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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G] 원작 50년 후, 많은 것이 바꼈다 '에오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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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스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루포션)
▲ '에오스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루포션)

2013년은 그야말로 MMORPG의 황혼기였다.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아키에이지'등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형 MMORPG가 마지막으로 쏟아져 나온 한 해였기 때문이다. '에오스' 또한 당시에 출시된 작품으로 '던전 공략형 RPG'란 표어와 함께 대중적인 MMORPG를 지향하며 등장한 게임이다. 출시 당시에는 여느 게임 못지 않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2년 만에 서비스 종료했음에도 1년 뒤 재오픈을 할 만큼 나름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그런 '에오스'가 모바일로 다시 나온다. 사실, 2019년에는 각종 하이엔드 MMORPG와 기존의 강력한 IP파워를 앞세운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에오스'라는 IP는 다소 힘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과연 '에오스 모바일(가칭)'이 다른 'M'류 게임과 비교해 가지는 차이점은 무엇일까? 개발사 블루포션의 신현근 대표는 "클래식 MMORPG에서 느낄 수 있던 근본적인 재미에서 차별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보다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왼쪽부터 신현근 대표, 안태현 경영전략팀장, 엄원동 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왼쪽부터 신현근 대표, 엄원동 기획팀장, 정상기 모바일사업 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득템과 PK, 공성전과 영지전, 평범한 것들의 소중함

대부분의 'M'게임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원작을 그대로 계승하거나, 원작을 참고해 완전히 다른 게임을 만드는 경우다. '에오스 모바일'은 후자에 속한다. 원작의 기본적인 세계관과 특징을 차용해 새롭게 구성한 게임이란 뜻이다. 세계관부터도 원작에서 50년이 지난 이후 시점을 다루고 있다. 신계와 인간계의 싸움이 어느 정도 끝난 직후 인간계 대륙이 분할되고 파벌이 나뉘면서 인간들끼리 벌이는 전쟁이 게임의 기본 배경이다.

기본적인 게임성도 달라졌다. 원작의 경우는 파티 플레이에 집중해 어떤 방식으로 던전을 공략할 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에오스 모바일'은 보다 싱글플레이와 PvP, RvR에 집중했다. 평소엔 혼자서 자유롭게 던전을 공략하고 오픈 필드에서 PvP를 벌일 수 있다. 여기에 5개로 나눠진 대륙에서 영지를 두고 펼치는 영지전과 성을 점령하는 공성전으로 나뉘어진 대규모 전투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대규모
▲ '에오스 모바일'은 원작과 달리 대규모 RvR에 집중했다 (사진제공: 블루포션)

풀 3D 시점도 쿼터뷰로 바꼈다. 대규모 전투를 연출함에 있어서 안정성을 꾀하고자 내린 선택이다. 그렇다고 원작에 비해서 비주얼 측면이 저하된 것은 아니다. 언리얼엔진 2.5를 사용했던 원작과 달리 최신 버전의 유니티 엔진으로 게임 엔진을 교체했으며, 최신 모바일게임에 뒤떨어지지 않는 해상도도 구현했다. 

전투에서도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액션은 강화했지만 조작은 보다 심플하게 바뀌었다. 원작의 경우 파티플레이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속도감 있는 전투가 불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다. '에오스 모바일'은 싱글플레이를 지향하는 만큼 혼자서도 많은 몬스터를 잡을 수 있도록 속도감을 높였다. 또한, 쿼터뷰로 시점은 바뀌었지만 타겟팅 방식 전투는 유지해 기존의 액션성은 어느 정도 계승했다. 여기에 사냥 효율을 높이는 방식의 자동전투가 더해져 한결 편리하면서도 다채로운 액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에오스 모바일'
▲ '에오스 모바일'에 최초로 등장하게될 직업으로는 전사와 아처, 소서리스 등이 았다 (사진제공: 블루포션)

'에오스 모바일'이 런칭 시점에 공개하기로 예정하고 있는 클래스는 원작에 등장한 7개 직업 중 전사, 아처, 소서리스 등의 세 가지다. 그 외 클래스는 차근차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원작에서 50년이 지난 시점이란 것을 살리기 위해 기존의 던전이나 전장을 약간 변형해서 게임 내에 적용할 예정이다. 원작 팬들의 향수를 살리면서 남다른 재미를 추구하고자 내린 선택이다.

더불어 '득템'의 재미를 살리고자 아이템을 직접 필드에 드랍하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주운 아이템을 즉석에서 확인하고 가져갈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아이템은 강화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서 좋은 아이템을 서로 거래할 수도 있다. 아이템 거래가 있는 만큼 강화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다양한 시스템으로 구현된 여타 최신 MMORPG 강화 시스템과는 달리 최대한 단순한 방식으로 강화를 조정했다. 당연히 희귀도 관리 측면에서 파괴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강화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자체 퍼블리싱을 통해 유저와 더욱 원할한 소통 기대

개발사인 블루포션은 기존에 '에오스'를 개발했던 엔비어스를 인수한 미스터블루 자회사다. 기존에 '에오스'를 서비스하던 미스터블루가 보다 게임 개발에 치중하고자 새롭게 분리한 회사다. 따로 분리한 만큼 '에오스'를 이용해 다양한 현재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에서 모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오스' 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과 '에오스 모바일'을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현근 대표는 "중국과 대만 등에서도 '에오스' IP를 적극 활용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현근 대표
▲ 신현근 대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자체 퍼블리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NHN엔터와 카카오게임즈 등에서 서비스됐던 '에오스'와 달리 '에오스 모바일'은 자체 서비스를 결정했다. 운영과 개발자, 유저들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신현근 대표는 "상대적으로 회사규모가 작은 입장에서 대규모 회사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선 더욱 유저들과 더욱 빠르고 편리한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주단위를 넘어서 일단위로 유저들의 요구사항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개발사인 블루포션이 '에오스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면서 '에오스'의 글로벌 서비스까지 담당하기엔 벅차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우려에도 신현근 대표는 자신감을 표했다. 9년의 개발기간과 5년간의 서비스에 걸쳐 축적한 노하우가 쌓여있는 만큼 인력 부족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당장에 '에오스'의 업데이트 분량은 충분히 쌓여 있으며, '에오스 모바일'도 마찬가지"라며 "기획적인 측면만 구상되면 원활하게 서비스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신현근 대표는 "원작의 기억을 가진 분들에게는 과거의 향수와 함께 새로운 재미를, 신규 유저에게는 클래식 MMORPG의 향취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같이 할 수 있는 MMORPG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오스 모바일'은 현재 막바지 개발 단계다. 5월 중에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시일을 알릴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3분기 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에오스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루포션
▲ '에오스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루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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