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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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금요일,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용자들은 다른 의미로 ‘불금’을 보냅니다. 상대 팀 유저가 아닌 서버와 한판전쟁을 벌이죠. 그 때문에 유저들의 마음은 패배가 아니라 답답함에 새카맣게 타 들어갑니다. 지난 3월 말부터 유독 심해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버장애는 4월에 들어서며 상태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섭폭 예정 시간 좀 알려주세요~”라는 한 유저의 말대로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접속장애는 마치 당연한 일상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버장애에 대해 게임메카의 KAGERON님은 “아니, 상황을 주시하지말고 그냥 서버를 바꾸라고 멍청이들아. 그냥 안 터지게 서버 증설하면 되잖아”라고 전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 게이머는 “겜 몇 분 몇 시간 못했다고 징징? 웃기고 있네. pc방 사장님들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pc방들은 라이엇에 일정기간 돈 넣어놓고 프리미엄서비스 돌리는 건데 금전적인 손해가 한 두푼인 줄 아나”라며 PC방 측의 피해를 짚었습니다.
사실 이번 문제는 서버 용량이 딸려서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기존 장비와 신규 장비 간의 충돌이 원인이었죠. 이번 사태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본사와 한국의 인원이 총동원되어 대부분의 장애 문제를 해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유저 측에는 10승 IP 부스트를, 프리미엄 PC방 업주 측에는 소진된 시간의 3배를 보상하겠다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IP 부스트일까요? 그것보다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된 서버에서 마음 편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게이머들이 바라는 근본적인 보상책 아닐까요? 이번 사태를 기사화한 한 북미의 K모 매체는 “게임을 하고 싶을 때 바로 할 수 없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라고 지적했죠.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사과 공지 및 보상 사항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래도 개념 사과하니까 괜춘하긴 한데. 이래 놓고 이번 주말에 또 터지면 진짜 정나미 떨어진다”, “LOL 유저는 이미 파블로프의 개가 되었음. 서버 에러 -> 10승 IP 부스터”, “개인적으로 진짜 마지막이다. 한번만 더 그란도시즌 터트리면 그땐 도타할꺼여”, “맨날 터져 놓고 부스터 1개 던져주면 옹호해주니 봉으로 보는구나”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즉, 운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근본적인 해결 없이 피해에 대한 보상을 지급받는 것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고 싶다는 것이 유저들의 속내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서비스 안정화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 라이엇 게임즈가 이번 건을 계기로 아픈 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디아블로3’의 출시 직후,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터지는 서버로 인해 금요일 저녁부터 덩달아 긴장했던 기억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초석으로 우선 이번 주 금요일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중요하겠죠?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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