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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1차 CBT를 시작하는 `명장온라인` 티저 영상
혹시 김장 해봤나? 겨울철이 되면 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를 반으로 살짝 갈라 그 안에 각종 양념을 넣어 버무리는데, 손질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김치의 종류 역시 가장 널리 알려진 배추김치를 비롯해 겉절이, 나박김치, 백김치, 총각무, 물김치, 파김치 등 매우 다양하다. 아, 그런데 왜 뜬금없이 서두에 김치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하는 `명장온라인`이 오는 15일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명장온라인`은 국내 첫 공개 당시 `던전앤파이터`의 아류작으로 낙인찍히며 큰 논란이 됐던 `명장삼국`의 국내 서비스명이다. 이 게임은 중국의 개발사인 더나인과 2년 전에 계약을 했다. 그런데 왜 이제서야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일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네오위즈 사업팀의 김태형 사업 팀장을 만났다.
지난 2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논란이 되던 부분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기자는 문득 김장이 떠올랐다. 비록 `명장삼국` 자체가 중국산 배추지만, 국내 전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양념으로 김치를 담그고 있었던 것. ‘뭐야 이거 같은 배추 아냐?’라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예견하고, 아예 `맛은 다르게`라는 일념으로 2년 동안 준비해온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어느새 김태형 팀장은 김장을 담그는 여염집 아낙으로 둔갑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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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온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형 사업 팀장
2년전 퍼블리싱 계약 체결 후 이번에 첫 CBT를 하게 된 이유는?
첫 계약 후 한국 서비스를 위해서 수정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정을 하더라도 1년 이상 걸리겠느냐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시작 해보니 예상 외로 바꿔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히 한글화만 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네오위즈의 게임 서비스 기준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 서비스에 맞춰 `명장온라인`만의 특징적인 부분을 만들고자 했고 차별적인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했다. 특히 한국 유저들의 패턴에 맞게 준비하고 있었다. 밸런싱 데이터를 많이 바꾸고자 했었고 이런 부분들을 검증도 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국내 서비스를 위해 요구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했는데 더나인과의 관계는 어떤가?
더나인이 어떤 해외 개발사보다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더 높다고 생각해왔고 그런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가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왜 바꿔야 하나라는 걸 설득했고 더나인은 요구 내용에 대해 이해를 해줘서 무리는 없었다.
명장삼국에서 ‘명장온라인’으로 게임명이 바뀌었다
내부적으로 FGT를 5,6회 정도 진행하는 등 국내 서비스를 준비 하는 동안 삼국지를 기반으로 하는 사자성어기반의 게임이 많았다. 네이밍에서 오는 삼국지 느낌이 강하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기 위해서 바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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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온라인`은 삼국지 스토리에 파황과 사신의 대립을 추가한 픽션 삼국지다
`명장온라인`이 국내에 첫 공개될 당시 타 게임의 아류작이란 논란이 있었다. 국내로 들여올 경우 이런 논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을 텐데 서비스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
`명장온라인`을 처음 봤을 때 그 부분도 확인을 했다. 원작의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와 서비스를 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대로 서비스를 한다면 당연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서비스에 맞춰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바꿀 생각이었다. 특히, 요즘 횡스크롤 게임들이 콘텐츠 양이 많아지면서 깊게 가져가는 추세라 자칫 쉽게 접근했다가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명장온라인`의 경우 기본 설계 자체를 확장성이 뛰어나면서 간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장기적인 서비스 가능 여부를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많은 개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기본적인 흐름은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야 한다. 메인 퀘스트는 삼국지 스토리를 배경을 하지만 판타지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삼국지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사신과 파황의 대립을 잘 믹스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00인 전투라는 대규모 전투는 중국에도 적용되지 않은 한국 서비스에서만 이용 가능한 콘텐츠다.
