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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유통하고 더 차이니스 룸이 개발한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이하 블러드라인 2)'가 10월 22일 스팀, GOG, 에픽게임즈 스토어, Xbox 시리즈 X/S, PS5를 통해 출시된다. 이 게임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전작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의 공식 후속작이다. 당초 2020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차례 개발이 연기돼 마침내 출시를 맞이한다.
전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시애틀을 무대로 한다. 플레이어는 엘더 뱀파이어가 되어 도시의 권력 공백을 두고 벌어지는 여러 세력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게 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40여 개의 다양한 엔딩 시네마틱을 볼 수 있으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밤거리를 누비는 뱀파이어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비록 RPG 요소와 상호작용성이 떨어지고 액션에 더 치중했다는 후기로 인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식 출시 후 판단하도록 하자.
살아있는 도시, 시애틀
이번 작품의 주 무대는 시애틀이다. 도시는 업타운, 다운타운, 차이나타운, 파이낸셜, 인더스트리얼 등 총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뉜다. 각 구역은 고유의 분위기와 특색을 지니며, 모든 구역은 끊김 없이 연결돼 있어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탐험하고 사냥할 수 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곳곳에는 뱀파이어를 위한 어둡고 신비한 장소들이 숨겨져 있다. 시애틀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살아있는 공간으로 구현돼,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위험과 보상을 동시에 제공한다.
시애틀은 뱀파이어의 이동에 맞춰 디자인됐다. 지상의 어두운 골목길은 은밀한 이동과 흡혈을 위한 공간이며, 건물 옥상으로는 시야가 제한적인 인간의 눈을 피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높은 건물을 강조한 '나무 기둥화(Tree trunking)'라는 디자인 방식을 통해 뱀파이어가 도시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옥상은 인간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지만, 아나크 같은 비주류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구역이므로 위험이 상존한다. 여기에 무모하게 행동하면 당국에 쫓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도시에는 여러 세력이 공존한다. 카마릴라는 도시를 지배하는 뱀파이어 조직으로, 인간 사회에 깊숙이 관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가면무도회를 수호한다. 법원은 프린스가 이끌고, 주요 클랜을 대표하는 프라이모젠, 법 집행관 셰리프 등의 공식 직책으로 구성된다. 플레이어는 셰리프 베니 멀둔과 더불어 프린스 켐벨, 루 그레이엄, 룡 최, 마이클 톨리버 등 카마릴라의 고위 인물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카마릴라에 속하지 않는 모든 뱀파이어는 언바운드라 불리며,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세력은 아나크다. 이들은 카마릴라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싸우거나 숨어 지내는 무정부주의자들이다. 시애틀의 아나크는 브루하 클랜의 뱀파이어 카츠미가 이끌고 있으며, 도시의 거리와 옥상을 주 무대로 삼는다. 인간 적대 세력으로는 정부의 뱀파이어 위협 대응 부서인 '정보 및 인식 사무소(I.A.O.)'가 있다. 이들은 '훈련 임무'나 '대테러 작전'을 가장해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고도로 훈련된 군사 조직이다.
게임 핵심 시스템 '전투, 사냥, 대화, 육성'
이 게임은 뱀파이어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냥과 흡혈을 핵심 시스템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밤거리를 헤매는 인간을 사냥하고 피를 마셔 생존하게 된다. 흡혈은 체력 회복과 능력 사용의 주요 수단이며, 게임의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혼합한 연출을 통해 피를 마시는 행위가 몰입감 있는 경험이 되도록 만들었다. 특히 플레이어는 인간보다 뛰어난 '초자연적 감각(Heightened Senses)'을 이용해 벽 너머의 심장 소리까지 감지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엘더 뱀파이어 '파이어'가 되어 도시를 헤매게 된다. 파이어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능력이 봉인되어 이를 해금하기 위해 각 클랜의 접촉자에게서 피를 얻어야 한다. 특정 능력을 해금하려면 그에 맞는 피의 공명을 일정량 모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클랜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클랜의 능력을 습득하고 조합해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다.
'피의 공명(Blood Resonance)'은 뱀파이어가 먹이의 감정을 감지하는 능력이다. 플레이어는 초자연적인 감각을 사용해 사람들의 감정을 색깔로 볼 수 있다. 불안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서는 '우울한 피',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에게서는 '낙천적인 피', 짜증이나 분노를 느끼는 사람에게서는 '담즙이 끓는 피'가 보인다. 획득한 피의 공명은 뱀파이어의 능력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


