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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퍼즐에 높은 AI와 대결로 던파의 색을... '퍼즐던파'


▲ 네오플 김상훈 PM(좌)와 황찬주 디렉터(우)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는 이전에도 스마트폰 게임으로 제작된 바 있다. 게임의 대표 직업군에 초점을 맞춘 RPG가 꾸준히 발매됐다. 이러한 ‘던전앤파이터’가 이번에는 스마트폰 퍼즐게임으로 다시 탄생했다. 7월 1일, 안드로이드 OS로 먼저 출시된 ‘퍼즐던파’가 그 주인공이다. RPG를 중심으로 한 미드코어 게임이 대세로 떠오른 요즘, 다소 식상한 장르로 평가되는 퍼즐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메카는 네오플 김상훈 PM, 황찬주 디렉터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황찬주 디렉터의 말에 따르면 기획 초기에는 ‘미드코어’ 쪽을 고려해본 적도 있다고 한다. 황 디렉터는 “미드코어도 생각해봤는데, 자동사냥 요소를 넣을 경우 ‘던전앤파이터’의 가장 큰 특징인 액션성을 갉아먹는다는 판단이 섰다”라며 “또한 ‘퍼즐던파’의 경우 ‘던전앤파이터’라는 IP를 대중적으로 알리자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퍼즐을 택하되, 던전앤파이터만의 색을 넣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라고 말했다.

‘퍼즐던파’는 3매치 퍼즐게임이다. 똑같은 블록 3개를 맞추는 것이 기본이며, 4개 이상을 맞추면 특수블록이 형성되는 식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나와 적이 같은 판 안에서 블록을 맞춰 서로를 공격하며 대미지를 입히며, 몬스터의 HP를 모두 소진시키면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한 판 당 예상 소요시간은 초반 레벨은 1분 이내, 중반 이후는 최대 2분이다.


▲ '퍼즐던파'는 3매치 퍼즐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사진제공: 넥슨)

제작진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3매치 퍼즐에 ‘지능적인 AI’를 붙여 전략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황찬주 디렉터는 “동일한 게임을 여러 번 해도 적이 퍼즐을 푸는 방식이 그 때마다 달라진다. 총 100여 종의 AI를 마련해 마치 사람을 상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설계했다”라며 “예를 들어 전략성은 다소 떨어져도 HP가 높아서 오래 살아남는 몬스터가 있는가 하면, 두뇌 플레이를 펼치는 똑똑한 몬스터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퍼즐던파’는 4개 이상의 블록을 맞추면 적에게 턴이 넘어가지 않는다. 즉, 한 번에 턴을 2번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이 내가 노리고 있는 4개 이상의 블록을 맞추지 않도록 교란 하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황찬주 디렉터는 “퍼즐던파에는 300여 단계의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후에도 유저들의 피드백에 맞춰 신규 스테이지를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3매치 퍼즐에 전략성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사진제공: 넥슨)

온라인 버전 아이템 6종 증정, PC와 모바일 상생 지향한다

‘퍼즐던파’와 온라인 버전 ‘던전앤파이터’는 실질적인 부분에서도 연동되는 점이 있다. 바로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6종을 ‘퍼즐던파’에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아이템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무작위로 지급된다. 김상훈 PM은 “무기제련에 사용되는 ‘강렬한 기운을 담은 상자’, 크로니클 아이템 획득에 사용되는 ‘차원의 조각을 담은 상자’, ‘지옥파티’ 퀘스트에 입장할 수 있는 ‘초대권’ 아이템 등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다”라며 “이 외에도 ‘피로도 회복 상자’와 ‘코인 상자’, ‘성장의 비약’ 등 PC 버전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아이템을 지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온라인 '던전앤파이터'와의 연동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제공: 넥슨)

이처럼 온라인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급하며 유저들이 ‘퍼즐던파’와 ‘던전앤파이터’를 오고 가며 즐기는 선 순환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게임에서 얻을 수 있거나, 단순한 ‘시간 줄이기’용 물품으로 유료 아이템을 한정한 것 역시 유저들이 과도하게 결제할 수 있는 부분을 없애 부담 없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함께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친구 초대’와 같은 소셜 요소도 배제되어 있다. ‘퍼즐던파’의 유일한 소셜 요소는 같이 게임을 즐기는 지인에게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티켓’을 요청하는 것 외에 없다. 

김상훈 PM은 “처음에는 ‘초대’와 같은 소셜 요소를 넣어야 다른 게임과 경쟁이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일단 ‘던전앤파이터’라는 탄탄한 IP가 있으니 단기 붐업에 집중하지 말고 신중하게 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과도한 소셜 시스템은 일단 제외하고 꼭 필요한 것만 넣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직업별로 각기 다른 강점과 새로운 스토리 – 던전앤파이터와의 연관성

‘퍼즐던파’는 온라인 버전 ‘던전앤파이터’의 스핀오프 작이다. ‘던전앤파이터’의 500년 전으로 돌아가 대 악마 ‘바칼’을 물리치는 것이 ‘퍼즐던파’의 배경스토리다. 온라인 버전에서도 ‘바칼 소탕’을 메인으로 한 이계(異系) 던전 ‘바칼의 성’이 있다. 온라인 버전이 전설 속 ‘바칼’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퍼즐던파’는 ‘바칼’이 ‘아라드 대륙’에 등장한 시점을 다룬다. 

황찬주 디렉터는 “따라서 온라인 버전과 스토리 상 접점이 있으며, 기존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시나리오도 공개될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시간의 문’을 타고 가서 ‘바칼’을 물리치는 것이었다면 ‘퍼즐던파’는 더욱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아라드 대륙’의 초기 시절을 다룬다. ‘바칼’과의 대결은 물론, 처음 세상에 등장한 ‘바칼’을 이용하려는 인간 세력과의 갈등도 있다”라고 전했다.

‘퍼즐던파’에는 ‘귀검사’와 ‘여거너’, ‘마법사’, 이렇게 직업 3종이 등장하며, ‘귀검사’부터 시작해 진행에 따라 다른 직업을 순차적으로 열린다. 플레이어는 스테이지에 들어가기 전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승리하면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직업별로 새로운 스킬을 배우며, 스테이지 진행 중 쌓이는 스킬 포인트를 소모하면 원하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스킬 포인트는 4개 블록을 맞추면 1점, 5개 이상 맞추면 2점씩 쌓인다. 


▲ '귀검사', '여거너', '마법사'...3가지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사진제공: 넥슨)

황찬주 디랙터는 “각 직업별로 강점이 다르다. 우선 전사는 한방이 강하다. 특수블록을 매칭하면, 조합에 따라 고유 스킬이 나가는데 세 직업 중 가장 위력이 세다”라며 “여거너는 스킬 위주로 적을 공격하는 부분에 특화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마법사는 속성 매칭에 유리하며, 초반에 레벨을 올리면 턴을 2번씩 쓸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한방 대미지는 약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각 블록에는 속성이 붙어 있으며, 이 점은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퍼즐던파’의 블록에는 온라인에서 착안한 ‘불’, ‘물’, ‘명’, ‘암’에 무속성을 더해 5가지 속성이 붙으며, 직업별로 이점을 갖는 속성이 각기 다르다. 황찬주 디렉터는 “귀검사는 무속성, 여거너는 명과 암속성에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마법사는 무속성을 제외한 모든 속성에 이점을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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