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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구매한 SSD, 이제 놓아줘야 할까요? [이젠 바꿨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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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10년 전 제품이 되어버린 삼성전자 SSD 850 Pro  <출처 : 다나와 공식 유튜브 채널>



제 120기가 SSD 바꿔야 할까요 아직 멀쩡한데?


SSD가 PC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지 10년이 넘었다. 이제 SSD가 필요하냐? 라는 질문은 아무도 안 한다. 그 대신 요즘은 "옛날에 샀던 SSD를 계속 쓸까? 아니면 바꿀까?" 라는 질문이 자주 보인다.


고용량 고스펙의 최신 SSD를 원하는 사람 "가면 갈 설치 용량이 거대해지는 게임들과, 고용량 고해상도 콘텐츠 때문에 새로운 SSD가 필수"라고 말하지만,


반대로 예전(SSD는 OS용, HDD는 게임/데이터저장 용도로  시절)에 구입한 SSD면 아직 충분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10년 동안 SSD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10년 전에 구매했던 SSD를 신제품 SSD로 바꾸거나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는지 알아본다.



▲ 이젠 바꿨으면 좋겠을 마음을 양껏 불러 일으킬 희대의 명곡. Would you like to listen to this song?

AI generated song @Suno






1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자

2015년 1분기의 SSD는 뭐였을까?

NVMe가... 없네??




▲ 2015년 상반기 다나와 히트브랜드 : SSD 부문의 주인공은? 삼성전자 850 PRO 였다



10년 전으로 떠나보자. 2015년 3월은 어떤 SSD들이 대세였을까?


우선 이때는 제대로 된 소비자용 NVMe M.2 SSD는 없었다. M.2 모양의 SATA SSD는 있었지만 아직 NVMe는 안 나온 상태였고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거의 모든 SSD가 SATA 인터페이스를 썼다. 몇몇 PCI Express 슬롯에 꽂는 비싼 SSD가 있긴 했지만 워낙 비싸서 팔리지 않았다. NVMe M.2 SSD는 201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예: 삼성전자 950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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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4월의 핫 SSD들. 이젠 추억 속으로 사라진 MLC 메모리가 눈에 띈다.


2015년에는 예산을 아끼고 싶을 때는 OS 용으로 64GB SSD를 구매했고, 보통의 경우에는 다용도로 110~128GB SSD를 구매하는 추세였다. SSD에 돈을 좀 쓰겠다고 마음 먹은 사용자들은 256GB 또는 512GB SSD를 구매하기도 했는데 512GB는 가격이 제법 비쌌다.


2015년 SSD 1GB에 450~500,  1GB에 550~600,  1GB에 700 에서 거래됐다. 즉 고급형 512GB SSD는 무려 30만 원이 넘는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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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SSD 인기 제품들의 가격대. 보급형(맨위, 80원/1GB), 보통(중간, 130원/1GB), 고급형(아래, 205원~/1GB)


하지만 2025년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우선 1GB 당 가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2025년 SSD 단가는 보급형이 1GB에 70~80원 대, 중급형은 1GB에 90~130원 대, 고급형은 1GB에 170~240원 대로 나온다. 10년 전에는 512GB SSD를 30만 원 주고 샀는데, 요즘은 512GB SSD를  만원이면 살 수 있고 특가로는 3만  이내로도   있다는  생각해 보면, 1GB 당 가격이 대략 1/6. 최대 1/10까지 저렴해졌다.





10년 동안 가격이 저렴해진 건 알겠고! 성능은?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최대 30배 빨라졌다

대용량 파일 눈 깜짝할 사이에 옮겨주는 요즘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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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상반기에 가장 좋은 SSD들의 성능은 대략 이 정도. 하반기에 나온 삼성전자 950 Pro가 1,500MB/s 정도였다

<자료 출처 : 아난드텍 anadtech.com>


SSD의 성능은 두 가지 관점에서 비교된다. 하나는 순차 읽기/쓰기 성능이며, 다른 하나는 4K 랜덤 읽기/쓰기 성능이다.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큰 용량의 단일 파일을 옮길 때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랜덤 읽기/쓰기 성능은 윈도우 초기 부팅 시간이나, 복잡한 게임의 로딩 시간 처럼 평상시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 중 2015년에 출시했던 SSD들과 요즘 SSD의 성능 격차가 가장 큰 것은 순차 읽기/쓰기 성능이다. 2015년에는 대부분이 SATA SSD였기 때문에 500MB/s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2015년 하반기에 나온 삼성전자 950 Pro(NVMe)라던지, 또는 PCI Express 슬롯에 꽂는 특수한 SSD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들 500MB/s로 대동소이하다.  당시 잘나가던 OCZ 벡터, 마이크론 크루셜 MX200, 삼성전자 850 시리즈 등등 대부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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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I Express 5.0 SSD. 마이크론 Crucial T705 

<이미지 출처 : 마이크론>



요즘은 어떨까? 2025년 기준 SSD 시장의 대세는 NVMe SSD이며 그 중에서도 PCI Express Gen4(PCIe 4)가 점유율이 가장 높다. 그보다 더 빠른 Gen5(PCIe 5) 제품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참고로 PCIe 4 SSD의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제품에 따라 5,000~7,000MB/s 사이이고, PCIe 5 SSD는 9,000~14,500MB/s 다. 이것을 2015년의  SATA SSD와 비교하면 PCIe 4 SSD는 약 10~15배의 성능이고  PCIe 5 SSD는 20~30배의 성능이다.  *2015년↔2025년 각각 어떤 품을 비교하느냐에  가 더    


2015년과 성능이 큰 차이가 없는 SATA SSD가 여전히 팔리고는 있지만, 판매 비중이 많이 줄었고 제품의 용도도 서브 SSD, 백업용 SSD 등으로 과거와는 많이 변했다.





