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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개발진 "발소리 없는 에코, 문제 시 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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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신규 공격형 영웅 '에코'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 오버워치 신규 공격형 영웅 '에코'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지난 3월 19일, 오버워치 1편의 마지막 신규 영웅 에코가 공개됐다. 에코는 공격 역할군으로, 사용 기술들의 성능이 우수하고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는 비행형 영웅이라 많은 이들이 공개 때부터 밸런스 측면에서 걱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에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도중, 게임메카는 블리자드 오버워치 개발진과 에코에 대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프 굿먼(Geoff Goodman) 수석 영웅 디자이너와 제프 챔버레인(Jeff Chamberlai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제프 카플란 메인 디렉터에게 에코의 역할과 위력 조정, 이로 인한 메타 변화 예상, 기본 설정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

에코가 오버워치1 마지막 영웅이라는 얘길 들으니 다음 영웅은 오버워치2 출시 이후에나 만나볼 수 있을 듯한데, 대략 언제쯤으로 예상하면 되겠는가?

제프 카플란: 에코는 오버워치 2 출시 전 선보이는 마지막 오버워치 영웅이다. 오버워치 2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오버워치 2에는 여러 신규 영웅들이 등장하지만 정확한 수는 아직 알리기 이르다. 오버워치 2 이후 신규 영웅 출시 주기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세부 일정은 없지만, 오버워치가 통상적으로 업데이트했던 주기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생각한다. 즉, (신규 영웅 출시 시기가 늦었던) 올해와 같지는 않다.

에코가 공격 포지션으로 편성된 이유는?

제프 굿먼: 에코의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을 확정하기 전, 개발팀은 에코를 지원 영웅으로 먼저 시도해 봤다. 특히 궁극기 ‘복제’를 구현해 보니 그 자체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지원 영웅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면, 공격 영웅은 지원 및 돌격 영웅 대비 게임 운영이 보다 유연하다는 점을 감안, 궁극기 ‘복제’를 가진 에코가 공격 영웅에 보다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오버워치 영웅 분류, 공격형 영웅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 현재 오버워치 영웅 분류, 공격형 영웅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공격 영웅은 기존에도 유저 수가 많은데, 에코가 추가되며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다. 대비책이 있는가?

제프 굿먼: 공격 영웅으로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항상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최근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게임 모드를 플레이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체험 모드를 통해 팀 구성을 돌격 2명, 공격 2명, 지원 2명에서 돌격 1명, 공격 3명, 지원 2명으로 변경하는 실험도 진행해 봤다. 결과적으로 이는 본 게임에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공격 영웅 대기시간을 줄이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며 고심하고 있다는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

둠피스트와 마찬가지로 에코의 전반적 능력치가 기존 영웅 대비 압도적인 듯 하다. 이를 조정할 계획이 있는가?

제프 굿먼: 그렇다. 이미 PTR 서버에서 점착 폭탄의 공격력을 약간 줄였으며, 상황을 관찰하면서 필요 시 밸런스를 더 조정하려고 한다.

에코는 암살도 쉽고 기동성도 뛰어난데, 발소리조차 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유독 오버밸런스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에코에 발소리 사운드를 넣을 계획은 있는지?

제프 굿먼: 에코가 암살자처럼 은밀히 적에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다. 에코는 뛰어난 기동력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영웅이지, 소리 때문에 위치를 알기 어려운 영웅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 이동음 때문에 의도치 않은 문제가 생긴다면 이 부분을 조정할 것이다.

발소리도 들리지 않고 기술의 위력이 좋아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 발소리도 들리지 않고 기술의 위력이 좋아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에코 궁극기 ‘복제’로 상대편 에코를 복제할 수 없는데, 이유가 있나?

제프 굿먼: 상대편 에코를 복제하는 과정이 유용하거나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체 테스트에서도 대부분의 에코 플레이어는 상대방 에코를 복제하는 걸 피하려 했다. 그래서 상대편 에코를 타겟으로 삼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에코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영웅 조합은?

