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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티비 스타1 포기, 블리자드와 무슨 얘기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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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텍(좌)와 블리자드(우)의 공식 로고

지난 2010년 5월부터 시작되어 거의 열 달 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스타1’ e스포츠 지적재산권 분쟁의 빠른 해결을 위해 블리자드가 단독으로 나선다.

3월 31일, 오전 8시 35분 그래텍은 자사가 가지고 있던 ‘스타1’ e스포츠 라이선스를 원 저작권자인 블리자드 측에 반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8일,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정기적인 지사 방문 일정에 따라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이 때 그래텍은 ‘스타1’의 라이선스를 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마침 국내에 있던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빠르게 의사를 결정해 하루 만에 ‘스타1’ e스포츠 지재권을 블리자드가 다시 가져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마이크 모하임 대표의 방문 스케줄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스타1’ e스포츠 라이선스 반환 이슈를 주 목적으로 방한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스타1’ e스포츠 지재권 반환을 먼저 제의한 쪽은 그래텍이다. 이들이 ‘스타1’을 손에서 놓은 가장 큰 이유는 장기간 협상에도 뾰족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스타1’ e스포츠 지재권 분쟁 및 소송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온게임넷/MBC 게임과 그래텍이 같은 방송사 입장이다 보니 e스포츠 지적재산권은 물론 방송권/중계권 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 뜻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라며 “앞으로 ‘스타1’ e스포츠 지재권 협상은 블리자드가 직접 나서 원활하게 일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타1’에 대해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공동 협상자로 자리했으나, 앞으로의 협의에서는 블리자드가 단독으로 행동한다.

협상 테이블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e스포츠 지재권 분쟁은 결국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진행된 3차 변론에서 피고인 온게임넷/MBC게임은 “블리자드가 계약을 통해 그래텍에게 e스포츠에 대한 권리를 양도했다면 둘 중 하나는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났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며 둘 중 하나가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법정 분쟁을 원활히 마무리하기 위해 블리자드는 앞으로 ‘스타1’ e스포츠 지적재산권 법정 분쟁에서 홀로 원고로 나선다. 오랜 시간, 피고 측이 제기한 ‘원고 일치’ 부분이 단행되었으니 추후 소송 진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 종목 ‘스타2’의 활성화를 위해 그래텍이 한 곳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의도 역시 이번 이슈의 저변에 깔려 있다. 1년 단위로 개인리그에 팀리그, 글로벌 리그까지 쉼 없이 돌아가는 대회를 운영/중계하는 그래텍이 ‘스타2’에만 초점을 맞추기 위해 ‘스타1’ 권한을 넘겨 블리자드가 해당 이슈를 관장하도록 조율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와 그래텍 모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예기치 못하게 터진 사건에 관계자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e스포츠 분쟁으로 인해 블리자드/그래텍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많이 손상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방송사와 물린 이해 관계가 상대적으로 적은 블리자드가 전담해 지지부진한 진행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협상자가 블리자드로 압축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스타1’의 e스포츠 지적재산권 이슈에 어떠한 새 바람이 불어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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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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