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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만나는 웨어하우스, '서든어택 M' 마지막 튜닝 중


▲ '서든어택 M: 듀얼리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PC나 콘솔에 있던 장르를 모바일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 중에도 FPS는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통했다. 만약 '서든어택'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한다고 가정해보자. 맵을 탐색하다가, 적을 발견하면 바로 태세를 바꿔 전투에 돌입해야 한다. 작은 화면과 화면을 직접 두들기는 터치로 이 많은 조작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서든어택'의 개발사, 넥슨지티 역시 모바일 FPS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2013년 11월부터 시작해 거의 1년 여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이유 역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취소하고, 다른 것을 다시 해보는 과정이 되풀이된 까닭이다. '서든어택'의 모바일 버전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에 적합한 FPS를 완성해보자는 것이 개발진의 목표였다. 

넥슨지티 이대성 실장은 "기존 모바일 FPS는 기존에 유명한 작품을 그대로 가져간 작품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게임을 해봤을 때 모바일에는 답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맵을 이동하며 게임을 즐기는 것은 긴 플레이 타임을 투자할 수 없는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맞지 않다. 그렇다면 탐색을 없애고, 적을 마주친 '대치 상황'부터 게임을 시작해 샷에 집중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 쏘는 맛에 집중한 모바일 FPS, 't서든어택 M' (사진제공: 넥슨)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서든어택 M: 듀얼리그(이하 서든어택 M)'이다. 지난 9월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서든어택 M'은 좌우로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피하고, 기회가 왔을 때 총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사격에 집중한 모바일 FPS다. 넥슨지티 이은관 과장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타격감이다. 이동을 과감이 없앤 대신에 끊어치기나 밀어치기 등, 세밀한 느낌도 살리는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서든어택 M'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서든어택 M'은 10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치고는 긴 편인 1년 여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서든어택 M'이 모바일 FPS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게임메카는 출시 준비에 분주한 넥슨지티의 '서든어택 M' 개발진 4명을 만나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서든어택 M' 개발진
왼쪽부터 이동규 대리, 이은관 과장, 이대성 실장, 배정민 파트장

모바일 FPS를 뽑아내기 위한 1년 여간의 고민

'서든어택 M'은 모든 콘텐츠가 PVP 전용이며, 1 VS 1에서 최대 3 VS 3까지 유저 간 실시간 대전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최대 인원을 6명으로 이유는 무엇일까? 넥슨지티 이은관 과장은 "최대 5 VS 5 등 다양한 팀 구성을 고민했다. 그러나 5명을 한 팀으로 묶을 경우 연결이 끊기며 1~2명이 갑자기 나갈 경우 양 팀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라며 "많은 테스트 끝에 3 VS 3이 팀원이 나가도 남은 플레이어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는 구조라 평가됐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소 사양으로 생각하고 있는 갤럭시 S2에서 소화할 수 있는 가장 많은 인원이 6명이라 3 VS 3 실시간 대결을 메인으로 삼았다. 이대성 실장은 오픈 후, 새로운 모드가 추가된다고 해도 6명에서 인원을 늘리는 것은 최대한 지양할 것이라 덧붙였다.




▲ 속도감 있는 3:3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넥슨)

개발진의 말대로 모바일은 주변 환경에 따라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오락가락한다. 또한 메시지가 오거나, 전화가 와서 게임을 중단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동규 대리는 "그래서 접속이 끊어져도 다시 접속하면 바로 방에 입장해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방에서 나간 플레이어를 AI로 대체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한 판 당 3~4분밖에 안 걸리는 게임에 AI까지 넣으면 흐름이 지나치게 늘어진다. 그래서 AI보다는 유저가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정답이라 결정한 것이다.

이동에도 고민이 이어졌다. 이대성 실장은 "이동이 좀 느리다는 지적이 있어 속도를 올렸더니 화면이 작아 게임을 하면 어지러울 정도가 됐다"라며 "비공개 테스트는 물론 FGT 때도 속도를 계속 바꾸며 시험했는데, 그 결과 찾아낸 최적의 속도가 지금 수준이다"라며 "대쉬나 슬라이드처럼 한 순간에 빠르게 움직이는 액션을 넣는 것도 고민했으나 이 경우 조준이 힘들어 '쏘는 맛'에 집중한 '서든어택 M'의 게임성이 무너진다. 그래서 이동속도는 사격이 가능한 선에서 두되, '점프'나 '앉기'로 주변 엄폐물에 숨으며 공격을 펼치는 방향으로 게임을 완성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든어택'의 웨어하우스, 모바일에서 새롭게 만난다

'서든어택 M'은 꾸준한 테스트로 게임성을 점점 다듬어왔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성 실장은 "출시 때에는 스나이퍼 전용 팀 데스매치 맵과 무기를 무작위로 뽑을 수 있는 '랜덤상자', 캐릭터를 꾸미는 악세사리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든어택'의 인기 맵 중 하나인 '웨어하우스'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 '웨어하우스' 맵을 포함해 출시 시에는 총 5개 맵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 중에는 '워프'로 여러 층을 오고 가며 쫓고 쫓기는 승부를 즐길 수 있는 종류도 있다.


▲ 원하는 맵을 선택하고, 시작을 누르면 자동매칭이 진행된다 (사진제공; 넥슨)

이대성 실장은 "맵에 플레이 가능한 인원과 전용 모드를 고정시켜, 맵을 고르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동매치로 넘어가는 신속한 과정을 마련했다"라며 "카카오 버전으로 출시되는 만큼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연동해 지인과 순위경쟁을 벌이거나, 친구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자동매치로 만난 사람 중 마음에 드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친구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추후에는 길드나 클랜 시스템과 관련된 새로운 플레이 모드도 도입된다.


▲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게임할 수 있다 (사진제공: 넥슨)

이 외에도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마련된다. '밀리터리' 중심이었던 '서든어택'에서 벗어나 좀 더 밝고, 독특한 스타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악세사리 파츠는 손목과 장갑, 반지, 안경, 머리스타일 등 총 5개 파츠로 나뉘며 캐릭터 수는 총 5종이다. 


▲ 악세사리를 구매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사진제공: 넥슨)

이대성 실장은 "대전게임인만큼 레벨을 올려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하는 것은 지양하려 한다. 레벨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을 올리는 것은 실력으로 승부하는 FPS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티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1주일 단위로 시즌을 갱신해 높은 티어를 노리는 경쟁적인 성장을 꾀했다"라고 말했다. '서든어택 M'의 티어는 총 7단계로 구분되며, 각 단계는 총 5개 디비전으로 세분화된다.




▲ 높은 '티어'로 올라가는 것이 플레이 목표다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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