제프 굿먼: 우선은 메르시가 바로 떠오른다. 에코의 비행능력으로 메르시를 공중에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동력이 좋고 공격적인 돌진조합인 윈스턴, D.Va, 겐지, 트레이서 등과도 잘 어울린다. 아나 역시 에코와 함께 사용하기 좋다. 아나가 상대 영웅으로 변신한 에코에게 나노 강화제를 사용하면 에코가 계속 생존하면서 복제한 영웅의 궁극기를 더 빨리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에코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제프 굿먼: 개발진은 에코를 플레이 하면서 상대의 후방을 교란하거나 전방에서 상대 돌격 영웅과 방벽을 녹이는 데 큰 재미를 봤다. 에코의 궁극기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적 돌격 영웅을 복제해 난전을 유도하면 상대팀을 밀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맥크리와 재회한 에코 (사진출처: 블리즈컨 트레일러 갈무리)
▲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맥크리와 재회한 에코 (사진출처: 블리즈컨 트레일러 갈무리)

단편 애니메이션 ‘재회’에서 맥크리는 에코를 매우 깍듯하게 대하고 파트너라 부른다. 하지만 배경 이야기에서 당시 맥크리는 블랙워치 소속이었고, 랴오 박사를 경호한 적이 있다고만 했다. 그렇다면 에코는 오버워치 요원으로서 오버워치, 혹은 블랙워치 임무에 맥크리와 투입된 적이 있는가? 덧붙여, 맥크리는 에코를 랴오 박사와 어느 정도로 동일시하는가?

제프 챔버레인: 맥크리는 랴오 박사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박사와 친해졌다. 랴오 박사는 논란이 많던 에코 프로젝트의 세부정보를 맥크리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맥크리는 랴오 박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에코를 개발하고 훈련시켰다. 랴오 박사는 관찰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적응력이 뛰어난 로봇을 만들려고 했다. 에코는 오버워치의 정식 요원이 아니었지만, 오버워치 타격팀과 함께 파견되어 시험 임무를 아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오버워치 지도부는 에코를 정식 요원으로 삼기를 꺼려했다. 이러한 시험 임무를 통해 에코는 각 팀원의 기술을 배웠고, 랴오의 목소리와 성격을 습득했다. 랴오 박사가 죽고 나서 얼마 후 정부는 오버워치를 해체하고, 에코를 몰수 후 격리시켰다. 이런 일을 예상한 에코는 맥크리에게 암호키를 주며 필요한 시기에 자신을 다시 깨워달라고 했다. 맥크리는 때때로 에코에게서 랴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옛 친구를 그리워한다.

맥크리는 에코의 범용적인 인공지능 습득 능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녀를 재가동했는가?

제프 챔버레인: 맥크리는 랴오 박사를 경호하는 동안 에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랴오 박사가 에코의 자가학습능력 진실을 털어놓은 극소수의 사람 중 하나이기도 했다. 에코를 개발하면서 맥크리는 결국 랴오 박사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는 열망을 품게 되었다. 몇 년 뒤, 윈스턴이 오버워치를 재소집하자 맥크리는 에코를 찾아 오버워치 정식 요원으로 합류시킬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랴오 박사가 죽은 후, 맥크리는 어떻게 에코를 재가동할 수 있는 열쇠를 손에 넣었는가?

제프 챔버레인: 정부는 오버워치를 폐쇄하면서 에코를 정부자산으로 압류해 격리시키려 했다. 맥크리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았지만, 에코는 어쩔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맥크리에게 암호키를 주며 자신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깨워달라고 얘기했다.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속 에코 스토리를 보면 오버워치 2에서 에코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다. 오버워치2 스토리에서 에코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제프 챔버레인: 에코가 다른 영웅과 차별화되는 점은 자신이 관찰한 대상을 물리적으로 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오버워치 요원이 된 에코가 랴오 박사의 지도 없이 세상에 노출된 지금,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알 수 없다.

에코 스토리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 에코 스토리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한국 유저 및 커뮤니티에 한 말씀 부탁한다

제프 카플란: 열정적인 한국 팬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이 모두 무사하기를 바란다.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면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 한국 팬 여러분들이 정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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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2016.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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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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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오버워치'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FPS 게임이다. 6 VS 6, 12명이 치고 박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특유의 무거운 이미지가 아닌 '가벼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격과 수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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