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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앗! 뜨거워’ 폭탄 발언에 크게 데인 웹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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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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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메카 이구동성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인사를 드리면서 시작하니 왠지 좀 쑥스러운데요, 독자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참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정신 없는 나날이 계속됐죠. 그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레드5스튜디오 마크 컨 대표의 폭탄발언이 되겠네요. 마크 컨 대표는 ‘게임테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요, 개발 중인 신작 ‘파이어폴’을 알리고 싶은 마음인지 지사를 통해 직접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서 숨겨놨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놨죠.

참고로 레드5스튜디오는 ‘파이어폴’ 개발이 시작됐던 06년도에 웹젠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에는 웹젠이 전 세계 지역 서비스 판권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중간에 북미와 유럽은 레드5스튜디오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것으로 변경이 한번 됐었죠.

 

마크 컨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웹젠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습니다. 골자만 정리해보면 “우리는 지금 파이어폴을 위해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파트너사인 웹젠이 너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거였죠. ‘한국 유저들과 빨리 만나고 싶어’ 북미 유럽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하고 싶은데, 지금 웹젠의 상황을 보면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정말 쌓인 게 많았던 걸까요?

◀ 레드5스튜디오의 마크 컨 대표

이런 돌발상황에 웹젠은 슬쩍 당황한 듯 보입니다. 다음날 바로 해명자료까지 배포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웹젠 측은 준비를 안 하는 게 아니라 ‘파이어폴’이 북미 정서에 맞게 개발된 만큼, 충분한 현지화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계약을 했을 때 북미 먼저 진행하고, 한국 서비스를 한다고 했으니 큰 문제가 없겠다 싶었던 거죠. 강력 대응하지 않고 “우리는 마크 컨을 믿고 계속 투자하겠다”는 내용까지 담은 것으로 보아, 미안하긴 미안했나 보네요.

그럼 게임메카 독자 분들의 의견은 어떨까요? 우선 ID NameOZ님은 “개발사에서 이렇게 말할 정도면 -,- 진짜 웹젠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나 보네. 아니면 레드5가 너무 설레발 치던지. 근데 내년 중순 발매라면 아직 여유가 있는데 뭐 홍보 스탈의 차이도 있겠지만 화가 많이 나긴 했네”라며 마크 컨 대표의 입장에 서서 의견을 남겨 주셨고, ID zingy님도 “나라가 틀리며 그 나라에서 자란 개발자들의 정서가 틀린 것은 맞지만, 국내 현지화. 이 글은 이제 불신의 선입견을 가지게 만드는 글 같습니다. 국내 현지화 = 국내에서 어떤 요금제로 바꿀까? 어떤 콘텐를 손대면 돈을 더 받아 낼 수 있을까?”라면서 걱정된다는 의견을 남겨주셨네요.

게임메카의 단골 고객이신 ID 생마님은 “파이어폴은 북미 정서에 맞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국내 현지화 작업이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씨X 그럼 한국 정서에 맞는 게임이 대체 뭔데? 그렇게 잘 알아? 국내 퍼블리셔들 어설프게 게임 건드려서 망하는 꼬라지 너무 자주 본다. 짜증나네. 진심으로 궁금하다. 대체 이유가 뭐야? 위에서 시장 분석하고 유저 니즈 분석해서 한국스럽게(???) 고치라고 도큐먼트 내려보내면 개발노예들이 고대로 칼 대는 거냐? 아니면 개발노예들이 일부러 일거리 만들어서 월급 먹으려고 아가리 까는 거냐? 웹젠 정말 밥맛이네. 마크 컨이 입 열기 전에도 행동거지가 개밥맛이고, 이후에 변명이라고 꺼낸 말도 정말 예의가 아니다”라며 웹젠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ID 스타빠님 역시 언제나 그렇듯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 레드5스튜디오가 개발한 `파이어폴`의 플레이 스크린샷


‘파이어폴’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MMOFPS입니다. 희귀한 장르죠. 게다가 공개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보면 ‘대작’의 향기까지 솔솔 풍깁니다. 굳이 마크 컨 대표가 ‘와우’의 개발 총괄을 역임했던 이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이죠. 그래서 웹젠은 더 조심스러웠나 봅니다. 성공시키고 싶으니까요. 이에 북미에 먼저 오픈 되면, 그 상황을 보고 여러 데이터 결과를 분석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이었는지도 모르죠. 과정이 어찌됐든 관계가 잘 유지돼서 좋은 결과물로 순조롭게 국내에 안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기자도 ‘플래닛 사이드’ 이후 MMOFPS에 굶주려 있거든요.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이번 웹젠 비난 사건에 대해 가장 공감 가는 내용이 있어 피날레로 장식할까 합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뵙지요.

ID 포데로사2 “헉슬리 때문에 그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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