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장애극복의 또다른 수단! 장애학생e스포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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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사진으로 보는 전국장애학생e스포츠대회 

게임은 다양한 보조장비와 개인의 노력이 있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로 손꼽힌다. 또한 학생들에게 게임이란 정보화시대에 가장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놀이문화이기도 하다.

8월 3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약 700여명의 장애 학생이 출전하는 제 7회 장애학생e스포츠대회가 개막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몇 주 동안 전국에서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선수들이 방학기간과 방과후 시간 동안 본선대회를 착실히 준비했다”라며 그 동안 땀 흘려 경기를 준비한 선수에 대한 격려를 보냈다. 8월 30일, 진행되는 본선을 뚫고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8월 31일 우열을 가린다.

▲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립특수교육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CJ E&M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 7회 장애학생e스포츠대회는 장애학생들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이 시대에 어울리는 건전한 문화생활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로 전국 특수학교 학생 및 교사 등 1500여명의 참가자가 현장을 찾았다.

▲ 경기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 진지한 자세로 출전 중인 선수들

장애학생e스포츠대회가 열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는 장애학생의 실질적인 정보화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제 9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 대회가 열렸다. 한글, 파워포인트, 워드프로세서 등 업무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물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키보드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한 검정이 펼쳐졌다. 특히 워드프로세서 부문에는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르는 경기도 별도로 진행되었다.

▲ 제 9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 현장

▲ 점자 키보드 부문에 참가 중인 학생들

▲ 열심히 예제를 푸는 중인 선수들

대회의 공동주최사인 국립특수교육원의 김은주 원장은 “장애학생이 원활한 정보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불편함을 보완할 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손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키보드 및 마우스 조작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현장에는 발로 누르는 키보드, 말하는 대로 글을 입력하는 음성입력장치 등 장애학생들의 PC사용을 돕는 다양한 기기의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 김은주 국립특수교육원장

한편 현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약 1시간 동안 프로게임단 CJ엔투스의 팬사인회가 진행되었다. CJ엔투스의 선수들, 신동원과 신상문, 진영화, 이경민은 밀려드는 요청이 밀려오는 와중에도 사인을 받으러 온 팬에게 하나씩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신동원은 오는 9월 2일, 온게임넷의 ‘스타1’ 개인리그 진에어 스타리그 2011의 4강을 앞두고 있음에도 선의를 위해 팬사인회에 등장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 팬사인회에 참석 중인 CJ엔투스 프로게임단 선수들
위부터 진영화, 이경민, 신상문, 신동원

▲ 프로게이머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참가자들

▲ 엥 너도? 마구마구의 두산 베어스 캐릭터도 행렬에 동참했다

▲ 살다보니 인형에게도 사인해주는 날이? 느닷없는 돌발상황에 선수들도 즐거워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게임으로 하나가 된다!

장애학생e스포츠대회의 종목은 총 8종이다. 어린 학생들을 겨냥한 ‘에어라이더’, ‘Wii 스포츠 볼링’, ‘마구마구’, ‘피파온라인2’ 등 스포츠게임 2종과 두뇌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보드게임 ‘오델로’, ‘오목’, ‘사천성’ 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대회의 공동대회장인 CJ E&M의 직원이 직접 경기운영 도우미로 활동한다.

▲ 전국장애학생e스포츠대회 종목별 게시판

▲ 각 종목 게시판에는 참가선수 및 진행상황을 안내하는 표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장애학생e스포츠대회는 신체가 불편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각 참가자들에게 적합한 종목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주최 측은 장애부위에 따라 종목을 나누어 효율적인 진행을 꾀했다. 청각장애인은 ‘피파 온라인2’, 정신지체장애인에게는 ‘Wii 스포츠 볼링’과 ‘마구마구’, 시각장애인에게는 ‘오델로’가 배정되었다. 특히 ‘오델로’는 약시와 전맹(눈이 완전히 멀어버린 증상)으로 나누고, 각 부분의 우승자가 최종 결선에서 맞붙는 진행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보드게임 ‘사천성’은 장애학생과 그를 도울 학부모가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 아쉬워라! 실수에 안타까워하는 `피파 온라인2` 참가 선수

▲ `마구마구` 종목에 참가 중인 선수들

여기에 ‘마구마구’와 ‘에어라이더’는 장애학생으로 구성된 팀들의 대결은 물론, 장애학생과 일반 학생이 같이 팀을 이루어 진행하는 경기가 별도로 진행되어 게임을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을 유도하는 코너도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