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 24일, 분사를 확정하고 2개 회사를 신설한다 밝혔습니다. 신설회사는 각각 QA 서비스 사업을 맡는 ‘엔씨큐에이(가칭)’와 IT 인프라, UGP 센터, 비즈 솔루션 센터 조직이 포함된 ‘엔씨아이디에스(가칭)' 입니다. 이전에도 엔트리브처럼 자회사 개념 별도 법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존 조직을 분사시킨 적은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가 밝힌 이번 분사의 골자는 ‘경영 효율화’입니다. 우수 인력과 기술력을 독립된 법인으로 나눠 조직 전체의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와 별개로 회사 내부엔 불안하다는 의견도 맴돌고 있습니다. 타 분야 사례를 보면 분사된 회사가 본사와 다른 대우를 받는 경우나, 꼬리 자르기에 이용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우주정복’은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이 분사 이후 사내 네트워크인 NANO 이용 불가를 시작으로 여러 사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던 점 등을 그 예시로 들었습니다. 이번 분사 역시 해당 회사로 옮겨갈 직원들이 유사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노조측에서는 이전 계획과 분사 시 근로조건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밝혀 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분사 예정인 두 회사의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오는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합니다. 두 회사의 출범일은 오는 10월 1일입니다. 과연 그 전까지 노사 양측 입장이 정리될 수 있을까요? 이번 분사는 과연 순풍일까요 역풍일까요?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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