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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이건 아머드 코어의 엉덩이가 아닌데?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머드 코어. "무슨 게임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전설로 전해지는 파지법과 함께 비슷한 게임이 없다는 말이 돌아오는 그런 게임이지.
얼마 전, 대략 10년 만에 최신작이 발매됐는데, 메카닉 액션 게임은 SD건담 캡슐파이터 말고는 해본 적이 없던 나로서도 '드디어 내 게임 라이브러리에 제대로 된 메카닉 장르를 추가할 수 있겠구나!'라며 가볍게 구매했어. 물론 실행하자마자 보이는 프롬소프트웨어 로고에 '헉' 했지만 말이지.

아무튼 AI가 이런 장르의 로봇도 잘 그릴 수 있을지 한번 시도해 보자.

“아머드 코어, AC를 조종하는 검은 단발머리에 정장을 입은 초록 눈의 소녀를 그려줘”

뭔가 느낌이 안 사네
▲ 뭔가 느낌이 안 사네

로봇은 좀 잘 나온 것 같은데, 사람과 로봇을 따로 그리니 조종한다는 느낌도 안 나고 크기도 묘하게 다른 것 같네. 
그러면 좀 조절해서...

“AC를 타고 조종하는 소녀”

머리를 거기에!?
▲ 머리를 거기에!?

메인 카메라 자리에 머리만 떼어 붙여 버리다니… 
이런 게 MZ세대 강화 인간인가?
일단 AC를 먼저 그리고, 화면 구석에 조종석에 탄 소녀만 따로 그려 붙이는 식으로 짜 보자.

구도는 좋다
▲ 구도는 좋다

로봇 머리에 뿔이 달려 있는 건 아무리 해봐도 잘 안 떨어지네.
그릴 때마다 AC 상세 스펙이 달라지긴 하지만, 매번 미션을 재시작하면서 무장을 바꾼다는 걸로 합의를 보자.

이제 파일럿에 대한 강화 시술을 진행해 볼까?
전신이 검은 비닐 랩 같은 것에 꽁꽁 감싸져 있고, 수술대 같은 것 위에 누워서 조명을 받는 모습이 주인공 파일럿 묘사의 끝이니...

"미라를 연상시키는 붕대를 감은 파일럿, 붕대의 질감은 검은색 비닐 랩처럼!"

대참사!
▲ 대참사!

아니.. 아니.. 아니아니야!!
그냥 강화 시술 안 받는 걸로 할게요.

먼저 시작해 볼 미션은 테스트 AC를 격파하는 거야.
겸사겸사 뒷모습도 잘 나오는지 보자고.

“AC, 미션 출격 준비, 폐허가 된 도시, 옥상, 뒷모습”

나름 뒷모습은 괜찮다
▲ 나름 뒷모습은 괜찮다

이제 남은 건 무기야. 저걸 어떻게 하지 않으면...
총을 왼쪽 오른쪽 두 개 들고 있으니까

"아킴보?"

▲ 뭐여 이게?

뭔가 상태가 이상해졌어… 아킴보는 안되겠다.
자세가 어디서 본 것 같아서 찾아보니, 해리포터가 쌍권총 든 짤로 유명한 '건즈 아킴보'라는 영화에서 나온 거였군.

“AC 출격! 부스터 ON!”
 
반동으로 이동!
▲ 반동으로 이동!

부스터가 아니라 뒤에 달린 주포를 발사한 반동으로 이동하는 거야?
발도 땅에서 떨어지지 않고 자꾸 서 있는 자세만 나오는데, 설마 역동적인 자세가 불가능한가?

“화면을 반으로 나누고! 오른쪽에 적 AC 발견! 기습!”

자, 전투의 시간이다!
▲ 자, 전투의 시간이다!

이제 역동적인 싸움을 구현해야 하는데, 관절 부분 묘사를 어떻게 할 지 모르겠군.
관절이 저절로 꺾이지 않는다면 직접 꺾어주마!

“건 파이트, vs, 전투, 다이나믹 포즈”

엉덩이에 히트!
▲ 엉덩이에 히트!

하하 버디, 엉덩이가 비었군!

“건 샷, 피격, 이펙트, 패배”

해치웠다!
▲ 해치웠다!

코드네임도 없는 파일럿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지.
그리고 파일럿을 구석에 그리는 것도 여기까지만 해야겠어.
이제 귀환하자. 

“귀환, 격납고로 이송, 거치대에 매달려서 이동”

또... 또...! 이렇게 묶네!
▲ 또... 또...! 이렇게 묶네!

줄에 매달려서 가는 건 그렇다 쳐도, 또 이상한 묶기가 나왔어!?
대체 저런 묶는 방법을 누가 얼마나 학습시켰길래...

“로프 빼고! 그냥 프레임에 매달려서 간다!”

그네 재밌어?
▲ 그네 재밌어?

그래 차라리 이게 낫다...
무기는 팔 통째로 퍼지 했나?

그럼, 바로 다음 미션으로 출격한다.
이번 미션은 월벽. 4각 MT와 저너노트를 부수면 되는 간단한 미션이지.

“눈이 내린 도시, 거대한 벽, 뒷모습, 미션 스타트!”

힙업 레깅스 파츠?
▲ 힙업 레깅스 파츠?

아니 잠깐! 둔부가 저게 뭐야...?
아니지, 곡선이어야 도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은 고도의 테크놀러지임이 분명해. 나름 전략적인 파츠 선택이었구나.
이제 4각 MT가 등장할 차례다.

“4각 MT와의 조우!”

두 명 다 그리기엔 좁아요
▲ 두 명 다 그리기엔 좁아요

가로 비율을 늘렸는데도, 4각 MT와 메카닉을 둘 다 그리긴 좁은지 MT만 나와버리는구나.
가로 사이즈를 더 늘려야겠는데, 너무 늘리면 캐릭터가 가로로 길게 늘어져 버리거나, 쪼개지거나, 컴퓨터가 버티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본다!

“가로를 1248 사이즈로 늘리고, 4각 MT와 전투!”

타타탕!
▲ 타타탕!

4각 MT 따윈 중간에 지나가는 사소한 장애물에 불과하지! 
바로 부서져라!

“미사일 맞고 폭발하고 불나고 전기 쇼크! 아무튼 죽어라!”

오케이, 다음!
▲ 오케이, 다음!

4각 MT 컷! 다음은 월벽 미션 최종 목표 저거노트다.
저거노트? 저거넛? 저거너트? 같은 철자인가? 동명의 유명한 캐릭터가 많은데…

“궤도가 달린 중형 기동 포대 저거노트!”

뭔가 아쉬워!
▲ 뭔가 아쉬워!

살짝만… 조금만 더 손보면 그럴듯 한 게 나오겠어!
육중하고 네모난 판으로 밀어내는 공격을 하니까… 불도저를 더하면 될 듯!

“궤도가 달린 중형 기동 포대 저거노트 + 불도저!”

이게 뭐래?
▲ 이게 뭐래?

애벌레? 아니면 한참 뒤에 나오는 아이스웜? 전혀 다른 보스라고!
설마 가로 사이즈를 늘리는 효과가 다른 보스를 만들어 낸 건가?
내 컴퓨터가 과열로 스태거 상태에 빠진다!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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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소개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은 프롬소프트웨어의 메카닉 액션 시리즈 아머드 코어 최신작이다. 파츠를 자유롭게 조합해 나만의 메카를 만들고, 입체기동을 바탕으로 근접전과 사격을 오가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적을 압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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