실제 사용 체감은 그 정도 아니라고 하던데?

4K 랜덤 읽기/쓰기 성능(IOPS)도 2배 이상

윈도우 부팅이나 게임 로딩 차이 있지만 HDD→SSD 만큼의 충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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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한 삼성전자 9100 PRO의 성능. 순차 읽기 성능 기준 최대 14,000MB/s 이상이다

<이미지 출처 : 삼성전자>


실제 사용 체감에 큰 영향을 주는 4K 랜덤 읽기/쓰기 성능(IOPS)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개선됐다. 제조사들의 표기 스펙으로 비교해 보면 SATA SSD의 랜덤 읽기/쓰기 성능은 약 50,000~90,000 IOPS 사이이고, PCIe 4 SSD는 1,000,000~1,400,000 IOPS,  PCIe 5 SSD는 1,500,000~2,300,000 IOPS 이므로    SATA SSD와  PCIe 4~5 SSD의 성능 차이가  10~20배로 벌어진다.    *2015년↔2025년 각각 어떤 품을 비교하느냐에  가 더    


그런데 테스트 방법을 QD1 기반으로 하면 제조사 표기 수치(QD32 기반 테스트)보다는 격차가 줄어들 수 있으며, 윈도우나 게임 로딩 시간으로 비교하면 길어야 몇 초 정도의 차이라서 사용자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0-100km/h 가속 시간을 10초 → 5초로 줄이는 것은 성능 2배 향상, 시간 상으로는 5초 단축이라서 체감이 크지만. 그 상태에서 다시 성능을 2배로 향상해도 5초 → 2.5초이므로 시간 상으로는 예전보다 체감이 덜 하다. SSD의 스펙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이 예전에 HDD → SSD로 넘어올 때만큼 크지 않은 이유다.






아직 불편함 없으면 10년 전 SSD 안 바꿔도 되는 걸까? NO, 체크는 필요!

SSD도 사용 시간이나 횟수, TBW에 따라 노후화 된다

상태 점검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횟수가 잡힌다면 교체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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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D 상태를 볼 수 있는 앱을 이용해서 점검했을 때, 치명적 경고 / 매체/데이터 무결성 오류 횟수의 수치가 올라가 있다면 데이터를 미리 백업하고 SSD 교체를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나 성능 문제 외에도 SSD를 교체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게 뭘까? 바로 고장 났을 때다. SSD는 사용 시간이나 사용량에 따라 수명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가끔 상태를 점검해 보고 이상이 있다면 미리 데이터를 백업하고 교체할 SSD를 준비해야 한다.


SSD를 포함한 저장장치들은 이 다하거나 고장을 일으키기 전에 전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PC를 사용하던 중에 갑작스러운 프리징 현상 등이 발생하면 디스크 상태를 점검하자. 문제가 없더라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상태를 점검하면 대비 없이 '돌연사' 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10년 전 vs 지금

일상 용도로는 2015년 구매한 SSD도 무리 없다. 단 오류/불편함 있으면 백업/교체 할 것

게임, 콘텐츠 제작, AI 등의 용도라면 PCI Express 4 이상의 고사양 SSD 권장

윈도우즈 용량도 점차 커지는 추세이므로 최소 500GB 이상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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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에는 M.2 NVMe SSD가 없었기 때문에 위 표에서 '2015년 고급'은 동년 하반기에 출시한 M.2 NVMe SSD를 가정함


결론. 만약 본인이 10년 전에 구매한 PC와, 그에 딸린 SSD를 아직 잘 쓰고 있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 한다면? 새 제품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 SATA SSD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굳이 멀쩡한 SSD를 비슷한 급으로 바꿀 이유가 없는 것. PC가 느려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차라리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새로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 하자.


하지만 PC를 최근 몇 년 새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SSD는 아직 10년 전에 구입한 것을 계속 쓰는 경우에는 성능, 수명, 가성비까지 모든 면에서 최신 SSD가 월등하기 때문에 교체를 권장한다. 


무엇보다도 오래된 SSD를 쓰고 있다면 크리스탈디스크인포 등의 SSD 상태 점검 앱을 이용해서 자주 상태를 점검하자. 만약 치명적 오류 발생 횟수가 기록 되어 있다면 SSD가 돌연사 하기 전에 새 제품을 미리 주문해 두는 것이 좋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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