀치히어로’의 그래픽과 연출을 일신한 점도 칭찬할 만 합니다. 다부진 근육을 강조한 디자인과 타격감을 극대화시키는 시각효과는 물론, 회피 시 순간적으로 발동하는 슬로모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티가 나죠.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 실제 사람과의 대전이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일 만큼, ‘챔피언’은 근래 가장 즐겁게 즐긴 복싱게임입니다.


▲ 오랜만에 들어가면 AI 대전 패배 기록이 뜹니다,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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