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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송 시작하는 스팀 덱, 오프라인 체험 기회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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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 덱 출시 일정이 지난 1일 공개됐다 (사진출처: 스팀 덱 공식 홈페이지)

지난 8월, 게임메카가 시애틀에 있는 밸브 본사에 방문해 관계자들과 나눴던 인터뷰에서 한국 스팀 덱 예약자들은 올해 안에 기기를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는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지난 1일, 스팀 덱이 17일부터 한국 배송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운송과 관련해 별다른 애로사항이 생기지 않는 이상 올해 안에 실물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속을 지킨 밸브의 스팀 덱 관계자들이 이번엔 한국을 직접 찾아왔다. 스팀 덱의 한국 배송 및 정식 출시를 맞아 국내 유저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게임메카는 서울에서 밸브의 그렉 쿠머, 캐서디 커버, 매튜 안, 코모도의 조나단 왕 프로듀서와 만나 스팀 덱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인터뷰를 나눠봤다.

▲ 왼쪽부터 밸브 캐서디 거버, 그렉 쿠머, 코모도 조나단 왕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드디어 스팀 덱이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약속했던 대로 올해 내 수령이 가능해 보인다.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그렉 쿠머(이하 그렉): 아시아 총판을 맞고 있는 코모도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예약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 달 정도 전에 미국과 유럽 지역에 어느 정도 공급을 완료했고 덕분에 한국에도 기기를 배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모든 지역에 큰 문제없이 스팀 덱을 제공한 만큼 아시아 지역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했다.
 
조나단 왕(이하 조나단): 미리 확보해둔 재고가 충분했기 때문에 다행히 배송일자를 맞출 수 있었다. 물론 준비 과정에서 난기류가 없진 않았다. 특히 독 물량까지 확보해야 했기에 최선을 다해 움직여야 했다. 17일부터 배송을 시작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Q. 밸브에서 생각했을 때 스팀 덱의 현재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 
 
그렉: 스팀 덱이 처음 출시된 해인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 성과는 크게 두 가지 범주로 파악할 수 있는데, 하나는 유저 피드백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산출한 데이터이다. 유저 피드백도, 사용 데이터도 모두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다. 초반 흥행이 지난 이후에도 두 척도는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이루고 있다. 판매량의 경우 정확히 이야기하긴 힘들지만, 여전히 공급량이 주문량을 완벽하게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2023년에는 그 문제를 해결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믿고 있다. 

▲ 그렉은 "스팀 덱을 구매한 유저들 모두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증가했다" 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개략적인 한국 판매량이나 반응을 알 수 있을까?
 
조나단: 구체적인 숫자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말 많은 수량이 판매됐다. 독 스테이션도 반응이 좋다. 
Q. 매월 20만 대씩 생산하겠다는 목표는 아직 유효한지 궁금하다.
 
그렉: 해당 수량을 내가 직접 이야기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2023년을 위해 열심히 기기를 뽑아내고 있다. 추후 재고가 많아지면 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다. 올해는 최대치로 공장을 돌리고 있다. 

Q, 스팀 덱으로 즐겨본 가장 재밌었던 게임은 무엇인가?

그렉: 개인적으로 스퀘어에닉스의 전략게임이 스팀 덱에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턴제 게임들이나 조금 느린 템포의 게임이 잘 어울린다. 침대나 편한 곳에서 천천히 게임을 즐기다가 잠깐 기기를 꺼놓고 쉬고, 전원만 켜면 다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든다.

캐서디 거버(이하 캐서디): 현재 스트레이를 아주 재밌게 즐기고 있다.

매튜 안: 최근엔 스파이더맨 모랄레스를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다. 최적화도 굉장히 잘되어 있으며, 게임도 재밌다. 이런 게임을 침대나 쇼파에 앉아서 스팀 덱으로 즐기다가 PC나 TV에서도 이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다. 
 
