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에이스 김택용 앞세워 1위 수성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최하고 10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5라운드 3주차가 종료된 가운데, SK 텔레콤 T1이 에이스 김택용의 활약을 앞세워 2, 3위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11일(수) 마무리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5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SK 텔레콤 T1은 삼성전자 칸과 STX 소울을 연파하면서 1위를 지켜냈다.

8일(일)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서 1대3으로 뒤지던 SK 텔레콤 T1은 김택용이 차명환을 꺾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저그 어윤수와 테란 정명훈이 분위기를 이어가며 4대3으로 승리했다. 11일(수) 경기에서는 김택용이 하루 2승을 따내며 맹활약한 덕에 28승 고지에 오르면서 1위를 수성했다.

SK 텔레콤 T1은 2위 KT 롤스터의 맹렬한 추격전에 1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를 계속 맞았다. 특히 10일(화)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FOX를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두면서 27승15패, 세트 득실 +23으로 패배 숫자에서만 SK 텔레콤이 하나 적을 뿐 승과 세트 득실이 모두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 0대2로 뒤질 때만 하더라도 KT가 다시 1위를 되찾을 것처럼 보였지만 김택용이 2승을 따내며 SK 텔레콤은 1위를 고수했다.

김택용으로서도 3주차에 3승을 보태면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08-09 시즌 53승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승을 따냈지만 이영호와 이제동에 1승이 모자라 3위에 그쳤던 김택용은 이번 시즌 12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3승 고지를 점령하면서 여유롭게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

5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중위권은 혼전 양상이 예상됐다. 4위부터 9위까지 크지 않은 격차를 보이면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화승 오즈와 STX 소울, 폭스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3주차에서는 MBC게임 히어로가 웅진 스타즈와 삼성전자 칸을 연파하며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웅진이 1승1패, 삼성전자가 2패로 6위까지 떨어졌다. 화승과 STX, FOX는 2패를 당하면서 중하위인 7위부터 9위에 랭크됐다.

이 결과 4위 웅진이 21승21패, 9위 FOX가 18승24패를 기록하면서 경기 차는 세 경기로 벌어졌다. 5라운드에 남아 있는 세 경기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6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진출권의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라운드 들어 공군 에이스가 3승3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변형태와 이성은 투톱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변형태와 이성은은 5라운드 들어 6승1패와 5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KT 롤스터전에서는 승수를 보태지 못했지만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는 이성은이 에이스 결정전을 포함해 2승, 변형태가 1승을 따내면서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5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변형태와 이성은은 최고의 투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 텔레콤 김택용과 어윤수가 13승으로 2명 합산 최다승에 올라 있고 변형태와 이성은이 11승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두 명의 테란 덕분에 공군이 5라운드에서 3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