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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극적 타결된 블리자드와 방송사, 무엇을 얻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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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까지 간 블리자드와 방송사, 극적 화해의 배경은?
적에서 동반자로, 블리자드와 협회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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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블리자드-그래텍 e스포츠 라이선스 독점계약에 대한 한국 e스포츠협회의 기자간담회 현장

힘든 법정 공방 대신 시원스런 협상 타결을 일궈낸 블리자드와 KeSPA/양 방송사, 그렇다면 각 주체가 획득하는 이득은 무엇일까?

KeSPA 및 온게임넷/MBC 게임은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불법리그’의 주체자라는 불명예스런 멍에를 시원스레 벗었다. 협상 타결과 함께 소송도 취하되었으니, 향후 불가피한 문제가 발생해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 역시 거의 없다.

이는 곧 양 방송사 및 KeSPA가 대회를 개최할 때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후원사 유치에 나설 근거가 확보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온게임넷의 경우 현재 자사가 직접 투자하여 10개 프로게임단과의 협력 하에 전국을 순회하며 대회에 출전할 아마추어 선수를 선발하는 ‘마이 스타리그’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만 즐기는 ‘매니아’ 스포츠에서 ‘국민’ 스포츠로 ‘스타1’의 저변을 넓히려 노력하는 온게임넷 측에 이번 협상 타결 및 법정 소송 취하 건은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다.

블리자드는 ‘스타1’은 물론 ‘스타2’ 부흥에 힘써줄 새로운 파트너를 얻을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이득을 챙겼다. 그 첫 무대는 온게임넷이 주관할 것으로 강력하게 전망된 WCG이다. 2011년 12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 e스포츠 대회, WCG는 세계 게이머 및 파트너사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스타1’을 빼고 ‘스타2’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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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1`이 빠지고 `스타2`가 새로운 종목으로 들어온 WCG 2011 로고

여기에 WCG 내부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던 법정공방이 해소되며 개최부터 함께 해온 온게임넷과 WCG의 협력 관계가 깨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WCG 2011을 통해 온게임넷이 ‘스타2’에서 시청률 등의 중요 수치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어 종목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면 자체 ‘스타2’ 리그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들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스타2’를 온게임넷과 MBC 게임이 다룬다면, 양 방송사는 경쟁력 있는 신흥 종목을, 블리자드는 본격 케이블 방송 진출과 함께 ‘스타2’의 흥행에 불이 붙는다는 이점을 서로 취득할 수 있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스타2’의 저변이 넓어지면 블리자드와 KeSPA 간의 좋지 않은 관계 때문에 눈치만 보던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부담 없이 ‘스타2’로 넘어갈 발판이 마련된다. ‘스타’의 부재가 흥행 부진의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스타1’의 풍부한 선수 인프라를 자연스레 ‘스타2’로 수용할 배경을 블리자드는 이번 ‘스타1’ 지적재산권 협상을 통해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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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1`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하고 `스타2`로 전향해 2회 우승을 달성한 장민철

한 가지 변수는 ‘스타2’ 국내 e스포츠 독점 권리를 갖고 있는 그래텍이다. 양 방송사 및 KeSPA가 ‘스타2’ 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곰TV와 협의를 맺어야 하는데, 1년 동안 질질 끌어온 ‘스타1’ 지적재산권 건을 보면 ‘스타2’ 역시 고된 진통을 겪으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스타1’과 달리 ‘스타2’는 곰TV의 주력 종목이기에 e스포츠 분야의 막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온게임넷/ MBC게임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양 방송사와의 ‘스타2’ 대회 협의에 대한 곰TV의 자세는 열려 있다. 곰TV는 “개방적인 마음으로 온게임넷/MBC 게임과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지적재산권이 걸린 ‘스타1’과는 쟁점이 다르기 때문에 협상 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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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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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는 테란과 저그는 2가지, 프로토스는 3가지 유닛...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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