그렉: 스팀 덱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게임 TOP 20을 보면 AAA급 게임부터 뱀파이어 서바이버같은 인디게임, 턴제 등 범주가 매우 다양하다. 유저들이 최대한 많은 게임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이것만큼은 확실히 성공했다고 본다.
▲ 캐서디는 "이번 한국 방문 일정에서 한국 개발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스팀 덱 자체 성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기기를 개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SD를 교체하기도 하고, 냉각팬이나 외장그래픽 카드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렉: 유저들의 그런 선택에 대해선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기는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직접 개조하는 것을 추천하진 않는다. 잘 모르는 사람이 괜히 열었다가 고장나면 난감한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Q. 한국에서 AS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조나단: 우선 1년 보증을 지원하며, 코모도에서 이를 관리한다. 수리도 코모도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AS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조만간 공개될 것이다. 
▲ 조나단 왕은 "한국에서 더 많은 스팀 덱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아직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해 논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볍거나 얇은 버전 등에 대해선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색깔이 다른 버전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있는지?
 
그렉: 내부적으로 기기를 얇게 하거나 모양과 색깔을 조금 다르게 하는 등 다양화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는 그런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현재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대한 높은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UMPC 시장 자체가 작아서 스팀 덱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렉: 이미 많은 PC 유저들이 스팀 덱을 구매해왔으며, 2023년에는 그 수치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팀 덱을 사는 사람들은 '스팀'에 올라가 있는 게임을 휴대용 기기에서 즐기고 싶어 한다. 실제로 우리가 수집하고 있는 데이터에 따르면 많은 유저들은 스팀 덱을 UMPC로 스팀을 즐긴다는 개념이 아니라 PC로만 즐기던 게임들을 손으로 들고 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 인터뷰는 서울 삼성역 부근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유저들의 스팀 덱 사용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는데, 산출한 데이터 중에 특기할만한 정보가 있다면?

그렉: 스팀 덱 유저들의 행동 경향을 계속해서 입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수치를 이야기할 순 없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팀 덱을 구매한 유저 모두 PC로 게임을 즐기는 시간은 줄어들고 그 대신 스팀 덱으로 게임을 즐겼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일정 기간이 지나자, PC로 게임을 즐기는 시간과 스팀 덱으로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모두 늘어났다. 총 게임 플레이 타임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스팀 덱이 게임을 즐기는 시간 자체를 늘려줬다고 분석할 수 있다. 

Q, 최근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나오기도 했는데, 한국 개발사나 게임과의 협업 같은 걸 준비한 게 있는지?

캐서디: 한국에는 인디게임 개발자부터 대형 개발사에 이르기까지 꽤 다양한 유형의 개발자가 있다. 스팀 덱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 개발사와 마찬가지로 스팀 덱 호환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한국 방문 기간에도 한국의 개발자 파트너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 모두들 스팀 덱으로 집 여기저기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스팀 덱의 판매량 증진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조나단: 일단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 유저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생각이다. 이번 인터뷰도 그 일환이다. 더 많은 유저에게 정보를 공개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오프라인 판매점이나 PC방과 협업을 통해 스팀 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생각이다. 
 
그렉: 개인적으로는 이번 지스타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기를 선보일 수 없었던 점이 참 아쉽다. 

Q. 환율로 인한 가격변동 가능성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부분이 있을까?

조나단: 환율이 크게 오르긴 했지만 이로 인해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추후 어쩔 수 없는 환경적 이유로 인해 가격이 변동될 수는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스팀 덱이 최대한 가성비 좋은 기기가 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그렉: 스팀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좋은 PC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스팀 덱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이를 출시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완전히 새로운 일이다. 그만큼 한국 게이머들의 피드백이 절실하다. 요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거나 우리가 놓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바로 알려 달라.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도록 하겠다.

▲ 그렉은 한국 팬들에게 "스팀 덱과 관련해 많은 피드백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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