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버 박병림 PD를 필두로 독립해 나온 디나미스 원. 그들의 신작 프로젝트 KV가 공식 홈페이지 오픈 일주일 만에 개발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사라지다니. 소설가 헤밍웨이가 단어 여섯 개 만으로 즉석에서 써낸 초단편문학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팝니다, 아기 신발. 사용한 적 없음)“을 떠오르게 합니다. 눈물이 나는지는 잠시 미뤄두고요.
프로젝트 KV는 ‘학료도시 카필라’를 배경으로 검은 사용하는 여학생들의 활극을 테마로 앞세웠는데요. 게임의 배경이나 캐릭터 머리 위 헤일로 고리 등이 블루 아카이브를 연상케 한다는 점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후 다양한 논란이 추가 발굴되고 왜곡되기까지 하면서 사태는 눈덩이처럼 커졌죠.
특히 시선을 모은 요소는 프로젝트 종료 공지에 있던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팬 여러분들께도 폐를 끼쳤습니다”라는 부분입니다. 사실상 유사성을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블루 아카이브를 가리키는 말이었기 때문이죠. 이전에도 서비스 중인 게임의 제작진들이 나와 신작을 만들어 ‘정신적 후속작’을 언급하는 경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전작이 굳건한 상황이었기에 호응보다는 비판이 더 컸습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 팬들로부터 가장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대부분 유사합니다. 예상한 대로, 혹은 생각보다 빠르게 종료됐다는 이야기였지요. 네이버 ID 건쉽 님의 “블루아카이브 주요인력들 데리고 회사까지 차린 다음 호기롭게 발표해놓고 이정도로 개발중단 때릴거면... 대체 뭘 하고 싶었던걸까...”, 게임메카 ID 머윤 님의 “이미지랑 텍스트만 뭉쳤던데 뭐가 될리가..”라는 말과 같이 개발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대다수입니다.
어찌됐든, 프로젝트 KV는 많은 흔적만을 남기고 태어나지 못한 채 일주일 만에 사라졌습니다. 키 비주얼 공개 일자를 최초 공개 시점이라 고려하더라도 한 달을 채우지 못한 셈입니다. 최근 이와 같이 퇴사자들이 만든 작품으로 인한 논란이 끊임없는 상황인데요. 앞으로는 ‘우리만의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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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KV는 박병림, 임종규 등 블루 아카이브 주요 개발진이 모인 개발사 디나미스 원의 첫 작품이다. '오타쿠'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기업 이념으로, 칼을 든 소녀들이 달려나가는 노스텔지어 학원 활극을 선보일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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