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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퍼즐 하나 줄이니, 재미 하나 느네 '애니팡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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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팡 터치'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 선데이토즈)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카카오의 간판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는 다양한 장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새로 추가된 갈기 없는 수사자 ‘라이언’은 후발주자임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처음에 ‘카카오프렌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처럼 ‘라이언’이 인기를 끈 것은 본연의 귀여움도 있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눈도장을 찍었던 것도 중요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프렌즈사천성’, ‘프렌즈팝콘’은 대표 이미지에 ‘라이언’이 중심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신규 캐릭터가 팬들에게 인정을 받자 ‘카카오프렌즈’ IP는 더욱 강력해졌죠.

‘카카오프렌즈’의 라이벌인 선데이토즈 ‘애니팡프렌즈’도 비슷하게 ‘뉴 페이스’를 도입합니다. 지난 22일 출시된 퍼즐게임 ‘애니팡 터치 for Kakao(이하 애니팡 터치)’를 통해서 말이죠. 이 게임은 다소 독특합니다. 말괄량이 토끼 ‘애니’나 낙천적인 돼지 ‘핑키’, 다정한 팬더 ‘마오’ 등 ‘애니팡’하면 딱 떠오르는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거든요. 대신 새롭게 ‘애니팡프렌즈’에 합류하는 강아지 ‘링고’와 햄스터 ‘모카’가 진행을 맡습니다. 즉, ‘애니팡 터치’가 신규 캐릭터들의 데뷔무대인 셈이죠. 과연 이번 작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을까요?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 강아지 '링고', 햄스터 '모카'와 함께 퍼즐게임 세계로!

‘애니팡 터치’는 시리즈 사상 첫 2매치 퍼즐입니다. 그렇다고 대격변 수준으로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애니팡’이 블록 3개를 맞춰 점수를 획득하는 퍼즐이었다면, 이번에는 2개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정도죠. 그래서인지 퍼즐을 푸는 방식은 살짝 달라졌습니다. 플레이어가 블록의 위치를 옮길 수는 없고, 대신 2개 이상 붙은 블록을 터치해서 점수를 얻게 되죠. 그 밖에는 기존 ‘애니팡’에서 익숙한 요소들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방해 블록 제거 등의 미션이 주어지는 200개 가량의 퍼즐이 주어지고, 클리어에 실패할 때마다 ‘하트’가 소비되죠. 거기에 카카오톡 친구들과 벌이는 점수 경쟁까지. ‘애니팡’의 정체성은 여전합니다.

▲ 터치만으로 진행하는 간단한 퍼즐게임

▲ 퍼즐게임의 핵심인 방해블록도 확실히 등장

신규 캐릭터가 첫 등장하는 작품으로서 ‘애니팡 터치’의 전략은 간단합니다. 먼저 기존 ‘애니팡프렌즈’ 캐릭터를 아예 게임에 넣지 않았죠. 게임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는 ‘링고’와 ‘모카’,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기 새 한 마리입니다. 자연히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에게 주목이 쏠리게 되죠. 게임 시작화면부터 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고, 게임 곳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섬세한 애니메이션이 캐릭터의 귀여움을 더하죠. 로딩 화면에서는 ‘모카’가 통통한 몸을 흔들며 춤을 춥니다. ‘링고’는 화면 상단에서 끊임없이 플레이어를 응원하죠. 특히 이동횟수가 얼마 남지 않았으면 패닉에 빠지거나, 고득점을 획득하면 기뻐서 춤을 추는 등 게임 상황에 맞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땐 딱히 귀여운지 몰랐는데,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더해지니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머리라도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싶은 기분이네요.

▲ '링고'는 다양한 움직임이 매력적

또 다른 무기는 바로 난이도입니다. 3매치가 아닌 2매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퍼즐 자체의 난이도가 상당히 줄어들었죠. 또한 퍼즐게임에서 난이도 상승의 주범인 이동횟수도 넉넉하게 주어집니다. 고민하는 재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동횟수를 최대한 제한하는 일반적인 3매치 퍼즐게임과 달리, 54회 정도는 거뜬히 주어지니 쉽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죠.

▲ 54회 쯤 움직이면 별 3개는 쉽게 나옵니다

또한 여러 블록을 한꺼번에 삭제했을 때 생성되는 특수블록도 가볍게 터치하는 것 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수블록 하나 쓰려면 주변 블록까지 일일이 조정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더 간편하게 퍼즐을 진행할 수 있는 셈이죠. 즉, ‘애니팡 터치’는 퍼즐게임 특유의 치열하게 고민하는 재미를 좀 줄인 대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셈입니다.

요즘 캐릭터 IP를 활용한 퍼즐게임에는 특수효과를 지닌 캐릭터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를 얻는 것이 또 다른 재미죠. 하지만 ‘애니팡 터치’에는 수집 콘텐츠가 없습니다. 퍼즐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죠.

‘링고’와 ‘모카’가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캐릭터라는 점을 보면 적절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강화하는 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지만, 잘 모르는 캐릭터를 모아야 한다면 다소 반감이 들기 마련이죠. 거기에 확률형 아이템이나 강화가 들어가면 자연히 스트레스가 됩니다. ‘애니팡 터치’는 그런 우려까지 신경 쓴 모습이 엿보입니다. 누구나 쉽게,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애니팡 터치’, 살짝 불안할 수도 있는 데뷔무대로 안성 맞춤이네요.

▲ 유료 결제는 있지만, 게임 진행에 필수적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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