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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디제이맥스가 PS4를 고른 이유


▲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티저 영상 (영상제공: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국내 리듬게임 유저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온라인으로 국산 대표 리듬게임 ‘디제이맥스’가 3년 간의 공백을 넘어 부활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나온 이야기가 기종이다. 휴대용 콘솔인 PS비타가 아니라 PS4로 제작된다는 것이다. PSP로 출시된 ‘포터블’ 시리즈가 가장 성과가 좋았고, ‘디제이맥스’ 자체도 거치용 콘솔에 도전하는 것이 처음이다. 명맥이 끊긴 줄 알았던 게임이 부활하는 것은 반갑지만, PS4라는 새로운 기기와 궁합이 잘 맞을지 걱정된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었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왜 PS비타가 아닌 PS4를 골랐을까?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개발 중인 로키 스튜디오 백승철 실장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로키 스튜디오는 네오위즈게임즈 산하 개발사로 ‘디제이맥스’를 낳은 펜타비전 출신 개발진이 속해 있다. 여기에 백 실장 본인 역시 ‘Bexter’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DJ MAX’ 작곡가다.


▲ 네오위즈게임즈 로키 스튜디오 백승철 실장

큰 화면에서 가능한 새로운 재미 넣었다

가장 먼저 이야기가 나온 부분은 ‘왜 PS4를 선택했나’다. 사실 리듬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가정용보다는 휴대용 콘솔로 즐기는 것이 더 익숙한 사람이 많다. 여기에 PS4라는 새로운 기종이 제작진에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가정용 콘솔을 고른 이유가 무엇일까?


▲ '디제이맥스'와 PS4가 만났다 (사진제공: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에 대해 백승철 실장은 거치형 콘솔에서 가능한 ‘큰 화면’을 앞세웠다. 그는 “이번 타이틀의 경우 한 화면을 절반씩 나눠 2명이 즐기는 ‘2인 플레이’와 과거 온라인 시절처럼 여러 유저와 대결할 수 있는 ‘온라인 모드’가 지원된다”라며 “화면분할의 경우 휴대용 콘솔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불가능하다. 여기에 온라인 모드 역시 여러 유저의 플레이 화면을 한 번에 보여줘야 하는데 작은 화면에서는 잘 보이도록 넣는 것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디제이맥스’는 노트 뒤에 보이는 배경 애니메이션도 큰 인기를 끌었다. 게임에서 ‘백그라운드 애니메이션’라고 부르는데 큰 화면에서 보면 느낌에 색다르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백 실장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해상도가 커지며 영상이 많이 망가질까 걱정스러웠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생각보다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애니메이션이 3D가 아닌 2D로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라 크게 뭉개지지도 않고, 화면이 커지며 색다른 느낌을 준다. 다만 보기 힘들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일부 영상은 다시 제작해 넣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게임의 묘미라 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 애니메이션도 빠지지 않는다
(사진제공: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손맛, 듀얼쇼크 4의 매력

기종과 함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은 컨트롤러다. 특히 리듬게임의 경우 노트를 정확하게 처리해 음악을 연주해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손맛을 살리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백 실장은 PS비타는 그립감이나 조작감이 리듬게임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반면 PS4의 듀얼쇼크 4의 경우 손에 쥘 때 느낌도 괜찮으며 조작도 PS비타보다 선택의 여지가 넓다.

그는 “듀얼쇼크 4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 뒷면에 터치패드도 있으며 트리거와 아날로그 스틱도 양쪽에 달려 있다. 여기에 내장 스피커나 기기의 기울어짐을 감지하는 자이로 센서, 진동 등이 모두 장착되어 있다”라며 “게임에 맞지 않는 기능을 억지로 넣을 계획은 없지만 여러 버튼과 기능을 시험 중이다. 그 중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활용할 것이다. 조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듀얼쇼크 4 20주년 기념 에디션 (사진제공: SCEI)

소니 개발자 컨퍼런스 현장에서도 발표됐듯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기존 시리즈를 총망라하는 합본 패키지 성격을 띈다. 다시 말해 기존에 나온 곡을 듀얼쇼크 4로 즐기기 위해서는 노트 수정이 불가피하다. 백승철 실장은 “모든 곡을 억지로 듀얼쇼크 4에 맞추고 싶지는 않다. 본래 노트를 기본으로 하되 구성이 좋지 않거나 PS4로 하기 불편한 부분을 일부 수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기존 시리즈를 총망라한다는 것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콘셉
(사진제공: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디제이맥스의 모든 곡을 ‘리스펙트’에 담는 것이 목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기존 타이틀을 통합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곡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제작진의 뜻이다. 백승철 실장은 “우선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디제이맥스 포터블’ 1편과 2편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패키지에는 포터블 1, 2편에 들어간 모든 노래와 이번 타이틀 신곡을 포함한 100여 곡이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여기에 온라인이나 트릴로지, 테크니카에 있던 노래 역시 DLC 형태로 가능한 많이 넣을 예정이다. 가격이나 구체적인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곡을 패키지로 묶어 올리는 방식이 될 것 같다. ‘리스펙트’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은 기존에 게임을 만든 제작진과 오랜 시간 게임을 좋아해준 팬들을 존경한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고 있다. 따라서 DLC 역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을 책정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 출시 후에도 DLC를 통해 추가곡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과거에도 ‘디제이맥스’는 타이틀별 대표곡을 뽑은 ‘베스트 앨범’ 형태의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왜 대표곡이 아닌 모든 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을까? 이에 대해 백 실장은 “개인적으로 ‘베스트 앨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리듬게임은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노트 구성이나 노래가 세부적으로 나뉜다. 즉, ‘베스트 앨범’으로는 모든 유저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 중에는 ‘내가 좋아했던 노래가 없네’라며 실망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타이틀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 역시 기존 시리즈에 나온 모든 곡을 하나로 묶어 ‘소장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구성은 어떻게 될까? 우선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포터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4키, 5키, 6키, 8키를 모두 지원하며 특정 곡을 연달하는 ‘아케이드’ 모드나 코스별로 특정 미션을 완수해 잠긴 콘텐츠를 개방하는 ‘미션 모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 기존 시리즈를 계승한 '아케이드' 등 다양한 모드가 지원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백 실장은 “다만 ‘해금’은 조건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잡지 않을 예정이다. 타이틀 성격 자체가 기존 명작을 다시 해보자는 의미라 해금 조건이 극악하면 재미를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라며 “이 외에도 온라인 버전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킨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킨’은 유료가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며 잠금을 풀어 사용하는 ‘해금’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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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리듬액션
제작사
네오위즈
게임소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처음으로 PS4로 개발된 타이틀이다. 특히 게임 이름처럼, 이번 작품은 여태까지 시리즈가 선보인 명곡을 한 자리에 모았다. 또한, 시리즈 최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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