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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의 미래와 스랄의 운명, 와우 5.3 패치서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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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드'의 대표 캐릭터 '스랄'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호드의 세력을 규합한 것으로 알려진 전 대족장 ‘스랄’은 게임 내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런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5.3 패치를 통해 추가되는 월드 이벤트 ‘전쟁터: 불모의 땅’에서 ‘스랄’의 죽음이 암시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월드 이벤트에서 '호드' 진영은 차기 수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볼진'이 '가로쉬 헬스크림'의 친위대와 맞붙는다.  즉, 이번 이벤트는 ‘호드’의 향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초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진행 과정에서 '스랄'이 본인의 죽음을 감지하며 남은 가족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가로쉬 헬스크림’의 뒤를 이을 예비 수장의 정체 그리고 ‘스랄’의 운명이 어찌되느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와우’의 이언 해지코스타스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는 “5.3 패치를 통해 추가되는 월드 이벤트는 오그리마 전투를 앞둔 양 진영의 높은 긴장감을 표현하는 다양한 연출이 도입된다. 우선 얼라이언스는 오그리마로 가기 전까지의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호드는 불모의 땅에서 내부의 적대 세력과 맞붙게 된다”라고 전했다.

 

즉, 이번 5.3 패치는 호드 진영의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양 진영을 최종 격전지인 ‘오그리마’로 불러들이는 초석으로 작용한다.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5.3 패치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현재 블리자드는 지난 13일부터 ‘와우’의 5.3 패치 공개 테스트 서버를 열고 차기 업데이트에 도입될 내용을 미리 테스트하는 중이다. 게임메카는 14일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진행된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5.3 패치 ‘들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볼 수 있었다.

 

▲  ‘와우’의 이언 해지코스타스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

 

5.3 패치는 최종보스 ‘가로쉬’로 가는 길!

 

‘와우’의 5.3 패치의 주요 내용은 앞서 밝혔듯이 ‘판다리아의 안개’의 최종 보스이자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가로쉬 헬스크림’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호드 진영에 스토리적으로 큰 변화가 예고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패치에서 ‘가로쉬’의 뒤를 이을 차기 호드 수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판다리아의 안개'의 최종 보스 '가로쉬 헬스크림'

 

이에 대해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말을 아꼈다. 그는 “게임 내 주요 이벤트를 통해 가로쉬가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공동의 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봤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는 플레이어 스스로가 알아봐야 할 문제다. 스랄의 운명도 게임 내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판다리아의 안개’ 출시를 앞두고 게임 본연의 재미 중 하나인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패치의 경우 거대한 악의 세력인 ‘가로쉬 헬스크림’에 양 진영 모두 도전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즉, 두 진영이 잠시 칼을 내려놓고 힘을 합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 신규 월드 이벤트 '전쟁터: 불모의 땅' 스크린샷

 

이에 대해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가로쉬는 이미 두 진영 모두와 사이가 좋지 않은 만큼 잠시 협력하게 된 것뿐이다”라며 “또한 전설 퀘스트의 경우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격돌시켜 갈등을 고조시키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4종의 신규 시나리오와 6종의 영웅 시나리오 역시 이번 패치를 통해 추가된다. 5.3 패치에는 ‘피로 얼룩진 설원’과 ‘판다리아의 검은 심장’, ‘성난 불길의 비밀’, ‘공해 상에서의 전투’ 등 새로운 시나리오와 각 내용의 영웅 시나리오, 기존에 도입된 일반 시나리오의 영웅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 5.3 패치 신규 시나리오의 스크린샷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영웅 시나리오에 대해 “기존 시나리오는 라이트 유저들도 보다 쉽게 스스토리를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번 영웅 시나리오의 경우 친구 2명을 초대해 진행해야 한다. 난이도가 기존보다 높기 때문에 파티원 간의 팀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이전보다 어려워진 만큼 이에 적절한 보상이 따를 것이다. 여기에 타임어택 등 추가 보상을 얻을 기회도 주어진다”라고 밝혔다.

 

최대 화두 PVE와 PVP 밸런스, 와우 개발진의 생각은?

