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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맵 모딩 지원·수중 탑승장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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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펍지스튜디오 김태현 인게임 PD, 장태석 총괄 PD, 김상균 아웃게임 PD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올해 6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후 저번 넓히기에 집중해왔다.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출발했던 PC를 넘어 콘솔, 모바일로 플랫폼을 확장했고, 특히 작년에는 유료 게임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했다. 그 결과 작년에 크래프톤 PC 매출은 전년 대비 16.7% 증가했고, 무료화 전환 후 PC와 콘솔 버전을 합쳐 4,500만 명에 달하는 신규 유저가 유입됐다. 펍지 스튜디오 장태석 총괄 PD는 “신규, 기존, 복귀 유저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 중이며,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 측면에서 성공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서비스 방식이 유료에서 부분유료화로 달라지며 개발 측면에서도 이전과 다른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펍지스튜디오 김태현 인게임 담당 PD는 “유료 시기에는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의지가 있는 유저가 유입됐다면, 무료화 후에는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들어오는 분들도 많다”라며 “배틀그라운드나 FPS를 잘 모르는 유저를 잡을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게 됐고, 올해 로드맵에도 이 부분이 일부 반영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로드맵 핵심 줄기는 ‘재점검’이다. 작년까지 저변확대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모든 요소를 다시 점검하며, 최종적으로 장기 서비스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신규 맵 등 새로운 콘텐츠도 당연히 준비되어 있지만, 기존맵인 에란겔과 미라마 개선, 총기 밸런스 등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을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배틀그라운드 2023년 로드맵 발표 방송 (영상제공: 크래프톤)

그 과정에서 개발팀이 집중하는 부분은 배틀그라운드 핵심 게임성을 지키되 유저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다. 장태석 총괄 PD는 “거대한 오픈월드에서 한 명만 살아남는 게임성을 통해 매 순간 유저들이 뭔가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다른 배틀로얄 게임에 없는 배틀그라운드의 핵심이라 생각한다”라며 “신규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 역시 이 부분이 플레이어에게 선택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강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유저 스스로 골라서 즐기는 재료를 많이 넣어준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야기한 맵 개편과 총기 밸런스 조정 역시 유저에게 재료를 더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맵 개편에 대해 김태현 PD는 “미라마와 에란겔은 오래된 맵인만큼 다소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을 핵심은 건드리지 않되 파밍 스팟이나 전투 포인트를 바꿔보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라며 “미라마의 경우에는 유저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포인트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팟을 추가하고, 아트 완성도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미라마와 에란겔 개편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된다.

▲ 올해 하반기에 기존 맵 개편을 진행한다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_

이어서 총기 밸런스 조정에 대해서는 “비주류 총기를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예전에는 낙하 후 눈앞에 보이는 총을 들고 싸우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총기 티어를 높여나가는 일종의 성장 구조가 형성됐다. FPS의 경우 총기 하나면 쓰면 지루해질 수 있기에 여러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플레이 경험을 조금씩 바꿔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드론 등 총기 외 전술 장비를 등록하는 전용 슬롯을 추가하는 이유도 전술 장비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좀 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배틀그라운드 핵심 재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반전 템포를 당긴다. 김태현 PD는 “신규 유저만을 위한 뭔가를 추가하기보다는 일반전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핵심 플레이에 좀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템과 차량 스폰을 조정해 파밍 요소를 대폭 올려주고, 블루존 1, 2페이즈를 단축해 초반에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줄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복귀전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 유저를 위해 생존한 팀원이 사망한 아군을 살리는 신규 부활 요소를 추가한다.

▲ 총기 밸런스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 일반전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초중반 템포를 당긴다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배틀그라운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신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도 준비 중이며, 기존에 기간제로 선보인 성장형 무기 스킨 중 일부를 복각(재출시)한다. 이에 대해 펍지스튜디오 김상균 아웃게임 PD는 “컬래버레이션은 맥라렌 뒤를 이을 탈 것 브랜드 1종과 게임 IP 2개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부분은 협의 중이기에 현재는 공개하기 어렵다”라며 “성장형 무기 스킨 복각은 기존 구매자 불만을 줄이면서도, 스킨을 원하는 유저에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 맥라렌 뒤를 이을 탈 것 컬래버레이션을 올해 중 선보인다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유저가 직접 맵을 만드는 모딩 지원할 계획

콘텐츠 개편과 함께 신규 맵을 비롯해 개발팀에서 고려 중인 신규 콘텐츠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앞서 이야기했듯이 올해 연말에 열리는 신규 맵 ‘네온(가칭)’은 고층빌딩이 있는 도심지와 오래된 집 등 과거 모습이 공존하는 장소다. 김태현 PD는 “지금까지는 70년대, 80년대를 주로 다뤘는데 시대를 좀 더 올려보려 한다. 모든 곳이 현대적이라기보다는 발전 중인 지역을 테마로 삼았다. 현대적인 빌딩이 있는 데스턴과 비슷할 수 있으나,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플레이 측면에서는 지상, 공중, 수상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네온 맵만을 위한 신규 시스템이 함께 추가될 예정이다. 김태현 PD는 “기존과 크게 달라진다기보다는 변화를 줘서 치킨을 먹는 과정에서 좀 더 다른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파밍을 해도 단순 파밍이 아니라 좀 더 의미가 있고, 유저 노력에 따라서 진행하는 요소를 중간중간에 넣으려 하며, 특정 장소에 가서 어떤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어떤 유저를 잡는 등 플레이 미션을 추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 현대도시와 과거 모습이 혼재된 모습을 선보일 신규 맵 '네온(가칭)' (사진제공: 크래프톤)

신규 맵 네온처럼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생각 중인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엔진 업그레이드가 있다. 김태현 PD는 "내부적으로 언리얼 엔진 5에 대한 R&D도 하고 있고, 실제 일부 맵을 옮겨보기도 했다. 다만 아직 외부로 공개할 정도로 이렇다할만한 것이 없어서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유저가 직접 맵을 만드는 모딩을 지원하는 모딩 플랫폼이다. 김태현 PD는 “초기부터 모딩 지원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여러 맵을 만들다 보니 유저들은 어떠한 맵을 만드는지 보고 싶고, 이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울러 모딩 관련 부분을 마련한다면 유저들도 다양하게 시도하며 서로가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수중 탑승장비 등을 준비 중이다. 김태현 PD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오리발이나 손으로 잡고 수중에서 앞으로 가는 장비도 있었다. 그러나 특정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우선 맵과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존하는 맵에서는 그런 수중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맵이 없다. 여러 맵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탈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기존 배틀로얄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드도 준비 중이다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하는 펍지스튜디오는 한국은 물론 북미, 암스테르담, 중국, 포르투갈 등 여러 군데에서 많은 개발진이 일하는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 게임에 대한 애정을 지닌 사람들이 매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이야기한 부분과 함께 개발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불법 핵 프로그램을 잡는 안티치트 강화다.

장태석 총괄 PD는 “매달 경영진 미팅도 하고, 스튜디오 현황 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열심히 공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를 포함한 개발팀과 퍼블리싱팀에서 모두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안티치트다”라며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저희가 안티치트에 손을 놓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안티치트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며 어떤 부분을 실행하면 바로 공격이 들어오는 상황이 반복되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만드는데 작년부터 많이 노력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안티치트 부분이 나아졌다는 유저 피드백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 유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치트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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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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