실질적으로는 최대 200인이 전투를 벌일 수 있지만 이번 CBT에는 100인 전투를 우선 공개한다. 그리고 이번 CBT에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러한 대규모 전투를 위해서 군대와 군단을 나눴다. 군대 단위는 50명으로 구성되며 군단은 이 군대가 5개 합쳐져 250명으로 이뤄진다. 이 전투는 각 군단의 진영에 있는 보스(몬스터)를 쓰러뜨리게 되면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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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쟁탈전 전투 영상
횡스크롤에서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기가 까다로울 것 같은데 어떻게 한건가?
일반적으로 횡스크롤 맵이 4~8인 정도의 규모라고 할 수 있는데 명장 온라인에서는 대규모 전투를 위해 19개 정도의 맵을 여러 개 합쳤다. 그래서 대규모 인원이 해당 맵에서 미니 맵을 통해 전투 상황을 파악하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대규모 전투라면 공성전도 빠질 수 없는데? 공성전도 계획되어 있는가?
(잠시 고민) 우선 횡스크롤 게임에서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횡스크롤 게임의 고정된 시야라던가 지형 지물 등을 이용한 전략 플레이가 어려워 공성전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획기적인 방법으로 횡스크롤 게임에서 구현 되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굉장한 센세이션이 될 것 같다(웃음) 다양한 방향으로 노력은 계속 해볼 것이다.
`명장온라인`의 차별적인 요소를 대규모 전투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맵 타입이나 전투 타입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더나인과 PVP와 관련하여 작년 8월부터 기획을 하고 있었다. 구현을 안하고 내부적으로 묻어두고 있는 전투 방식만 10개가 넘는다. 서비스를 시작하고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여러 가지를 이미 계획해 놓고 있다.
`명장온라인`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
과거 오락실의 향수를 떠올리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연령대와 RPG 접근이 어려운 성인 연령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테스터 모집에서도 성인 연령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5일 시작하는 CBT의 목적은?
지금까지 국내 서비스에 맞춰 많은 부분을 바꿔왔고 준비 해온 것을 직접 유저들에게 확인을 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크다. 캐주얼 적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연속적으로 플레이를 할만 한지 등 유저들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
1차 CBT 이후의 서비스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사실 상 콘텐츠는 더 많이 준비 되어 있다. 우선 이번 CBT는 준비된 콘텐츠의 일부를 먼저 테스트할 것이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공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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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섬멸전의 장면, 적 군단의 지휘관을 처치하면 승리하게 된다
요즘 횡스트롤 게임들이 많이 공개 되지 않았나? 이미 한 차례 테스트를 한 게임들은 유명 IP와 특색 등을 가지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명장 온라인은 어떤 전략으로 서비스를 할 것인지?
일단 콘텐츠적으로는 PVP에 중점을 두고 할 것이라 `명장온라인`의 특징이 될 거라 생각한다. 또, 삼국지라는 기본 요소에 관련된 콘텐츠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밸런스적인 부분으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인터페이스 부분을 보완하는데 집중을 할 계획이다.
중국은 게임의 현금 거래 요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명장온라인` 역시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이라 현지에서는 현금 거래 요소가 있을 텐데 국내 서비스에서 이와 관련된 부분은 어떻게 되는 건가?
일단 국내 게임 서비스에는 현금 거래를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부 빼고 막아놨다. 중국은 경매장을 통해 게임 머니와 캐시를 거래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들어있지만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명장온라인`에서는 이런 부분을 전부 뺐다. 그리고 내부에서는 캐주얼게임의 현거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금 거래는 콘텐츠가 미진하면서 아이템을 보유하려는 형태와 특정 아이템의 가치를 올리는 형태로 후반 콘텐츠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명장온라인`은 근본적으로 후반부 콘텐츠와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추가 시켜서 아이템의 가치를 순환시키려고 한다.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2년 동안 준비해온 만큼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것 같다
중요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그냥 `명장온라인`을 가져와 생각 없이 서비스를 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국내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준비해왔고 준비가 됐다. 유저들이 시각적인 면만 보고 판단을 하기 보다는 한번 꼭 해보고 많은 피드백을 준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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