 

5.3 패치에서 플레이어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화제는 PVE와 PVP 간의 밸런스 문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블리자드는 탄력도 65%를 캐릭터에게 제공하고, 전장 아이템 레벨을 조정하는 등 PVE 유저를 PVP로 유도할 다양한 요소가 적용됐다. 그러나 전장 등 PVP 콘텐츠를 주로 즐겨온 유저들은 레이드 위주의 유저들이 PVP에서 차지하는 이득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본인이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 “물론 PVP 위주 유저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위와 같은 조치를 통해 PVP 인구가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PVP용 아이템이 PVP 내에서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위치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즉, 이번 시도는 PVE나 PVP 크게 양쪽 방향으로 성향이 치우친 플레이어들이 양쪽을 고르게 즐기며 본연의 즐거움을 맛보길 원한다는 개발진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또한 전설 퀘스트에 전장을 도입하거나 ‘천둥의 섬’ 퀘스트에 PVP 요소를 적용하는 등, PVE 위주 유저들이 플레이어 간 전투에 대한 재미를 맛볼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와우’ 개발진의 이러한 의도가 유저들에게 잘 전달될 지 기대된다.

 

5.3 패치를 통해 추가되는 새로운 전장 ‘깊은 바람 협곡’은 움직이는 오브젝트를 빼앗는 형태의 색다른 방식을 선보인다. 전투에 많은 변수를 줄 수 있는 요소를 넣어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부분이다. 특히 거점 파괴 등을 목표로 한 기존 전장의 경우 먼저 우위를 잡은 쪽이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며 이득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는 동시에 역전의 폭을 넓혀 서로 맞붙는 재미를 높이겠다는 것이 개발진들의 의도다.

 



 



▲ 신규 전장 '깊은 바람 협곡' 스크린샷

 

신규 투기장 ‘범의 봉우리’에는 단상과 같은 지형 요소가 존재한다. 이와 같은 부분이 ‘흑마법사’ 등 특정 직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의견에 대해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진영에서 싸우거나 떨어질 경우, 본래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요소로 넣었다”라며 “또한 투기장 자체가 지형을 활용하는 부분을 고려하며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어떤 직업이 어떤 스킬을 쓸데 가장 유리할 지 알아내는 것 역시 한 가지 재미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신규 투기장 '범의 봉우리' 스크린샷

 

애완동물 대전 개선과 돌아온 아이템 강화, 5.3 패치 세부 요소

 

이 외에도 일명 ‘와우’ 버전 포켓몬스터라 불리고 있는 ‘애완동물 전투’에 대한 개선작업이 진행된다. 이번 패치는 애완동물 대전에서 일방적인 한방승부가 나는 것을 지양해 대전의 맛을 살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밸런스 부분에서는 애완동물 간의 간극을 줄여 다양한 펫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 애완동물 대전 스크린샷

 

이어서 그는 “또한 타 플레이어의 애완동물을 획득하는 과정을 옵저버 방식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된 점 역시 재미요소 중 하나다. 이에 대한 별도 인터페이스 추가는 아직 계획에 없지만, 외부 에드온을 통해 이를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마지막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애완동물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5.2 패치 때 잠시 사리진 아이템 강화 요소 역시 이번 패치를 통해 돌아온다. 강화에 소모된 점수가 750에서 250으로 낮아져 보다 빠르게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주요 변경사항이다. 대형 공격대 던전이 추가되었던 지난 5.2 패치에서 새로운 장비 획득에 집중했다면, 이번 패치에서는 이를 담금질하는데 집중해달라는 것이 개발진의 의도다.

 

직업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인터뷰 중 지적된 부분은 순수 딜러의 DPS(초당 대미지)가 하이브리드에 비해 낮다는 것과 확장팩 초반에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패치가 진행되며 하향되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사에 대한 부분이다.

 

해지코스타스 디자이너는 “개발진들 역시 순수 딜러가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상적으로 순수 딜러는 단일 대상에, 하이브리드는 광역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 따라서 퓨어 딜러군의 단일 대상에 대한 대미지를 향상시키며, 타 직업군 역시 부족한 부분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사에 대해 그는 “전사는 기본적인 능력치는 양호하나 무기나 장비에 영향을 많이 받아 업그레이드가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른다. 다만 PVP 부분의 경우 처음에 너무 강한 탓에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하향되었다는 부분을 인정한다. 이 부분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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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는 신규 종족 '판다렌'과 신규 클래스 `수도사'가 추가된다. '수도사'는 '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며 이를 활용해 공격, 방어, 치유 등 원하는 역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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