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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PD ˝광개토태왕은 PC RTS 재미를 모바일에 녹여낸 게임˝


▲ 지스타 2014에서 공개된 '광개토태왕'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엔도어즈 김태곤 PD가 15년 만에 한국 역사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을 공개했다. PC 패키지로 출시된 김태곤 PD의 전작들과 달리, ‘광개토태왕’은 모바일 플랫폼을 선택한 점이 특징이다.

엔도어즈는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넥슨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201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광개토태왕’의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김태곤 PD는 이 자리를 통해 “약 15년 만에 한국 역사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지고 나왔다. ‘충무공전’과 ‘임진록’, ‘천년의 신화’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이 ‘광대토태왕’”이라며 “나에게는 고향 같은 게임이 전략 시뮬레이션인데 ‘광개토태왕’을 개발하면서 힐링을 받는 듯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충무공전’ 같은 역사게임이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에 맞춰 개발하다보니 이 부분이 옅어졌다”며 “많은 유저들이 사랑해주면 더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 엔도어즈 김태곤 PD

‘광개토태왕’은 전략과 공성의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공성모드는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유행하는 ‘클래시 오브 클랜’과 같은 유닛을 소환해 성을 공략하는 방식이며, 전략모드는 PC패키지로 출시된 전략 시뮬레이션의 진행 방식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이식한 것이다.


▲ '광개토태왕'의 2가지 모드

전략 모드는 캠페인과 랭킹, 자유전투의 3가지 세부 모드를 제공한다. 먼저 캠페인은 게임 내 세계관과 콘텐츠를 익힐 수 있는 모드다. 고구려 시대 역사에 허구를 넣은 스토리로 진행되며, PC패키지의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게임 속 유닛의 특성, 진행 방법 등 콘텐츠를 익히면서 게임 내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자신과 비슷한 상대와 전투를 즐기는 랭킹 모드와 친구 등 다른 유저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자유 전투로 나뉜다.

‘광개토태왕’은 전략성은 유지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게 게임 플레이 시간을 10분에서 15분 정도로 압축했다. 자원 채취, 유닛 조작 등 불편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건물 업그레이드 시점과 건설 장소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해 전략성을 극대화했다. 

전투에서는 유닛 개별의 조작이 불가능한 대신, 장수를 조작해 승부를 벌인다. 유저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총 6명의 장수 중 3명을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김태곤 PD는 “모바일 환경에서 PC 패키지처럼 드래그해서 병력을 지정하고 공격하는 등의 조작을 넣으면 유저에게 부담감이 크다”며 “조작 포인트를 병사가 아닌 장수에 맞처, 장수가 자신의 부대를 통솔해서 병력을 움직이는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 전략 모드를 통해 1대 1 또는 2대 2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공성모드는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유행하는 전략게임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엔도어즈만의 색깔을 입힌 것으로, 게임 플레이 시간은 약 3~4분 정도다. 성을 중심으로 뺏고 뺏기는 고구려 시대의 전투를 재현하기 위해 운제와 충차, 발석거 등 다양한 공성병기를 추가했다.

운제는 성벽에 아군의 병력을 올려 보낼 수 있는 공성병기로, 성벽을 지키는 수비 병력이 없는 곳을 골라 투입해야 한다. 발석거는 적의 수비 병력을 제거하기 위한 무기다. 다만 최대 10발까지 사용할 수 있고, 연사 속도가 느린 만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충차는 개마무사나 궁기병 같이 운제로 투입이 불가능한 병력을 활용하기 위한 공성병기다. 충차로 성문을 부순 뒤 기병으로 적을 유린하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광개토태왕’은 전략의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화각 시스템과 유닛 타겟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 방어건물마다 공격이 가능한 화각이 있으며, 이를 피해 공격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눈길을 돌린 뒤 침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또 유닛을 투입을 제외한 조작이 불가능한 다른 모바일 전략게임과 달리 ‘광개토태왕’은 간단한 터치만으로 아군의 장수나 병력을 일정 위치로 보낼 수 있다.

김태곤 PD는 “‘영웅의 군단’은 PC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도한 것이었다면 ‘광개토태왕’은 PC 전략 시뮬레이션을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한 것”이라며 “모바일로 시대가 넘어오면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외면받고 있는데, 이는 전략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화면도 작고 조작법도 다른 모바일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녹여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조작이나 적용 방법에 있어서 융통성이 필요했지만 PC패키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본질적인 재미는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 방어건물의 화각을 피해 사각 지대로 침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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