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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덕심저격, 게임 애니메이션 3종 내년 동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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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애니메이션 제작보고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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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들의 좌충우돌 학교생활, 넥슨 '아르피엘' 애니 영상

지스타 2015에서 눈길을 끈 코너 중 하나는 넥슨이 운영한 '팬 파크'였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대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2차 창작물을 구경하고, 거래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팬 파크'가 인기를 끈 이유 중 하나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에 있다. 전문용어를 섞어 말하자면 창작욕을 자극하는 게임 'IP'에서 그 원동력이 나왔다. 실제로 '마비노기'나 '던전앤파이터'를 소재로 유저들이 그린 팬 아트나 웹툰 등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눈치챈 넥슨 역시 프로모션 비디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거나, 게임 웹툰을 직접 제작하며 유저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그 동안 단발성 만화나 애니를 선보이며 반응을 살피던 넥슨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클로저스', '엘소드', '아르피엘', 3가지 게임을 기반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넥슨은 26일, 자사 판교 사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현장에 자리한 넥슨 이정헌 부사장은 "애니메이션 제작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작년 지스타 콘셉회의 전후였다. 게임을 둘러싼 각종 콘텐츠 생태계를 조명해보자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나왔다"라며 "여기에 개발자 사이에서 업데이트나 점검으로 인해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시간에 유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운영 이슈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콘텐츠가 묻혀 아쉽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 넥슨 이정헌 부사장

넥슨의 경우 목요일에 주요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예기치 못한 문제로 점검이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가장 좋은 것은 오류 없이, 정해진 시간에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길어질 경우 유저들의 불만이 증가하며 운영 이슈가 터지고 만다. 이 공백을 메워보자는 이야기와 함께 시작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이왕 하는 김에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추진력이 붙으며 장기 계획으로 확대됐다.

선봉에는 '덕심저격'을 앞세운 '클로저스'와 '아르피엘'이 섰다. '클로저스'의 경우 신규 콘텐츠 '늑대개' 팀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과 주요 캐릭터 이세하와 이슬비의 내면을 그린 웹 무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프로모션 영상 등이 꾸준히 제작됐다. '아르피엘'은 출시 전부터 웹툰 작가 세리, 비완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웹툰을 서비스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넥슨 김용대 본부장은 "관련 작업을 진행해본 결과 유저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로저스' 웹툰 중 박지은 작가의 작품은 조회수 18만 건을 기록했으며, 프로모션 영상 역시 평균 조회수가 50만 건에 달했다. '아르피엘'도 웹툰에 힘입어 20만 명 이상의 홈페이지 순 방문자를 달성했다"라며 "넥슨 신입사원 면접에 들어갈 때마다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넥슨이 사업적으로 가진 강점이 무엇이냐'인데, 답변 1순위가 강한 IP다. 내부에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 IP 파워가 외부에서는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음을 새삼 느낀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 단발성 프로젝트로 괄목할 성과를 거둔 '클로저스'와 '아르피엘'

다시 말해 넥슨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자사의 IP 파워를 더욱 크게 키우기 위한 활동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단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물론,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 애니메이션을 통한 게임 인지도 향상, 이것이 넥슨의 목표다

넥슨의 장편 애니메이션 3종, 2016년 하반기 동시 방영 예정 

넥슨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여는 게임은 '클로저스'와 '엘소드', '아르피엘'로 모두 2016년 하반기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대 본부장은 "넥슨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적합한 게임'을 고르는 것을 우선순위에 뒀다. 클로저스와 아르피엘, 엘소드의 경우 시나리오도 뚜렷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도 많으며, 그래픽 역시 카툰풍이라 애니메이션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며 "3개 프로젝트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성과가 좋다는 판단이 서면 다른 게임에도 확장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 애니메이션 3종은 2016년 하반기에 볼 수 있다

각 애니메이션에 대한 세부 설명도 이어졌다. '클로저스'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는 게임 시나리오 작가 '오트슨'이, '클로저스' 프로모션 영상 제작 경험이 있는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애니멀이 제작을 맡았다. '클로저스' 메인 진영 '검은양' 팀 캐릭터 5명이 등장하며 게임과 마찬가지로 '신 서울'에 등장한 차원종을 잡는 초능력 소년, 소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 '클로저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영상 (영상제공: 넥슨)

이어서 '엘소드: 엘의 여인'은 게임 웹소설을 집필한 NZ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으며,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이 풍부한 DR무비가 제작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엘'의 조각을 찾아나선 수색대와 '엘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8년이나 서비스된 게임인 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압축하고 게임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엘의 여인'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 '엘소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영상 (영상제공: 넥슨)

마지막으로 '아르피엘'은 애니메이션 제작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배기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신생 스튜디오 레드독 컬처 하우스가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아르피엘' 웹툰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세리'를 비롯해 최삡뺩, 이현민, 임재형, 현역 웹툰 작가 4명이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아르피엘’의 중심 배경인 학교에서 수인 캐릭터 6명이 벌이는 유쾌한 에피소드와 깨진 거울조각을 찾아 떠나는 모험과 이에 얽힌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 '아르피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영상 (영상제공: 넥슨)

‘아르피엘’은 총 11부작(12분 분량), ‘클로저스’와 ‘엘소드’는 각각 총 12부작(12분 분량)으로 구성된다. 하나당 130분이 넘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된 것이다. 한 편 당 12분, 게임 스토리를 담기에는 분량이 지나치게 짧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용대 본부장은 "오프닝과 엔딩을 제외한 본 내용이 12분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지나치게 길게 만들면 모바일로 시청하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에 발표된 애니메이션은 모두 무료로 공개된다. 넥슨 김성태 팀장은 "우선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보게 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무료 공개를 생각하고 있다. 넥슨 포털은 물론 PC,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로 에니메이션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송출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라며 "여기에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일러스트나 주제곡, 성우들이 녹음한 음성, 시네마틱 영상까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유저들이 소장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애니메이션은 물론 관련 콘텐츠도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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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KOG
게임소개
'엘소드'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쉬운 조작을 통한 다양한 '콤보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운 액션 RPG다. 퀘스트(임무)를 진행하고 변신 및 소환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등의 RPG 요소를 강화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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