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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음바페·홀란드 '음란'처럼, 이상한 게임 약자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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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축구계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메호대전' 시대가 황혼기를 맞이함에 따라, 축구계를 새롭게 이끌 최고 인물이 누가 될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을 꼽자면, 파리 생제르망의 킬리안 음바페,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다. 젊은 나이에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이 두 선수가 발롱도르를 사이에 둔 라이벌이 될 것임은 의심치 않지만, 하필이면 음바페의 '음', 홀란드의 '란'을 따서 '음란대전'으로 부르는 것이 한국인 입장에선 좀 민망할 뿐이다.

게임에도 이러한 사례가 있다. 긴 게임명을 줄여 부르려다 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게임들이다. 물론 일반적인 줄임명 명명법을 적용했을 때 이처럼 이상한 이름이 나오는 경우 다른 방법으로 부르곤 하지만, 일부 짖궂은 게이머들은 일부러 저런 단어를 골라 쓰기도 한다. 오늘은 게임계의 '음란대전'으로 불리는 이상한 줄임말 게임들을 한데 모아 보았다.

TOP 5. 암호: 동 - 히토미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게임 하나가 이상한 쪽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임의 제목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암호: 동'인데, 여기서 동(瞳)은 일본어로 히토미라고 읽는다. 즉, 영어로 번역하면 프로젝트 히토미, 혹은 코드 히토미가 된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가 붙는 게임의 경우 해당 단어를 빼고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이 게임의 약칭은 '히토미'가 된다.

히토미는 일본에서 눈동자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람 이름에도 흔히 쓰이는 단어다. 다만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성인만화 불법 스캔본 배포 사이트가 음지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기에, 게임명을 처음 접한 일부는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이 게임명을 듣고 웃거나 당황한다면 음란마귀가 씌인 것이니 당장 퇴치하도록 하자. 아, 이와는 별개로 게임 자체는 상당히 기대되는 서브컬처 런앤건 게임이다.

과연 국내 서비스 시 정식 명칭이 뭐가 될 지 궁금한 '암호: 동' (사진출처: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
▲ 과연 국내 서비스 시 정식 명칭이 뭐가 될 지 궁금한 '암호: 동' (사진출처: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

TOP 4. 최강의 군단 - 최군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특유의 액션성으로 모두의 주목을 모았던 에이스톰의 액션RPG 최강의 군단은 지금도 종종 게이머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곤 한다. 최근에는 정신적 후속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이트 워커가 사전예약을 시작하기도 했고. 최강의 군단 역시 줄임말로 자주 불렸는데, 바로 단어 앞글자를 한 자씩 따온 '최군'이었다. 공식 줄임말이기도 했고, 최씨 남성을 부르는 단어로 입에도 친숙했기 때문에 다들 '최군'이라 불렀다.

그러나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개그맨 출신 아프리카 BJ가 비슷한 시기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최강의 군단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완전히 단어 지분을 흡수해 버렸다. 그로 인해 현재는 '최군' 하면 게임보다는 인물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 때문에 아직 게임을 잊지 못하는 유저들 사이에선 "요즘은 '최군'이라는 단어를 쓰면 개인방송 보는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소연이 나오기도 한다.

동명의 닉네임을 쓰는 '최군'에게 단어 점유율을 뺏겨버린 비운의 게임, 최강의 군단 (사진제공: )
▲ 동명의 닉네임을 쓰는 '최군'에게 단어 점유율을 뺏겨버린 비운의 게임, 최강의 군단 (사진출처: 에이스톰 제공)

TOP 3.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 왕눈이

닌텐도 스위치 보급을 책임진 일등공신이자, 게임계에 오픈월드 붐을 몰고 온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국내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정식 출시 한참 전부터 일본판 제목을 딴 '야생의 숨결', 줄여서 '야숨'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였다. 그리고, 그 후속작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역시 비슷한 식으로 줄여 부르는 이들이 많다.

다만, 일본어 원제가 '왕국의 눈물'이기 때문에, 야숨처럼 줄여 부르면 '젤다 왕눈'이 되어버린다는 문제가 있다.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초록... 아니, 파란 옷 젤다의 모험기를 그려내야 하거늘, 어째 개구리 왕국 모험기가 연상되어 버린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야숨 2'나 '티오킹' 같은 단어로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어째 왕눈이라는 단어가 입에 쫙쫙 달라붙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파란 옷을 입은 젤다의 눈이 유독 큰 느낌이다 (사진출처: 젤다의 전설: 공식 사이트)
▲ 파란 옷을 입은 젤다의 눈이 유독 큰 느낌이다 (사진출처: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공식 사이트)

TOP 2. 아이돌리 프라이드 - 아돌프

아이돌을 테마로 한 미디어믹스의 일환으로, 작년 4월 국내에서도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돌리 프라이드. 공식 약칭은 앞글자 두 자씩을 따온 '아이프라'이지만, 어째 국내에서는 이상한 약칭이 은연중에 쓰이고 있다. 바로 '아돌프'다. 처음엔 아이프라라는 일본식 약칭을 쓰는 분위기였지만, 국내 공식 카페에서 진행된 이벤트 소개글에 '아돌프'라는 표기가 공식적으로 사용된 이후 국내 한정으로 '아돌프'라 불리고 있다.

아돌프라는 이름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태인 학살을 주도한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커뮤니티 등지의 짖궂은 유저들은 아직도 게임명을 일부러 아돌프라고 줄여 부르고 있다. 참고로 해당 단어는 운영진에서 '아이돌리 프라이드 루돌프'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했는데, 나중에서야 유저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토록 아리따운 소녀들이 나오는 게임에 아돌프라는 별명이 무슨 일이냐! (사진출처: 아이돌리 프라이드 공식 사이트)
▲ 이토록 아리따운 소녀들이 나오는 게임에 아돌프라는 별명이 무슨 일이냐! (사진출처: 아이돌리 프라이드 공식 사이트)

TOP 1.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 스바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넘버링 작품마다 색이나 보석, 무기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한 세대마다 두세 개의 게임이 동시 발매된다는 점인데, 그 경우 각각의 앞글자를 따서 약칭으로 부르곤 했다. 유일한 예외라면 바로 전 세대 작품인 소드/실드였는데, '소실'이라는 약자가 이미 4세대 소울실버 때 쓰였기 때문에 그냥 '소드실드'로 불린 바 있다.

그리고, 그 예외가 이번 9세대에서도 반복됐다. 공식 명칭이 스칼렛/바이올렛이기 때문에, 전통적 방법대로 부르자면 '스바'가 되어야 한다. 다만, 해당 단어는 얼핏 욕설처럼 들릴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으며, 게이머들도 이에 대해 발표 당시부터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자칫하다간 포켓몬 시리즈를 즐기는 어린이들이 '스바!'라고 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국내 공식 약자는 영문으로 SV라고 사회적 합의를 본 상태지만, 여전히 스바라고 부르는 이들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소드실드처럼 풀네임이 짧지도 않으면서, 줄여쓰긴 민망한 그 이름 (사진출처: 포켓몬스터 공식 사이트)
▲ 소드실드처럼 풀네임이 짧지도 않으면서, 줄여쓰긴 민망한 그 이름 (사진출처: 포켓몬스터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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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어드벤쳐
제작사
포켓몬
게임소개
전반적인 그래픽 수준은 레전드 아르세우스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번화한 현대 도시가 그려진다는 점에서 좀 더 눈이 즐거워지는 기분이다. 특히 이번 게임의 무대가 될 지방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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