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와 블리즈컨 부활, 올해 주요 게임행사 일정 총정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해제되며 작년부터 게임 오프라인 행사가 다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작년 11월에 열린 지스타는 3년 만의 오프라인 전면 개최에, 풍성한 신작으로 게임쇼 분위기를 제대로 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현장에서 어떠한 색다른 소식이 공개될까요? 신년을 맞이해 새로 마련한 달력에 체크해두면 좋을 올해 주요 국내외 게임행사 13개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오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CES는 미국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입니다. 이름만 보면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게이머에게도 주목도 높은 CPU, 그래픽카드 등 신규 게이밍 하드웨어 및 장비 다수가 발표되기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죠. 작년에는 RTX 3090 Ti와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40 시리즈가 출시된 현재 이번에는 어떤 제품이 공개될 지 기대되네요. 아울러 소니는 올해 CES에서 자사 신형 VR 기기인 PS VR 2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연례 국제 게임쇼 중 가장 일찍 열리는 타이베이 게임쇼가 2월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난강전람관에서 개최됩니다. 대만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게임쇼로, BIC, 지스타, 게임스컴 아시아 등 다양한 국제 행사와 협업해 색다른 볼거리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로스트아크, 오구와 비밀의 숲, 올림푸스 등 국내게임과 아토믹 하트 등 기대작들이 출전합니다. 아울러 대만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한국어 버전 출시를 예정한 신작에 대한 정보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 GDC는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립니다. 현업자가 직접 전하는 개발 노하우, 혹은 업계 최신 동향이나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이 진행돼 개발자 및 개발 지망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행사죠. 개발자 컨퍼런스라는 특성 상 신작 소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작년 화제작에 대한 개발 비화나 제작기법 등이 소개되기에, 이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울러 작년 GDC에서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이 주요 화제로 떠올랐는데요, 올해도 관련 동향을 체크하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지난 해부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플레이엑스포(PlayX4)는 올해도 현장에서 열리는데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킨텍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엑스포는 지스타에서 보기 어려운 해외 콘솔 게임사 다수가 출전해 색다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손꼽히는데요, 여기에 작년에는 장애인 게임대회, 119 안전체험 부스, 레트로 마켓 등을 더해 외연을 넓혔습니다. 작년에도 평가가 좋았던 만큼 올해도 어떠한 구성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이고 있습니다.

세계 3대 게임쇼로 손꼽히는 E3가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옵니다. 올해 E3는 목적에 따라 일자가 구분되는데요. 13일부터 15일까지는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데이이며, 15, 16일은 일반 참여자에게 개방되는 게이머 데이로 진행됩니다. B2B에 초점을 맞췄던 예전 기조로 일정 이상 회귀하는 셈이죠. 아울러 개막 전 참가사 주요 소식을 전하는 쇼케이스 역시 11일에 시작될 예정이기에 이 역시 챙겨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4년 간의 공백윽로 기세가 줄어든 E3가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은 독일 쾰른 멧세에서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립니다. 본래 게임스컴은 E3에서 발표되지 않은 신작을 살펴보는 맛이 있었는데요, 작년에는 주목도 높은 소식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과연 올해는 이를 만회할 비장의 무기를 볼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아울러 E3에서 발표된 신규 타이틀을 현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올해는 E3가 간만에 열리는 만큼 게임스컴도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일본 게임사 신작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도쿄게임쇼는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 지난 해에는 캡콤, 스퀘어에닉스, 세가 등이 참여해 스트리트 파이터 6, 포스포큰,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등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다만, 방역조치 등으로 관람객은 2018년 절반 수준인 13만 8,000명에 그쳤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과연 올해는 관람 열기도 되살아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오는 11월 중 열릴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패턴을 짚어보면 수능이 열리는 11월 셋째 주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에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어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 다수가 간만에 시연 중심으로 신작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도 한층 살아났습니다. 따라서 올해 지스타에도 모바일은 물론, PC, 콘솔 등 여러 플랫폼을 아우르는 풍성한 행사가 되길 바라는 게이머들이 많죠.

2012년 시즌 2부터 지속적으로 가을에 개최됐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또한 큰 이변이 없다면 가을 중 개최됩니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5년 만의 LCK 내전 끝에 DRX가 우승했고, 팀 주전 선수인 '데프트' 김혁규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유행어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울러 올해 롤드컵은 서울 개최도 전망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2018년 이후 5년 만에 롤드컵을 한국에서 관람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난 12월, 오버워치 2 레전드 배틀 결승전 시작 전 발표된 2023 오버워치 월드컵은 가을 중 진행됩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의 개최로 오는 1월에 참가국 36개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행에 들어서죠. 이어서 2월부터 예선을 시작해 6월에는 지역 예선에 돌입하며, 가을 중 파이널 매치에 개막합니다. 4년 만에 열리는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어떤 팀이 우승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울러 간만에 열리는 월드컵이 오버워치 2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릅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게임 시상식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12월 초중순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 게임 어워드는 기본적으로 시상식이지만, E3 등 게임 전시회에 버금가는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주요 행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에는 디아블로 4, 파이널 판타지 16 등 기대작 다수가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올해 연말에도 게이머를 깜짝 놀라게 할 빅 뉴스를 볼 수 있을꺄요?

아직 구체적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블리즈컨도 2023년 개최되는 주요 게임 행사 중 하나입니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가 개최해온 유서 깊은 연례행사로, 자사 게임에 대한 신규 정보를 대대적으로 공개합니다. 다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등이 겹치며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개최가 취소됐는데요, 3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를 예고한 만큼 어떠한 게임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릅니다. 유력 후보는 작년 1월에 첫 공개된 신규 IP 기반 생존게임인데, 이 외에도 이목을 집중시킬 색다른 소식이 전해질지 생각만해도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