흡혈은 단순한 생존 행위를 넘어 캐릭터의 내러티브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플레이어는 길거리에서 노골적으로 피를 마셔 '가면 무도회(Masquerade, 뱀파이어가 자신들의 존재를 인간 사회에 완벽하게 숨기기 위해 지켜야 할 행동 원칙)'를 깰 위험을 감수하거나, 어두운 골목으로 먹이를 유인해 은밀하게 사냥하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전투 외에 '사회적 먹이 활동'이라는 요소가 추가됐는데, 이는 대화나 위협, 뱀파이어 능력을 활용해 희생자를 한적한 곳으로 유인하는 방식이다. 보통 전투보다 더 많은 시간과 신중함을 요구한다.
전투의 경우 속도감과 유동성을 강조한다. 근접 난투, 원거리 공격, 뱀파이어 특유의 능력을 조합한 전투가 가능하다. 단순히 무력을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전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근접 공격은 각 클랜의 특징에 따라 고유한 동작을 갖는다. 기본 공격 외에도 전방으로 돌진하거나 상대를 넘어뜨리는 발차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적을 상대할 수 있다.
또한 염력을 사용해 주변 사물을 던지거나 적을 끌어당겨 제압할 수도 있다. 적이 떨어져 죽도록 옥상 끝으로 유인하거나, 폭발물을 이용해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적이 떨어뜨린 무기를 염력으로 집어 사용하거나, 뱀파이어 능력을 결합해 적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다. 게임 내 난이도 설정 기능도 '쉬움'부터 '어려움'까지 제공되어 플레이어의 숙련도에 맞춰 다양한 경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대화 시스템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변화하는 '분기 대화' 방식을 채택했다. 대화는 단순히 스토리를 진행하는 수단이 아닌, 플레이어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다. 대화 선택지는 '힘', '교활함', '관찰' 세 가지 전략적인 성향으로 나뉜다. 플레이어는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의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선택이 누적되면 다른 캐릭터들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


출시 시점에서 모두 이용 가능, 6개의 특색 뚜렷한 클랜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세계관에서, 뱀파이어들은 소속된 클랜에 따라 독특한 능력과 약점을 갖는다. 이러한 클랜 기반 요소는 전작의 인기 요인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총 6개의 클랜이 출시 첫 날부터 플레이 가능하다. 브루하, 트레미어, 바누 하킴, 벤트루, 토레아도르, 라솜브라다.
앞서 제작진은 이 중 토레아도르와 라솜브라 클랜을 유료 DLC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높은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했다. 따라서 10월 22일 출시 시점에는 일반판 구매자도 이 모든 클랜을 추가 결제 없이 즐길 수 있다. 당초 유료 DLC로 출시 예정이었던 클랜 2곳을 제외한 나머지(트레미어, 벤트로, 브루하, 바누 하킴)에 대해서는 세부 정보가 공개돼 있다.

트레미어 클랜: 피를 다루는 마법사
트레미어는 '마술사(Warlocks)'로 불리는 클랜으로, 지식과 학문에 대한 끝없는 탐구심을 지닌 학자들이다. 이들은 혈액과 생명력(Vitae)을 다루는 데 집착하며, 피를 치명적인 무기로 변화시키는 블러드 소서리 능력을 사용한다. 5판 TRPG에서 트레미어는 오만하고 야심이 가득한 성향의 존재로 묘사됐다. 이들은 죽음을 거부하고 영생을 얻기 위해 언데드가 되었으며, 약탈자라는 오명을 감수하고 카마릴라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블러드라인 2에서 트레미어의 능력은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계획적이고 사디즘적인 플레이어에게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시체를 녹여 증거를 없애는 능력이나, 표식을 이용해 위험에서 벗어나는 능력 등은 신중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트레미어의 시각적 디자인은 뉴 로맨틱, 바로크 양식, 누 고스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혼합했으며, 피와 고어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음향 효과로 잔혹한 마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벤트루 클랜: 왕족의 지배력
벤트루는 '왕족(Kings)'으로 불리는 클랜으로, 권력과 부, 영향력에 익숙한 인간을 주로 후손으로 삼는다. 자신들을 뱀파이어 사회의 정당한 지도자로 여기는 벤트루는, 카마릴라 법원의 고위직을 독차지하며 사회를 통치한다. 이들은 뛰어난 지배력과 통솔력을 자랑하며, 지배와 존재감 능력에 친화력을 보인다. 벤트루의 시각적 디자인은 고대 귀족과 현대 고급 패션을 결합해 이들의 높은 지위와 권력을 상징한다.
벤트루 클랜의 플레이는 우월감과 지배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임 초반에는 다른 클랜에 비해 전투 능력이 약할 수 있지만, 먹이 활동을 통해 '대리석 살갗' 능력을 활성화하면 피해 저항력이 크게 높아져 더욱 강력한 상대와 싸울 수 있다. 약한 적들을 조종하여 서로 싸우게 하거나 스스로 죽게 만드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투를 풀어나간다. 오디오 디자인팀은 강철과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를 활용해 벤트루의 위압적인 존재감을 표현했다.

