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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컷 다이아몬드, 포스트시즌 박빙승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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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스타1`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4팀 감독 및 대표선수

‘다이아몬드 컷 다이아몬드’라는 구절이 있다. 다이아몬드를 깎기 위해서는 강도 때문에 같은 다이아몬드를 써야 한다는 말인데, 유불리를 가리기 어려운 냉철한 두뇌파 간의 대결을 뜻하기도 한다. 이번 ‘스타1’과 ‘스포2’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은 어떤 팀 하나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함을 지니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기되고 있다.

3월 15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앞둔 ‘스타1’과 ‘스포2’ 프로게임단이 한 자리에 모여 각오를 다지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개최되었다. ‘스포2’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텔레콤 T1과 CJ엔투스, STX 소울, KT 롤스터 4팀과 ‘스타1’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 오른 SK텔레콤 T1, 삼성전자 칸, KT 롤스터, CJ엔투스 4팀의 감독 및 코치와 대표선수들이 참석했다.

이 중, SK텔레콤 T1과 KT롤스터, CJ엔투스는 ‘스타1’과 ‘스포2’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에 모두 성공하며, 두 종목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특히 두 종목 정규시즌에서 1위를 독차지하며 결승전에 직행한 SK텔레콤 T1이 그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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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1위에 오른 SK텔레콤 T1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은 두 종목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규시즌 3,4위를 기록하며 준 PO에 오른 ‘스포2’ 종목의 STX 소울과 KT롤스터, ‘스타1’의 ‘KT롤스터’와 ‘CJ엔투스’가 먼저 맞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린다. 준PO에서 승리한 팀은 PO에서 기다리는 2위팀과 대결한다. ‘스포2’는 CJ엔투스, ‘스타1’은 삼성전자 칸이 각 프로리그 정규시즌의 2위에 올랐다. PO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 SK텔레콤 T1과 최종 승부를 펼쳐, 이긴 팀이 우승컵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다만 ‘스포2’는 단판승부로 진행되지만, ‘스타1’은 3선 2선승을 원칙으로 삼는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한 ‘스타1’ 프로리그에는 이번 시즌부터 없어진 에이스결정전이 부활한다. 이에 대해 KT 롤스터 이영호는 “정규시즌 동안에는 준비를 못했지만, 집중력이 사뭇 다른 포스트시즌에서는 철저한 대비가 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에이스 결정전의 부활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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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다승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KT 이영호

‘스포2’ 프로리그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은 3월 17일 준PO가 열리며 1주일 뒤인 24일에는 PO가 개최된다. ‘스타1’ 프로리그의 경우에는 기간이 보다 더 길다. 3월 17일부터 2차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20일까지가 준PO일정으로 잡혀 있으며, PO는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두 종목의 결승전은 4월 8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공동으로 열린다.

막상막하, 용호상박 - 어떤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텔레콤 T1 박용은 감독은 “만만한 팀은 없다. 어떤 팀이든 올라오면 열심히 경기에 임해 우승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SK텔레콤 T1 역시 준PO와 PO를 통해 결승에 오를 상대팀의 전력을 기본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박 감독은 “데이터 상으로는 정규시즌에서 3:0으로 이긴 바 있는 CJ 엔투스가 올라왔으면 좋겠으나, 포스트시즌에 대한 서포트가 남다를 것 같아 긴장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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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은 만만한 팀은 없다는 것이다"
결승에 직행한 SK텔레콤 박용운 감독과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

다른 3개 팀 감독의 생각 역시 일치한다. 각 팀은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매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은 “PO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와 결승에서 재미있게 경기하겠다”라는 포부를 발표했다.

오는 17일 준PO 대결을 앞둔 KT 롤스터와 CJ엔투스의 대결이 미디어데이의 화두로 떠올랐다. 2011년 포스트시즌에서 CJ 엔투스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전에는 CJ엔투스에 슈퍼 에이스가 없다는 점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김정훈 선수가 있어서 그리 녹록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라며 “우리 팀이 심리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CJ 엔투스의 절실함과 열의가 작년 KT 롤스터를 보는 것 같다. 역대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디어데이 바로 전 날인 16일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친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은 “KT 이영호 선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나머지 경기를 확실히 잡는 방법을 열심히 연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라며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KT 롤스터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좀 더 확실하게 준비하자는 마음가짐을 다졌다”라며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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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는 2:0이다! 준PO에 출전하는 KT롤스터 이지훈 감독과 이영호, 박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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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PO부터 차근차근 하겠다" CJ엔투스의 김동우 감독과 김정우, 신상문

준PO와 PO, 결승전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포스트시즌 일정 상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팀의 전력을 아끼는 것이다. 준PO에 출전하는 KT 롤스터와 CJ 엔투스 역시 2:0 승리를 노리고 있다. 다만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은 “여력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너무 얽매이면 KT 롤스터를 이길 수 없다”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안착한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 그러나 팀의 프로토스 라인 송병구와 허영부의 희비가 갈린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자리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송병구 선수보다 성과가 좋지는 않지만 허영무 선수도 이번 시즌에 승률 50% 가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 언제나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기둥으로서 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두 선수를 모두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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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승부 원한다" 삼성전자 칸의 김가을 감독과 송병구, 허영무

 KT 롤스터 VS STX 소울, 키 플레이어는 류제홍

‘스포2’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맞아 각 팀의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고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힘든 일정을 잘 따라주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쟁쟁한 팀을 꺾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스포1’에서 ‘스포2’로 종목이 전환되며 선수 영입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변화 속에 진행된 한 시즌을 시간여유가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의 공이 높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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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2` 프로리그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현장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오는 17일, 준PO를 치르는 KT롤스터와 STX 소울의 대결이었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최근 스나이퍼 홍동환을 영입하여 색을 좀 바꾸고 있는데, 아직 영입 초반이라 팀워크가 맞지 않는 부분이 약간 있어 그 부분을 맞추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포스트시즌 첫 경기 때 그게 얼마나 끌어올려져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다로 전했다.

2010년과 2011년 결승전에서 모두 KT 롤스터를 무너뜨리고 우승을 거머쥔 STX 소울 조규백 코치는 “’스포 종목에서 유난히 KT와 인연이 깊은 것 같아 이번 대결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도 승리를 일궈내어 좋은 기억을 쌓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양 팀 감독은 모두 상대팀의 실력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두 감독은 모두 STX의 류제홍을 키 플레이어로 꼽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KT 이지훈 감독은 “이번 시즌 저격수 상을 받은 류제홍 선수와 김지훈 선수가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STX 조규백 코치도 “류제홍의 마인드컨트롤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경기 중, 심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잘 극복해낸다면 결승을 무리 없이 마무리하는데 문제 없으리라 평가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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