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르 온라인' 공성전 콘셉 영상
액토즈소프트의 신작 MMORPG ‘티르 온라인’이 2월 28일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한다.
'티르 온라인'은 최근 ‘전쟁’을 핵심으로 내세우는 많은 MMORPG 장르 중 게임 속에 존재하는 150개의 성을 함락하기 위한 길드 간의 치열한 공성전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다. 특히, 상대 길드를 해산시키고 자원을 빼앗는 공성전 시스템은 다른 게임과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끈다.
하지만 ‘티르 온라인’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첫 테스트에서 앞서 언급한 특색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액토즈소프트는 1차 테스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번 테스트에서 공성전의 참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6일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티르 온라인’ 서비스 총괄 박성춘 차장과 마케팅 담당 임기욱 대리는 흡사 전장에 나가기 일보 직전의 병사처럼 사뭇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다.
▲ '티르 온라인' 마케팅 담당 임기욱 대리(좌)와 서비스 총괄 박성춘 차장(우)
티르 온라인, 인스턴스 던전 방식의 공성전 ‘색다른 매력’
“티르 온라인의 가장 큰 매력이요? 당연히 경쟁! 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을 함락해 상대방의 자원을 모두 빼앗기 위해 준비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전부 경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티르는 게임 속 모든 요소가 이 경쟁에 맞춰져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티르 온라인’의 매력을 말해달라는 주문에 박 차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티르 온라인’의 모든 요소가 경쟁과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집단 경쟁과 개인 경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집단 경쟁 중 공성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티르 온라인’의 공성전은 상위 1%만 가능하다거나, 특정 길드의 독식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없다. 20레벨 이상, 길드에만 가입되어 있다면 즐길 수 있는 ‘티르 온라인’의 공성전은 인스턴스 던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길드는 전체 지역에 고루 퍼져 있는 길드석을 이용해 길드성을 구축하게 되고, 자원을 모아 방어탑 쌓고 건물을 발전시켜 철옹성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이는 타 길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축적한 자원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
▲ 타 길드의 공격을 버티기 위해서는 길드성 관리 시스템으로 미리미리 방비 해야한다
“길드성이 함락되면 자원을 빼앗겨요. 심하게는 승리한 길드가 패배 길드의 레벨을 낮춰버릴 수 있는데 길드 레벨이 바닥까지 내려가면 자동으로 해산되는 거죠. 결국, 방어하게 되는 수성 측은 필사적으로 공격을 버텨내어 자원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길드성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전념해야 합니다”
“특히 길드성에는 길드 전용 던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일반 필드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요. 길드가 길드성을 소유해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죠”
그러나 이런 공성전이 1차 테스트 당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쉬웠다는 박 차장은 여러 문제점을 수정하고, 많은 게이머가 진득하게 모든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퀘스트 구간을 보완해 플레이 흐름을 짜임새 있게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 길드간의 공성전을 기대하는 박 차장은 빠르면 3주 안에 본격적으로 길드간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시간이면 최고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공성전이 가능하다고 하여 성을 함락시키거나 지켜내기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티르 온라인'의 테미스 성(상)과 닉스 성(하) 전경
평균 공성전 플레이 타임을 1시간 이내로 예상한다는 박 차장은 공성전이 인스턴스 던전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공성 측은 던전 보스를 공략하듯 성을 공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의 전면과 양쪽 측면을 공략할 수 있으며, 현장의 상황에 따라 취약한 부분을 빠르게 뚫고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된다.
수성 측은 방어탑과 지형지물을 이용해 수비하게 되는데, 착실하게 성을 업그레이드했다면 NPC 용병이 등장하여 방어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공성 측은 불리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공성 측은 수성 측보다 더 많은 병력을 이끌고 가야 유리하다.
현재 ‘티르 온라인’의 최대 길드 인원은 500명까지 가능하며, 연합 길드를 3개까지 구성할 수 있어 총 1,500명이 공격할 수 있다. 수성 측 역시 같은 규모인 1,500명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머릿수 싸움으로 성을 함락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인원 수로만 밀어붙이다가는 한 번의 공성전에 최대 3,000명이 뒤엉키며 일사불란한 지휘 통제는 고사하고, 시간 소비만 하게 되는 아비규환의 난전이 될 수 있다.
▲ 공성전은 수성이 유리하기 때문에 공성 측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단순히 수치만으로 따지면 3,000명 규모가 공성을 진행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50:50의 100여 명 규모의 공성전이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공성전에서 인원수도 중요하지만, 티르 온라인의 공성전은 마상 전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패를 판가름하는 변수가 됩니다”
수적 싸움으로 우열을 가리고자 한다면 공성 측에서는 마상 전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NPC가 아닌 개개인의 게이머를 끌어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는데 부족한 인원 혹은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밀어붙일 심산이라면 탈것을 이용한 마상 전투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수호 정령의 버프라는 보조 능력을 받을 수 있는 마상 전투는 일반 싸움의 2배 이상 전투력을 부여해 주기 때문에 공성전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방금 서버 1위를 차지했던 내 무기가 어느새 10위로 추락
집단 경쟁에 공성전이 있다면, 개인 경쟁에는 캐릭터와 관련된 모든 것이 있다. 아주 기본적인 레벨을 비롯해 장비 아이템, 탈것, 보유 재산 등 캐릭터가 연관된 것은 모두 랭킹화 되어 있다.
“티르 온라인의 매력이 경쟁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경쟁 요소에는 랭킹 시스템도 있는데 단순히 캐릭터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 하나하나 모두 랭킹이 보입니다. 가령 지금 착용 중인 무기는 서버에서 10위인데, 탈것은 1위인 식이죠”
▲ 게임 내 모든 요소가 경쟁으로 이어지는 '티르 온라인', 사진은 대표 이미지
게임 속 모든 요소가 장비화 되어 있는 ‘티르 온라인’은 펫과 탈것 역시 능력치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랭킹이 적용된다. 이 랭킹 시스템은 수시로 서버 내 해당 아이템들을 비교하여 순위를 바꾸게 된다. 자신의 무기가 지금 1위라고 하더라도 누군가 그 무기를 뛰어넘는 강화를 한다거나 더 높은 등급을 획득하게 되면 2위로 내려가는 식이다. 이는 게이머들의 경쟁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요소인 한편 게이머가 노력하여 획득한 결과물의 가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스템이다.
랭킹 시스템은 서버의 모든 게이머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을 노리는 악의 무리(?)를 항시 경계해야 하는 긴장감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티르 온라인’이 필드 PK가 가능한데다 사망 시 일정 확률로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서버 1위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의 장비를 노리고 어디선가 해당 캐릭터를 급습하는 무리가 생겨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번 2차 테스트에서 이러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티르 온라인’을 가리켜 마케팅을 담당하는 임기욱 대리는 ‘에너지’라고 전했다. 그는 1차 테스트 때 25~40세 이용자가 60%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성인층의 관심을 두텁게 받고 있는 만큼 ‘티르 온라인’이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 총 150개의 성을 놓고 많은 길드의 패권 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될 '티르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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