브루하 클랜: 거친 혁명가
브루하는 '학자(The Learned Clan)'라고도 불리지만, 거친 기질과 반항적인 성향으로 더 유명하다. 이들은 시대를 초월한 혁명가이자 말썽꾼들로, 종종 서로에게도 반감을 드러내며 체제 자체에 저항한다. 이들의 초자연적인 힘은 신체 능력에 집중돼 있으며, 분노를 연료 삼아 상대를 압도하는 싸움꾼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격렬한 근접 전투에 특화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투는 주로 '액션 브롤러' 스타일에 최적화됐다. 모든 능력이 공격적인 용도로 설계되었기에, 은신보다는 정면 승부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적합하다. '도발' 능력은 무장한 적의 예측 불가능한 공격을 막고 근접전으로 유도하는 데 유용하다. 브루하의 디자인은 펑크, 바이커, 메탈헤드 등 반문화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들이 머무는 공간 역시 저항의 상징인 낙서가 가득하다.

바누 하킴 클랜: 정의의 암살자
바누 하킴은 '사냥의 클랜', 또는 '암살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다른 뱀파이어의 피에 대해 저주받은 갈증을 가지고 있으며, 정의와 도덕률에 따라 밤의 세계를 심판하는 자경단이자 법 집행자 역할을 한다. 이들의 사냥은 엄격한 규율과 신념에 의해 이루어진다. 전략적 추적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특화되어 있으며, 셀러리티, 블러드 소서리, 오버스케이트 능력에 친화력을 보인다.
바누 하킴은 은신과 빠른 움직임을 활용해 적을 하나씩 제거하는 플레이에 적합하다. '오버스케이트'와 '셀러리티' 능력을 조합하여 은밀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적의 감각을 가지고 놀 수 있다. 특히 순간 이동 능력은 시간이 멈춘 듯한 효과를 연출해 적들이 반응하기 전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게 한다. 주로 숨어서 희생자와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필요할 경우 누구보다 빠르게 방 안의 모든 적을 처리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이상적이다.

라솜브라 클랜: 어둠의 조종자
라솜브라는 평범한 현실에 미묘하게 반감을 가진 존재들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들의 후손에게는 무자비함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며, 이로 인해 배신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이들은 대부분 직접 주목받는 것을 꺼리고, 꼭두각시를 조종하며 막후의 실세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라솜브라에게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라솜브라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적과 동맹 모두에게 공포를 불어넣는 힘을 사용하게 된다. 어둠의 지배자인 이들은 그림자를 자신의 뜻대로 조종한다. 그림자를 무기화하여 대상을 고립시키고, 덫에 빠뜨리며, 공포를 심어줄 수 있다. 먹이를 사냥하면 그림자 속에 몸을 숨겨 일정 시간 동안 눈에 띄지 않게 만드는 패시브 능력 그림자 망토를 얻는다.

토레아도르 클랜: 매혹의 예술가
토레아도르는 예술가와 연인들을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매혹적인 본성, 매혹적인 태도, 그리고 우아함을 지녔다. 그들은 항상 스릴을 찾으며, 버려진 연인과 희생자들의 잔해를 뒤에 남긴다. 초자연적으로 우아하고 매력적인 디바들은 종종 적이 반응하기도 전에 먼저 움직여 적들을 사로잡는다.
토레아도르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희생자와 적을 매혹시켜 위험을 보지 못하도록 유인하고 눈을 멀게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상대를 매혹시키거나, 순간적으로 빠르게 돌진해 회피하는 등 민첩함에 특화된 능력을 사용한다. 먹이를 사냥하면 더 빠르게 움직이는 패시브 능력 고양이의 우아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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